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아주 편안한 자세로 조용히 앉아있어 보라. 그러면 자각이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어딘 가로부터 자각을 이끌어낼 필요가 없다. 그것을 어딘가에서 가져올 필요가 없다. 그것은 저절로 그대에게 흩뿌려질 것이다. 그저 조용히 침묵 속에 앉아 있으면, 가장 깊은 내면으로부터 그것이 샘솟을 것이다.
조용하게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나는 안다. 생각들이 계속해서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생각들이 떠오르게 내버려두어라! 자신의 생각에 맞서 싸우지 말라. 그러면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저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을 받아들여라. 안 그러면 그대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구름은 흘러오고 흘러간다.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이 원하는 대로 향하도록 내버려두어라. 경비를 서지 말라. 생각이 떠올라야 하는지, 안 그래야 하는지와 같은 판단하는 태도를 취하지 말라. 그냥 떠오르고 사라지도록 내버려두어라. 자신을 완전히 텅 비워라. 생각은 스쳐 지나갈 것이고, 생각이 왔다가 사라지면, 이제 생각의 오고 감에 영향을 받지 않은 채로 머물게 된다. 그리고 생각의 오고 감에 영향을 받지 않을 때, 생각들은 사라지기 시작하고, 증발해버리게 된다. 그 어떤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냉정하고 고요한 텅 빔, 완전히 이완된 상태에 의해 가능한 일이다.
이완하는 데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말라. 이완하는 데 왜 에너지가 필요하단 말인가? 이완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