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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1. 개요
저승에서 염라대왕의 명을 받고 죽은 사람의 넋을 데리러 온다는 심부름꾼. 동서양 모두 존재하며 어느 문화권이나 저승사자를 대변할 만한 성격의 위치에 해당되는 귀신 내지 사신은 있다. 스펀지에서 나온 귀신들의 서열 등급에 따르면 잡귀신보다도 낮은 7등급[1]이라고 한다.
2. 서양의 저승사자
서양의 저승사자인 그림 리퍼. 얼굴은 보이지 않고 손은 뼈밖에 없는 상태, 검은 옷을 입고 큰 낫을 든 형태로 표현된다. |
사신(死神) 문서도 함께 참고할 것.
서양의 저승사자인 "그림 리퍼(Grim Reaper)"는 의역을 하자면 영혼의 수확자(직역하자면 "음산한 수확자"다)이기 때문에 대낫을 기본 장비로 채용하고 있다. 그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는 방식이 아닌 산사람의 영혼을 수확해가는 개념인지라, 업무수행들 역시 상당히 과격하다. 외형은 해골 얼굴(또는 해골 가면을 쓴 얼굴)에 한치수 큰 로브, 그리고 대낫을 들고있다. 빼도박도 못하게 언데드가 연상되는 외형이지만 실제로는 '죽음의 천사'정도로 받아들여졌으며 여기에는 농부인 신이 곡물인 인간의 영혼을 낫으로 거둬들인다는 서양의 신앙이 담겨 있다[2]. 애완동물로 까마귀떼와 쥐떼를 키우며[3] 심심하면 질병을 이끌고 유럽을 강타했었다. 가끔은 날개가 달려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죽음의 '천사'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케이스.[4] 묘사마다 달라지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혼과 육체를 잇는 줄을 낫으로 베어서 영혼을 가져간다고 한다.
다소 특별하게 묘사된 케이스로, 목 없는 기사인 듀라한도 원래는 저승사자에 속한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 서부의 브르타뉴(Bretagne) 반도, 영국 남부 콘월과 서부 웨일즈 지역에는 안쿠(Ankou)라는 유령의 모습을 한 저승사자가 민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쿠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4마리의 말들이 끄는 수레를 모는 마부인 동시에, 후드가 달린 검은 외투를 입고 커다란 낫을 든 채로 사람들의 영혼을 납치해서 수레에 태우고는 지옥의 입구인 위엘고아의 구덩이로 데려가는 저승사자로 등장한다.저승사자를 놀리다 저승으로 끌려간 사람들
그보다 훨씬 고대인 그리스 신화가 현역인 시절, "사이코폼프(psychopomp)"라는 개념이 있었다. 그들의 역할은 이름의 직역(psyche영혼/정신 + pompos지휘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죽은 영혼을 인도하는 것이라서, 위의 그림 리퍼와는 달리 아래 한국의 저승사자와 훨씬 가깝다. 또한 영혼들이 저승으로 가려면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했는데, 이 배의 노를 젓던 뱃사공 카론이 저승사자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북유럽 신화의 전쟁의 여신 발키리 또한 저승사자에 속한다. 이들은 북유럽 신화의 최고신인 오딘의 명을 받아 전장에서 용맹하게 싸운 전사에게 가호를 내리고, 그 전사가 죽기 직전에 자기 손으로 직접 죽여서 전사들의 천국인 발할라로 데려간다.
