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난 우리나라 여자배구 현대건설 고예림 선수의 지지자(팬) 이다. 그 이유는
우리 어머님과 같은 제주 고씨이며 얼굴도 어머님 시집오기 전 처녀 때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 선수가 기업은행 소속 일 때부터 열렬한 지자자가 되었다. 고씨만 아니었더라도 그냥 지나쳤겠지만.
그런데 더욱 고 선수의 지지자가 된 것은 고 선수의 경기하는 모습이 참 신기하기 때문인데
- 고 선수는 화려하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지만 이상하게 경기를 하게 되면 다른 선수들도 덩달아 잘한다.
- 공넣기(서브)가 강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두번 이상 공넣기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수비를 잘 하는 선수가 받아도
공이 세터에게 안 올라가고 좌, 우 옆으로 삐쳐 나가 버림) 득점이 안돼더라도 다시 득점하게 좋게 넘어온다.
그러니 그게 고 선수의 득점기록에는 올라가지 않지만 소속 배구단으로 봐서 고 선수는 효녀 중의 효녀인 것이다.
- 2023. 12. 27일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2회전 부터 본격 출전을 했는데 고비마다 고 선수의 드러나지 않는 활약이 있었고
결국 그 경기는 3:1로 현대건설이 이기는 경기가 되었다. '보이지 않는 손'이 고 선수와 함께 하는 것 같다.
특히 3회전에서 연속 2회의 공넣기로 득점을 해서 그 회의 경기를 마무리 한 것은 압권 중의 압권이었다.
- 곱상하게 생겼으면서도 수비를 매우 잘한다.(다치기 전 리시브 효율이 9위권 이내였음) 잘 알다시피 일류 선수들이 때린 공을
맨 손으로 받아내면 우리같은 범생이 손은 당장 벌겋게 부풀어 오를 정도로 아프다. 나도 골목배구를 해 봐서 안다.
그런데 저 곱상한 고예림 선수는 악착같이 상대가 때린 공을 잘 받아낸다. 그리고 그 공은
희한하게 공격득점으로 연결되는 확률이 높다.
눈이 밝은 감독은 고예림 선수의 보이지 않는 숨은 가치를 안다.
그래서 왕년에 이정철 감독은 다른 팀으로 부터 고 선수를 받았을 때 다른 선수 두명을 주는 한이 있어도 고 선수는 내어 줄 수 없다고 버텨 결국 그 해 배구 농사는 성공을 했다는 역사가 있다. 그런데 어떤 감독은 수중보화도 모르고 주구장창 부려 먹다가 오랜 세월을 병상에서 지내게 했으니 참 한심하지 않은가 말이다.
감독의 임무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경기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이길 것이 아닌가 말이다. 이런 만고의 진리를 알고 현대 감독은 선수관리를 잘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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