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1일 묵상 본문 : 느헤미야 10장 32절 - 39절 - 언약을 알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밤새 설사를 하여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아침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갑작스런 복통에 의료대란까지 생각하며 잠시 당황했지만 몸속의 모든 것을 비워내니 비로써 평안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육신도 그러할 진데 영혼도 죄악의 습관으로 부정함과 죄악이 쌓이면 영적으로 큰 고난 가운데 처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주 앞에 서기 위하여 죄와 허물을 씻고 정결함을 얻는 삶이 지속되도록 도와주옵소서.
인생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고 주 앞에 서기를 힘쓰는 자가 되도록 붙잡아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내어드리오니 주의 보혈로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주일을 준비하는 주말의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여 주시고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32 우리가 또 스스로 규례를 정하기를 해마다 각기 세겔의 삼분의 일을 수납하여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쓰게 하되
한 세겔은 은 11.4g 정도의 가치이며 율법의 규정에는 성인 남성은 성전세금으로 해마다 반세겔인 5.7g의 은을 드려야 했다. 그러나 당시 성전세금은 거치지 않고 있었고 페르시아 왕이 보조하는 기금으로 성전을 유지했는데 이것만으로는 성전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1/3 세겔을 내기로 결의했음을 보여준다. 이때 원래 성전세의 반세겔이 아닌 1/3세겔을 드린 것은 당시 귀환 민들의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것을 감안하여 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3 곧 진설병과 항상 드리는 소제와 항상 드리는 번제와 안식일과 초하루와 정한 절기에 쓸 것과 성물과 이스라엘을 위하는 속죄제와 우리 하나님의 전의 모든 일을 위하여 쓰게 하였고
당시 느헤미야와 유다 귀환민들은 성전 제사에 대한 이해가 깊었음을 보여주며 바른 제시를 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로 연구하고 노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4 또 우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백성들이 제비 뽑아 각기 종족대로 해마다 정한 시기에 나무를 우리 하나님의 전에 바쳐 율법에 기록한 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에 사르게 하였고
나무를 공급하는 일은 율법의 규례에 등장하지 않는 내용인데 이는 나무공급이 일반적으로 어렵지 않는 상황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일은 주로 성전의 종으로 일했던 느디님 사람들이 주로 감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데 포로기 시대는 이스라엘이 황폐화 되어 나무조차 공급하기 힘든 상황이었기에 이에 대한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35 해마다 우리 토지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
유다 귀환민들은 첫 열매와 소산을 드리기로 했는데 이는 모든 공급이 하나님으로 온 것이라는 믿음을 따라 드리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6 또 우리의 맏아들들과 가축의 처음 난 것과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율법에 기록된 대로 우리 하나님의 전으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주고
식물뿐만 아니라 가정의 맏아들과 처음 난 가축의 새끼가지 율법에 기록된 대로 믿음으로 드리기를 결단했으며 이는 출애굽 사건에 대한 의미의 전달과 함께 구원에 대한 믿음을 의미했다.
37 또 처음 익은 밀의 가루와 거제물과 각종 과목의 열매와 새 포도주와 기름을 제사장들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의 여러 방에 두고 또 우리 산물의 십일조를 레위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였나니 이 레위 사람들은 우리의 모든 성읍에서 산물의 십일조를 받는 자임이며
제사를 통해 공급되는 각 곡물과 열매들은 성전을 섬기는 제사장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공급했음을 보여주며 백성들의 산물 중 십일조(레27:30)를 드리게 함으로써 제사장들이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돕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8 레위 사람들이 십일조를 받을 때에는 아론의 자손 제사장 한 사람이 함께 있을 것이요 레위 사람들은 그 십일조의 십분의 일을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 곳간의 여러 방에 두되
십일조를 받을 때 제사장 중 한 명이 동석하도록 했는데 이는 십일조의 양을 정확히 확인하고 그것을 레위인에게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함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십일조의 내용물들은 성전의 곳간에 규정된 대로(민18:25~32) 보관하도록 했다.