3. 동양의 저승사자
아랑사또전의 저승사자. 보통 한국에서 저승사자를 말하면 저 사진의 모습이다. 손에 들고있는 것은 영혼을 흡수하는 호리병.[5] |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저승사자는 서양과는 다르게 쥐꼬리 월급 받으며 현장에서 뼈빠지게 구르는 공무원 취급이다. 다만 저승사자에게 어느 정도 재량권이 있는 것으로 봐서 7급보다는 높은 듯 하다. 무엇보다 죽음과 망자, 영혼이라는 음습한 개념에 가까이 있는 존재치고는 의외로 인간미가 부여된 존재라는 것이 특징이다. 망자의 사정을 봐주어 유예기간을 주거나 영혼 상태로 일을 해결한 후에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뇌물을 받아 수명을 연장시킨다거나 망자가 살던 가택신들과 옥신각신하며 직무에 지장을 빚는 등 아무리 봐도 저승의 존재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인간과 흡사한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다. 실제로 전근대사회에서 민중들이 인식하는 저승사자는 인간과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듯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잣밥'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장례 풍습 중에서 저승사자들에게 사잣밥을 차려주면서 예를 올린다. 사자의 영혼을 저승까지 안전하게 인도하는 것에 대한 답례로 보인다.
물론 엄연히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사자인 만큼, 그 직급은 보통의 영혼보다 높다. 웬만한 문, 무관급 영혼이 아닌 이상 말 한 마디면 망자들이 버로우를 탄다. 망자가 저승사자를 잔꾀로 속일 수는 있어도 역으로 제압한다는 전승은 없다. 보통 저승사자가 이름을 세 번 부르면 꼼짝없이 죽어서 따라가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는 강림도령의 이야기에서 모든 저승사자로 와전된 이야기다.
현대 한국에서 흔히 알려진 외형은 창백한 얼굴에 검은 입술[6], 매우 큰 키, 날카로운 눈매, 검은 두루마기에 갓을 쓰고 있다. 요즘 창작물에서는 정장을 입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신체적인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며 다리 움직임도 끌고 다니는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 이러한 묘사는 전통적인 것이 아닌 매우 근래에 나타난 것으로,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서 등장하는 것이 시초이다.[7] 전통적으로 저승사자는 탱화에 나올법한 화려하고 근엄한 복식이다. 일반적으로 서류절차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본인 확인을 위한 명부와[8] 붓을 갖고 다닌다. 그러나 민담을 보면 엉뚱하게 동명이인을 데려와서 직장 상사한테 갈굼당하고 되돌려보내는 사례를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재수 없으면 이미 매장까지 끝났기 때문에 눈떠보니 생매장당했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다. 추천석 문서 참조. 요즘은 아예 시체가 불태워져서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는 경우도 생긴다.[9]
사신도에 나오는 저승사자. 당시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왼쪽은 직부사자, 오른쪽은 감재사자이다. |
한국의 불교권에서는 직부사자, 감재사자가 한팀으로 이루어져 염라대왕의 명령을 받고 생이 다했음을 알리고 죽은 자를 끌고가는 역할을 하였다. 직부사자가 부명[10]을 알리는 담당, 감재사자가 살피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흡사 장군과 모습으로 되어있어, 사뭇 이질감도 느껴지나 한국 18세기, 19세기 사찰에 버젓이 그려지고 모셔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
가끔 가다가 저승사자에게 금붙이 등의 뇌물을 찔러줘서 죽다 살아났다는 이야기가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뇌물 먹이고 살아났다는 그 사람은 후에 자연재해로 수천만원대의 가축과 농작물을 잃었다는 후문 또한 전해져오는데, 당사자는 저승사자가 저승 돈으로 환전(?)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겠냐고 쓴웃음지었다고.
