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의 친구에게 '여보게 친구야' 💖
여보게 친구야..!
우리 함께 엄마 손잡고
코 흘리며 빨래터에 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흰머리 희긋희긋
보이는 친구를 보니
우리도 저 하늘 넓은 곳
찾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가는 줄 오는 줄 모르고
지나온 수십 년의 세월이
흰머리와 주름으로 얼룩졌으니
이제사 세상을 알게
되는 것 같구나
여보게 친구야..!
아카시아 꽃향기 함께 따먹던 그때가 그립구나
배고프면 아카시아꽃을
먹던 그 시절 말일세
이제는 중년의 슬픔도 기쁨도 가랑잎 떨어지듯 하나하나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우리에게 남은 것은
늘어만 가는 주름뿐이니,
여보게 친구야..!
이제부터 시작일세
우리 함께 멋지고 아름다운 추억 만들면서 살아 가세나
이번 겨울지나 내년엔
봄의 향기 듬뿍 맡으면서
아카시아꽃 따먹으러
다시금 고향으로 가세나
어린 시절 그 추억에
다시금 즐거운 시간들
만들어 보세나
자네가 먼저 가면
날 기다리시게
내가 먼저 가면 친구를
맞이할 테니 말일세...
- 노년의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카페 게시글
공감 ♤ 좋은글
여보게 친구야
김호경
추천 1
조회 14
25.07.07 09:3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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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