39 곧 이스라엘 자손과 레위 자손이 거제로 드린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가져다가 성소의 그릇들을 두는 골방 곧 섬기는 제사장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있는 골방에 둘 것이라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
성전의 골방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십일조뿐만 아니라 레위인들이 드린 십일조 헌물들도 같이 보관했으며 성전에 필요한 기구와 그릇들도 함께 보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세밀한 규정과 그것을 따르는 모습을 통해 성전제사가 멈추지 않게 하고 레위인들이 자신들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도움으로써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의 묵상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성전의 제사가 바르게 드려지고 성전이 잘 유지될 수 있는 사항들을 살펴서 규정을 따라 행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그동안 드려지지 않았던 성전세를 다시 드리도록 했는데 당시 상황을 고려하여 반세겔이 아닌 1/3세겔을 드리게 함으로써 성전 유지에 필요한 기금을 충당하도록 했다.
또한 제사장들이 자신들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소산의 십일조를 드리기로 했으며 제사장들에게 할당된 제물을 잘 분배하는 일도 율법을 따라 진행하도록 한다.
율법의 의미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질서를 의미했으며 이러한 질서를 따라 성전의 기능이 유지되고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지속하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율법의 내용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들과 함께 평화를 누리는 것에 있었으며 이것의 궁극적인 실천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근거한 것이었다.
예수님은 한 율법사가 율법 중에 큰 계명에 대한 질문으로 시험할 때 이렇게 대답하셨다.
35 그 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36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5~40)
유다의 귀환민들이 느헤미야와 제사장들의 지도를 따라 성전 세금을 내고 자신들의 소산의 십일조를 바치는 일을 그들에 큰 짐이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세금 징수와 헌물을 드림으로써 자신들에게 주어질 물질적 지출이 부담이 되었을 것이며 실제로 당시 백성들은 성전세 반세겔도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그럼에도 백성들이 지도자들과 함께 그 일을 계획하고 순종하여 지킨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웃, 특별히 레위인들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언약을 따라 살지 않은 결과는 나라의 처참한 멸망이었으며 그로 인해 먼 이국 땅에서 노예처럼 살아야 했던 것이 현실이었기에 언약을 따라 살고자 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언약에 대한 이해와 언약을 따라 인내하며 살아갈 때 온전하게 회복하시고 언약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백성들 가운데 견고하게 세워졌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십일조에 대한 성도들의 생각은 다양하게 나누어지는 것 같다.
드려도 되고 안 드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드리지 못하는 분들도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율법의 규정, 그리고 헌물의 드림은 언약을 알고 그 언약을 따라 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드려야 하며 그 과정 속에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는 언약의 의미를 알아도 순종할 수 없으며 형식적으로는 순종을 해도 사랑의 마음이 없다면 그것을 자기의 의를 세우는 일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헌물을 많이 드리든지, 아니면 적게 드리든지 그 가운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길 때 율법의 규정을 따라 드리는 것이 기쁨이 되며 감사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성벽재건과 함께 당시 귀환민들이 마음의 성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견고하게 세워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모습임을 고백하게 된다.
여전히 나의 마음에는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깊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 이유는 여전히 세상을 향한 마음과 세상의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주의 말씀 앞에 그 욕심을 하나씩 버리도록 이끄심을 기억하고 순종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주 안에서 더욱 견고한 믿음의 공동체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언약의 말씀을 따라 기꺼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전의 세금을 드리고 십일조의 헌물을 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봅니다.
비록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믿음으로 행하는 백성들의 모습은 그들이 언약을 알고 그 언약을 따라 성취하심으로 그들의 삶을 풍요하게 하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저의 삶과 지체들의 삶에도 이러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풍성하도록 도와주시고 언약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더욱 견고한 믿음을 세워가게 하옵소서.
언약을 따라 행하시는 하나님을 알수록 인생은 더욱 견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의 진보를 위해 기꺼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주와 교제하며 주의 크신 은혜를 깨닫고 증거하며 살아가는 자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의 모든 일정 가운데 함께 해 주시고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소망하며 주일을 준비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