죽을 사람을 데리러 갔는데 음식, 옷, 신발 등의 대접을 받으면 대접한 사람의 부탁을 들어줘야 한다. 이것도 저승의 법이다. 이 방법을 이용해서 두 번이나 저승사자를 돌려보낸 설화도 있다. 저승사자가 데리러 갔으나 융숭하게 식사를 대접받고 나니 애매해져서 돌아갔다가 다시 방문했는데 또 융숭한 대접... 이하 반복. 결국 꼼수 부리다가 끌려갔다고. 제주 무속 신화에 나오는 '사만이'나 '사마장자' 등에 이런 언급이 나온다. 이는 웹툰 신과함께에서도 나오는 에피소드이다.[11][12]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도 이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평생을 구두쇠로 살며 많은 돈을 가족들조차 모르게 몰래 모은 남자가 그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저승으로 가게 되었다. 그의 영혼이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길로 가는 도중, 이대로 죽기엔 돈이 너무 아깝다 싶어서 그는 저승사자에게 제발 한 번만 돌려보내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저승사자는 그런 그에게 "그럼 나에게 촛불 세자루를 바칠 수 있겠소?"라는 제안을 하고, 그는 반드시 촛불을 바치겠다고 약속을 한 뒤 자신의 장례식 관 속에서 다시 살아나 주위를 놀라게 한다. 그 뒤 그는 그 동안 모아뒀던 돈을 여유롭게 쓰면서 편하게 살던 중 저승사자와의 약속을 떠올리고 촛불 세 자루를 여기저기 켜놓고는 약속을 지켰다며 안심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의 세 아들이 모두 비명횡사하고 만다. 즉 저승사자가 말했던 촛불 세 자루는 바로 그의 세 아들들의 생명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한국의 저승사자들의 대표는 강림도령이다. 설화에서 강림은 원래 인간이었는데, 상관인 사또의 명으로 염라대왕을 잡으러 가서 어찌저찌 하다보니까 저승사자의 인정을 받게 되었고, 그뒤 염라대왕과 사또의 협상으로 육체는 사또가 가지고 영혼은 염라대왕이 가져가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또가 가진 영혼 없는 육체는 그대로 시체가 되었다. 여튼 그렇게 강림의 영혼은 그대로 저승사자의 대빵이 되었다고 한다. 그밖에도 저승사자 상위버전으로 최판관(崔判官)이 존재하는데 죽은 사람에 대하여 살았을 때의 선악을 판단하며 동자판관(童子判官)은 사람들의 수명을 정하고 기록한다.
혼자 잘 때, 옆 이부자리에 빈 베개를 두면 저승사자가 자고 간다는 괴담이 있다. 바꿔 생각하면 잘 곳도 없어서 남의 집에서 쪽잠 자고 간다는 얘긴데 이건 뭐 인간극장이나 극한직업 저승사자편. 그러니까 잠자다가 저승사자가 옆에 누워있으면 무서워하지 말고 목숨 뺏어가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면서 그냥 재워주자. 이렇다 보니 어째 위엄 있는 이미지보다는 친근하고 어딘가 불쌍한 구석이 더 많다.
다만 민담에 따라서는 우스꽝스러운 허당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한 예로 1477년 조선의 학자인 서거정(徐居正 1420~1488년)이 쓴 책인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에 의하면 계유년(癸酉年 1453년)에 치러진 과거 시험인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한 사람들 중에서 김려(金礪)라는 이름을 쓰는 두 명이 나왔는데, 저승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같았다는 점 때문에 착오를 해서, 둘을 몽땅 저승으로 데려갔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또한 신라 시대에 붓글씨를 잘 썼던 김생(金生)이라는 승려가 자신과 이름이 같은 김생이라는 종을 두었는데, 이름이 같아서 저승에서 그만 착오를 하여 데려가야할 승려 김생 대신 종인 김생의 영혼을 데려갔다가 실수를 알고는 종의 영혼을 이승으로 돌려보냈는데 이미 육신이 썩어서 승려 김생의 몸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링크
