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글을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 혹 제주도에 오고싶은 친구가 있다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싶어 몇자씩 적어 볼까한다.
먼저 전주에서 출발
9시 26발 목포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대한고속인데 중간에 흥덕, 고창을 경유하지만 일반 시외버스보다는 그래도 직통에 가깝다.(일반 시외버스는 경유하는 곳이 10군데된다.)
승객은 10여명정도... 나는 원래 차만 타면 잠자는 습관이 있어서 중간에 쉬는 곳만 잠시 눈을 떴을 뿐 목포에 11시50분경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잠만 자고 왔다.
제주를 여러번 다녔지만 목포에 버스를 타고 온 건 처음이라 버스에서 내려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 없어 길가 과일가게아저씨한테 물었더니 1번 시내버스를 타란다.
잠시후에 시내버스로 25분쯤 걸려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로 왔다.
핑크돌핀호는 2시에 출발 예정이니 약 1시간 반 정도 여유시간이 있어 백반으로 점심을 떼우고 테미널 대답실로와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그런데 2시 출발인 핑크돌핀호가 제주근해의 안개로 출발이 늦어진다고...
배는 2시 30분에 출발했다. 이 배는 승객 450명까지 실을 수 있는데 오늘은 내 생각으로 한 50여명?
어쩧던 배에 오르고 자리잡고 난 뒤에는 잠을 자거나 눈을 뜨고 있는 시간에는 TV 시청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배의 의자에 앉아 가만히 생각해 보니 2011년 일본을 부산에서 쾌속정으로 갈 때 생각이 났다.
배의 크기나 실내의 모습 기사상태 등 그때와 비슷한 것이 많았다.
아니나다르까 어느 정도 달리니 배의 흔들림이 그때와 비슷해지는 것이다. 속으로 이거 큰일났구나. 왜냐하면 그때 엄청나게 배멀미한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1시간쯤 지나 벽파에서 몇분이 내리고 또 몇분이 타고... 또 1시간 반정도 한참을 흔들리고 나서 추자에 도착해 몇 사람내리고 상당히 많은 사람이 다시 탔다.
추자에서 제주여객선터미널까지 오는 1시간 반정도에는 흔들림이 말이 아니다. TV도 볼 수 없을 정도여서 의자에 온몸을 가누고 눈을 감고 왔다.
다행히 배멀미는 하지 않았다.
다음에 혹 친구들이 배 여행을 추진한다면 핑크돌핀호는 반대... 다만 씨스타 크루즈호는 찬성이다. 씨스타 크루즈호는 여러번 타고 다녔지만 아무리 파도가 세도 흔들림이 전혀 없어 아주 편하다.
제주에 도착한 시간이 6시경, 이제 시내버스를 탈 시간이다. 20분 기다려 92번 시내버스를 탔다.
시내 거리정보를 잘 알면 여객선 터미널에서 빌라까지는 9Km정도이니 시내버스를 환승해서라도 20-30분이면 갈 수 있겠지만 난 자신이 없어 한번에 갈 수 있는 92번을 이용한다.
시내를 돌고 돌아 약 50분이 걸려 빌라 가까운 곳에서 내릴 수가 있었다.
마트에서 간단히 몇 가지 사고 집에 도착하니 8시다.
부지런히 밥을 얹히고 짐 정리하고 짐 정리하는 동안 밥이 다 되어 저녁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컴퓨터로 친구들을 찾은거다.
지금 이 시간 10시 50분...
이제 EBS 다큐영화보고 자야지...
친구들!!! 안녕히... 내일은 오일장에서 올레길 순례에 필요한 몇가지 사고...
첫댓글 친구 고생 많이 했네! 잠깐 잠깐 세월호 사건 생각도 났을거고~ 무튼 무사히 도착하여 제주도 만의 좋은 공기와 아름다움의 품 속에 묻혔으니 좋은공기 제주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하면서 가끔 제주도의 여름 풍경을 그려 주면 고맙겠네! 사실 난 여름엔 제주도에 못 가 보았거든..... 올레장 생각도 생생하네.장 구경하고 나와서 방향 감각을 잃어 헤메기도 했지. 그때 낙철친구가 애 많이 썼지. 회사 일 만 아니면 오늘 당장 떠날수도 있을텐데..... 아쉽지만 추억만 먹을수 밖에 . 건강하고......
한 10여일 제주에 있겠구만, 두루두루 돌아다니면서, 글로라도 알려주게,
다음에 갈때에 많이 도움이 되겠네!
즐거운 시간되길 바라네
벌써 92번시내버스는 외웠거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