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올린 글에서 막연히 변호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간을 비판한 것은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아마 오늘도 분명 이 카페 어느 글의 댓글에서 이런 막연한 시각이 반복되고 있을 겁니다.
"그래도 변호사는 평생 자격이다"
-> 하지만 변호사도 30중, 후반에서 40대 정도가 피크이지요.
자기 친구들이 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가 가장 일이 많이 몰려 들어올 때입니다.
"변호사는 그래도 라이센스가 있지 않느냐"
-> 공인중개사도 그렇지 않았나요?
게다가 라이센스만 믿고 도전하기에는 (공인중개사에 비해) 기회비용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을" 중의 "을"이며, 영업력이 상당히 요구되는 라이센스이기도 합니다.
"직장 생활보다는 낫다"
-> 변호사도 대부분 직장 생활합니다.
오히려 영세하고, 따라서 다른 직장에 비해 복지혜택이나 고용안정성도 없지요.
연차 낮은 개업변호사는 거의 드문 예가 되어 버렸습니다.
"큰 욕심 안 부리고 무변촌에서 개업하겠다"
-> 굶어 죽습니다.
그곳은 시장이 없는 곳이에요.
"사내변호사로 취업하겠다"
-> 통상 1년차 사내변호사의 연봉을 (세전) 6,000만원 정도로 보는 것 같은데, 요즘은 5,000만원짜리 공고도 많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사내변호사는 스스로의 포기와 많은 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현실적으로 변호사로서의 정체성도 잃어버리게 되고, 전문성을 키우거나 업무를 배울 기회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가겠다"
-> 전에 제가 "법무법인 솔론" 홈페이지에 가서 구경하시라고 하면서, 솔론의 전략이 정확히 박리다매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연봉 4,000만원(4개월 수습기간 동안 월 120만원)에 변호사 채용공고를 낼 정도로 열악합니다.
"국선변호사를 하거나, 구조공단 같은 곳, 아니면 인권변호사로서 취업하면 되지 않겠느냐"
-> 이런 곳도 들어가기 어렵고, 정말 자리가 없습니다.
"법무사 일을 하면 된다"
-> 3년 동안 기본 7법도 배우기 어려운데, 민사집행법, 부동산등기법, 상업등기법 같은 것은 언제 배우나요?
게다가 법무사 업무라는 게 이론보다는 경험이나 요령이 중요해서 변호사라고해서 바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미국은 인구 1,000명당 변호사수가 [**]명이고, 영국은 [**]명이고"
-> 나라마다 너무도 사정이 다른 점을 간과하셨습니다.
오히려 로스쿨 정원을 늘리거나 로스쿨을 유치하려는 목적을 가진 법대 교수들의 논리에 가깝습니다.
어쨌든, 다시 신문기사입니다.
참고로, 기사 중간에 나오는 것처럼 신문기자들도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빌려 연수원 익명게시판을 드나들고 있지요.
‘백수 변호사’ 를 아시나요
(중략)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0912211810183&sec_id=560101&pt=nv
첫댓글 이제 사시도 자격증인가..
근데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호사를 만날 일이라고는 거의 없는것도 현실이지. 우리나라는 사적인 문제에 있어서 일일이 변호사를 찾아가는게 손해를 볼만큼 법적인 절차들이 너무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점점 많아지니.,,변호사도 요즘 판.검사 경력이 좀 있어야 할만 할텐데
이게 변호사만의 문제일까?
백수 의사를 아십니까? 랑 똑같은 질문이라고 보면 된다. 위에서 했던 질문들을 의사로도 바꿔보고 IB,컨설팅,리서치 등 고소득 금융직종에도 넣어봐 그냥 사회생활 하는데 거의 모든 직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라고 보면 된다. 변호사에 대한 너무 허황된 시각도 문제지만 이런 극단적인 비판도 문제가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법률분쟁과 법적 지식이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나?
역시 약대가 짱인가?
왜 그러냐 선민의대생께서 어찌 약싸개따위를 부러워하는 듯한 발언을 하냐?
의게 대표 찌질이 관이오 수장도 인정했다. 약대 >>>>>>>>> 의발사. 약대 압승!!! ㄲㄲ
오해하지 마라. 난 사시 패스해서 자치단체장 및 국회의원을 노리고 있는 거물이니까. 변호사를 까려고 올린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오한 뜻이 있지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