흑백무상/黑白無常[13] 왼쪽은 흑무상(黑無常), 이름은 범무구(範無救), 오른쪽은 백무상 (白無常), 이름은 사필안(謝必安). 이 둘은 2인 1조로 활동하며, 혀를 길게 내밀고 있는 상태로 표현된다. |
중국 한족의 민속문화에 등장하는 저승사자는 흑백무상 (黑白無常)이라고 하며 하얀 도사복을 입고 하얀 관모를 쓴은 자(=백무상)와 검은 도사복을 입고 검은 관모를 쓴 자(=흑무상)가 2인 1조 형태를 이뤄 망자의 영혼을 데려간다. 무상 (無常) [14], 무상귀 (無常鬼), 무상야 (無常爷) [15]라고도 불리는데, 역시 우리나라의 저승사자처럼 염라대왕의 공무원인 것은 동일하지만, 도교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인지 옥황상제와 동악대제 [16]의 부하이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저승사자와 비하면 흑백무상은 중국판 저승시왕인 10대 음수[17]에 속하며, 망자의 생전 행적에 따라 망자를 천국과 지옥으로 데리고 가는 상당히 높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저승사자와 마찬가지로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리고 가는 것은 동일하나 그 과정에서 남성 망자와 여성 망자의 혼백(魂魄)에서 혼(魂)을 자신들이 관장하는 속성에 맞춰서 데려가고 백(魄)은 지상에 흩뿌리는 일을 하는 나름 세심하게 혼백을 분류한 다음, 망자의 생전 행적을 통해 선악을 가려서 선한 망자는 백무상이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고, 자손들에게 복을 내려준다. 그 반면 악한 망자는 흑무상이 지옥으로 데리고 가고, 악한 자의 자손들에게 불행을 부르는 판관의 일을 한다. 또한 악귀를 퇴치하는 일도 겸하고 있다.
하얀 도사복을 입은 백무상의 본명은 사필안(謝必安) [18]이며, 큰 어르신이라는 뜻의 활야 (活爷), 백야 (白爷),칠야 (七爷)라고도 불리며 음양에서 양을 상징한다. 그는 키 크고 마르고 창백한 안색을 하고 있으며 얼굴 전체에 자주 미소를 짓고 있는데 종종 혀를 길게 빼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관모에는 이가래요 (你可来了) (=’너 왔구나‘ 라는 뜻), 혹은 일견생재 (一见生财) (= '한 번 보면 좋은 걸 얻을 것이다')라는 말이 적혀 있으며 백무상은 이로 인해 재물과 복을 내려주는 신으로도 숭배받고 있다. 불충분한 사람을 심판하면서도, 생전 선하게 산 망자의 혼을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게 인도하고 데리고 간 선인의 자손들에게는 복을 내려주며 양기를 관장하다 보니 망자의 혼백 중에서는 남성의 혼(魂)은 거둬가고 여성의 백(魄)은 흩뿌리는 역할을 한다.
검은 도사복을 입은 흑무상의 본명은 범무구(范無救)라 불리며 [19] 음양에서 음을 상징한다. 얼굴은 검고 험상궂게 생기고, 슬픈 표정을 하고 있고, 몸은 넓고 뚱뚱하며, 그의 관모에는 정재착이 (正在捉你) (=널 데리러 왔다.) 혹은 천하태평 (天下太平)[20]이 써 있으며, 작은 어르신란 뜻의 왜야(矮爷),흑야(黑爷),팔야(八爷)라 불린다. 사슬과 족쇄를 가지고 다니며 악귀를 잡고, 생전 악하게 망자의 영혼을 지옥으로 끌고 가고, 악한 자들에게는 불운을 불러오며 음기를 관장하다 보니 여성 망자의 혼(魂)은 거두고 남성 망자의 백(魄)을 흩뿌리는 역할을 한다.
왜 흑백무상은 2인 1조 형태로 다니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게 도교 음양설의 성격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추측과, 도교의 신들의 성격은 인간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띄는 탓에 한 명이서 하루 종일 망자를 저승으로 데리고 가는 일을 할 수 없으니 분담해서 한다는 설과, 이들이 망자의 선악을 판단해서 행운과 재앙을 준다는 믿음에서 보듯 권선징악의 통념과 산 자나 죽은 자나 선인과 악인으로 나뉜다는 통념이 반영된 모습이라는 설이 있다.
흑백무상의 탄생 설화는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흑무상과 백무상은 생전에는 각각 범무구와 사필안으로 불리었다.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 어느 날, 현대의 푸젠 성의 푸저우 시의 남대교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비가 오려고 하였는데, 사필안이 범무구에게 집에 가서 우산을 가지고 올 테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곤 집으로 우산을 가지러 갔다. 사필안이 간 뒤, 비는 거세져서 폭우가 몰아치고, 강물이 불어나게 되었으나 범무구는 여기서 기다리라는 사필안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기다렸으나 생전에도 키가 작았던 지라 이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되고 말았다. 우산을 가지러 간 사필안이 다리 밑으로 돌아왔을 때 범무구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는 것을 알고는 오열하다가 이내 목을 매달아서 범무구 뒤를 따라가고 말았다. [이] 범무구와 사필안이 사후 염라대왕전에 오자 염라대왕은 그 우정을 감격하여 그 둘을 흑백무상에 임명하고 망자를 인도하는 임무를 맡겼다고 전해진다.
동양의 또다른 저승사자로는 우두(소 머리), 마면(말 얼굴)이 있다. 이쪽은 불교 쪽에서 기원되었다가 동양의 토속 신앙에 흡수되었다.
4. 기타
지금 전해지는 저승사자의 모습은 어느 정도 변형을 거친 결과다.
일단 서양의 경우, 흑사병 전래 이전까지 저승사자는 등불로 사자를 인도하는 역할이었다. 즉 스틱스 강을 건네주는 카론처럼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네주는 길잡이인 셈. 하지만 흑사병의 전래로 사람들이 미친듯이 죽어나가자, 마치 영혼을 수확하는 것과 같다 하여 이미지가 바뀐 것.
한국의 저승사자의 원래 복식은 황천에 어울리는 황색이나 홍색이었다고 한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선비의 모습보다는 근엄한 갑옷과 무기를 차고 말데리고 다니는 장군의 모습이었다.
막장 세계 디스크월드에 나오는 죽음(Death)의 언급에 의하면, 요즘 대부분의 다른 세계에서는 죽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낫이 아니라 트랙터를 쓰고 있다는 듯 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여전히 대낫을 고수하는중. 사실 이 사람은 기본 직책이 저승사자이긴 한데 죽음은 삶 없이는 존재할수 없기에 삶이 영원히 사라질 위협에 처하게 되면 생명이 계속 될수 있도록 힘쓴다.
현대 매체에선 근현대 복장을 하고 신형 장비, 더 나아가 아예 디지털 기기까지 쓰는 모습으로 나오기도 한다. MBC 프로그램 이야기속으로에선 서양식 정장을 입고 머리도 서구식으로 정리한 2인조 저승사자를 꿈 속에서 상대한 이야기도 나온 적 있다. 제보자는 암 투병 중 꿈을 꿨는데, 정장을 입은 동양계 저승사자 두 명이 자신을 데리러 와서는 살고 싶으면 닭이 낳은 황금알을 자신들에게 가져오라고 하길래 금은방에서 달걀 모양의 금제품을 사다 닭에게 먹인 뒤 닭이 배설하길 기다려 저승사자들에게 가져와, 벙 쪄있는 저승사자들을 역으로 갈궈 "이름표를 구하라."는 답을 듣고는 어느 모닥불을 피우고 사람 이름이 적힌 한지들을 태우던 또 다른 저승사자[22]를 찾아가 자신의 이름표를 돌려받는 내용이었다. 이후 암세포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사라지며 완치됐다는 이야기다.
그 이외. 저승사자나 사신을 소재로 한 창작물에서는 영 좋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 직업으로 비유하면 박봉에 사내 대우 및 복지도 개판이고 대외 이미지도 나쁜 전형적인 3D 업종 수준으로 절대 좋은 일 없는 불쌍한 캐릭터들이다.
5. 저승사자이거나 저승사자가 모티브인 캐릭터
사신(死神) 문서의 가상 인물 문단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에, 해당 문단의 목록은 작중에서 '저승사자'라는 명칭으로 나오는 캐릭터로 제한한다.
작중에서 '사신'이라는 명칭으로 나오는 캐릭터는 사신(死神) 문서에 작성할 것.
6. 별명
1 항목의 저승사자가 아닌 실재하는 인간이지만, 마치 저승사자처럼 떴다 하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주변인들의 목숨이 거둬져가는 캐릭터를 농담조로 칭하는 말. 작품에 따라 자의적으로 학살을 벌이는 캐릭터도 이 별명이 붙기도 한다. 혹은 특정 상대에게 천적일 경우에도 해당 표현을 쓰기도 한다. 특히 스포츠에서 실력 좋은 선수를 제압할 정도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는 상대 선수에게 저승사자란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데스노트-류크,렘
7. 관련 문서
8. 소셜 TPS 게임 저승사자 for Kakao
[1] 천신, 자연신, 장군신(중국), 장군신(한국), 조상신, 잡귀, 저승사자 순.
[2] 묵시록의 4기사중에 죽음이 있는 것을 생각해보자.
[3] 이는 각각 송장을 쪼아먹는 까마귀, 흑사병이 창궐하던 중세 유럽에서 쥐 떼가 활개를 치고 페스트를 전파했다는 것에서 따온 묘사이다.
[4] 물론 일반적인 천사의 날개에 비하면 색감 등이 우중충하고 칙칙한 편이며 심지어는 날개도 뼈날개인 경우도 있다.
[5] 전설이나 민담에서 흔히 묘사되는 물건이다.
해당 작중에서는 귀혼봉이라 부르며 원래 기능 이외에 칼로 변형시켜 영혼을 베어내는것도 가능하다.
[6] 찬물에서 오래 놀다보면 입술이 보라색 비슷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7] 전설의고향 제작PD가 자신이 창작한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
[8] 흔히 생사부로 묘사된다. 사만이 설화나 사마장자 설화에서는 해원맥, 이덕춘, 강림도령 3인조로 해원맥은 반항하는 망자를 제압하기 위한 망치, 이덕춘은 망자를 묶을 오랏줄, 강림도령은 망자의 이름이 적힌 생사부 두루마리를 들고 왔다고도 한다.
[9] 이승으로 돌아오니 육신이 매장되어 있어서 다른사람의 몸에 붙어 살아난다는 설화도 있다.#
[10] 저승의 명령.
[11] 이와 반대일지 모르나 이승의 사람이 저승의 음식을 먹으면 저승사람이 되어버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만국공통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페르세포네 이야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12] 보통 사잣밥은 채반에 밥 세 그릇을 차려둔다. 위의 삼인조로 다니는 설이 정착한 뒤의 풍습으로 보인다. 동방삭이나 사만이설화의 다른 판본에는 여기에 짚신과 옆전 꾸러미도 저승사자한테 노잣돈으로 쓰라고 같이 둔다.
[13] 중국의 저승사자.
[14] 옛 중국에서는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리고 가는 존재를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15] 여기서의 야(爷) 라는 한자는 중국에서는 어르신 내지는 아저씨, 할아버지 라는 존칭으로 쓰이는 단어이다.
[16] 중국 오악산 중 하나인 태산의 산신
[17] 흑백무상 외의 멤버는 귀왕 (鬼王), 일유신(日游神) 온량(溫良), 야유신(夜游神) 교곤(喬坤), 우두(牛頭), 마면 (馬面), 조취 (鸟嘴) 표미 (豹尾), 어새 (鱼鳃)가 있다. 개중에서는 우두와 마면의 비중이 흑백무상 못지 않게 높은 편이다.
[18] ‘신을 공경하면 반드시 안정된다'는 문구가 이름으로 와전되었다는 민담도 있다.
[19] 혹은 범무사 (范無赦)라고 불린다. ‘법을 어긴 사람은 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이름으로 와전되었다는 민담이 있다.’
[20] 속뜻은 세상을 평온하게 하기 위해서 법을 어기고 범죄를 저지르는 자에 대한 처벌을 엄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사필안, 즉 백무상은 혀를 길게 빼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22] 근데, 이 사람은 동양풍의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23] 고집불통 외에도 닭치고 2회, 나는 킬러다 1회, 불량엄마 1회 등장한 적이 있다.
[24] 인간이 죽어 저승사자가 된 것이 아닌, 검은 고양이-영물이 죽어 저승사자가 된 어찌 보면 특이한 케이스. 한복을 입고 있지만 그것도 상복뿐이고, 무기도 사정탓에 서양의 저승사자의 무기인 낫을 들고 있는 혼종.
[25] 데드엔드 99%의 고냥이랑 같은 부서에 있는 저승사자. 구렁이가 죽어 저승사자가 된 케이스다.
[26] 아린의 선배인 저승사자이다.
[27] 한때 저승사자였지만 지금은 산신령이다.
[28] 전생에 큰 죄를 지어야 저승사자가 된다고 한다. 엄연히 기수가 존재하고 그에 따른 엄격한 서열이 존재한다. 선배 기수가 있으면 각 잡고 앉아야 하고 툭 치면 기수와 이름을 김차사 복창하는 등 군대 같을 정도. 회사처럼 워크숍도 있고, 영수증은 특히 꼭꼭 챙겨야 한다. 전원 이름이 김차사인 것을 보면 염라대왕의 무심함을 알 수 있다. 쓰고 다니는 특이한 모자는 도깨비 감투처럼 모습을 감춰주는 기능성 아이템이다. 물론 사자가 아닌 이가 쓰면 효력이 없다.
[29] 보통 저승사자들 사이에서는 생전에 행복하지 못했거나 후회가 남은 영혼들이 저승사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는 전생에 자기자신을 잊은 채 남을 위해 살다가 죽은 영혼들이 저승사자가 된다고 하며, 한이 해소되면 성불할 수 있다. 다만 얼마나 죽은지 오래된 영혼인가는 상관없이 정해지는 직책은 랜덤인 듯. 거기다 작중에서 지옥의 의미가 없어진지 100년이나 지나 행정이 개판이 되어서인지 열심히 일하는 저승사자들은 드물며, 죄지은 영혼들의 심판까지 김곽일 같은 지옥차사들이 전담하고 있다.
[30] 위의 중국 저승사자, 흑백무상이 원전. 이곳에선 자매로 나온다.
[31] 위의 중국 저승사자 흑백무상이 원전. 여기서는 형제로 나온다.
[32] 견습 저승사자. 염라대왕의 명령으로 흑무상과 백무상 형제 밑에서 수행 중이라는 설정이다.
[33] 동물령 담당 저승사자, 검은 한복을 입은 토끼다.
[34] 위의 음양사의 흑무상&백무상처럼 중국의 저승사자인 흑백무상이 모티브이다. 여기서는 생전에는 의형제였고 범무구가 죽자 사필안은 이를 슬퍼하다가 자살했다. 그 뒤 사필안이 가지고 있던 우산에 둘의 영혼이 깃들었는데, 문제는 두 개의 영혼이 서로를 볼 수 없게 깃들어버려 우산에 강한 저주가 씌이고 말았다. 심지어 이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이 우산을 배에 싣고 가다 실종처리되는 사고를 당했다.
[35] 사실 살아있지만 불의의 사고로 비정규직 계약을 했기 때문에 반쪽짜리 저승사자다.그래도 회사 동료들에게 차사 취급은 받는다.위기관리팀 막내로써 주로 분위기메이커 담당을 한다.
[36] 이승처럼 나라마다 저승이 있다. 나라가 사라지면 그 저승도 사라지는 시스템.한국의 저승은 주마등이 맡고있다.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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