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02 ‘대통령 부부 갤러리’ 된 충북도청…“액자 1개 20만원”
충북지역 작가 등의 작품을 걸어 도민과 공유하던 충북도청 ‘복도 갤러리’가 윤석열 대통령 사진으로 도배됐다. 시민단체는 대통령을 우상화하려는 ‘왕조 시대적 행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충청북도는 6월 30일 충북도청 본관 1층과 2층 벽과 계단 통로 등에 윤석열 대통령 사진 24점을 걸었다. 이곳은 충북지역 작가 등의 작품을 걸거나 설치해 도민과 공유하던 ‘복도 갤러리’였다.
충청북도는 이날 지역 작가 등의 작품을 떼고 윤석열 대통령 관련 사진을 걸었다. 충청북도는 “대통령실에서 충북도 특별보좌관 등을 통해 취임 1주년 관련 사진 전시 의사를 물어왔고, 검토 끝에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오는 7월 14일까지 2주일 동안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사진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청북도는 이날 오전부터 도청 본관 1층과 2층 계단 통로 중앙에 지난 2월 14일 청남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화를 나누며 걷는 대형 사진 등을 설치했다.
같은 날 청주 육거리 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시민에게 손을 흔드는 사진 등도 걸었다. 이들 사진 액자는 40호(가로 100, 세로 80.3㎝)에서 20호(가로 72.7, 세로 60.6㎝)정도로 다양했다. 1층과 2층 벽면엔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 지(G)7 한미일 정상 교류, 경제계·종교계 등과 만남, 프로야구 시구 사진 등 대통령 일정·집무 관련 사진도 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가 개와 노니는 모습 등을 담은 일상 사진도 여러 장 걸렸다. 복도를 지나던 한 충북도청 직원은 “이곳에 왜 대통령 사진을 여러 장 거는지 모르겠다. 그림 작품을 감상하며 걷는 곳이 국정 홍보 판이 된 것 같아 좀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들 사진 액자는 충청북도가 제작했다. 김유택 충청북도 행정팀장은 “대통령실 쪽에서 대통령 관련 사진 파일을 받아 액자를 만들었는데 대략 개당 20만원 정도 들었다”며 “애초 복도에 걸려 있던 작품들은 보관했다가 사진전이 끝나면 다시 게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민의 공간에 대통령 치적·일상 등을 홍보하는 사진을 게재해 대통령을 우상화하려는 발상이 참으로 어이없다”며 “주민 자치·지방 자치 시대에 왕조 시대적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 충북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미란 발탁 처음엔 주저… “겸손한 대화법·진정성에 감탄”
지난달 6월 2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전격 발탁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는 처음엔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 오히려 후보군 중 후순위에 가까웠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검증 초기 ‘장미란’이란 이름이 거론됐을 때는 주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고민스럽기는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6월 30일 “나이가 워낙 젊지 않나”라며 “자료로만 봤을 때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1983년생인 장미란 교수는 올해 39세로 7월 3일 차관에 공식 임명되면 46년 만에 30대 차관을 맡게 된다.
하지만 대통령실 인사들이 장미란 교수를 만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런 우려는 자연스레 사라졌다고 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장미란 교수를 만나고 온 사람들이 그의 겸손한 대화법과 진정성에 감탄했다”며 “모두 ‘장미란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라는 공통된 평을 내렸다”고 전했다. 검증을 할수록 장미란 교수에 대한 평가도 함께 올라간 것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수로서 성실하게 살아왔던 장미란 교수의 삶은 은퇴 뒤에도 그대로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2010년 고려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장미란 교수는 2012년 2월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2015년 2월 용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된 뒤 이듬해엔 유학을 떠나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서 3년간 공부해 스포츠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용산의 한 참모는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젊은 장관의 발탁을 강조해 왔다”며 “장미란 교수 이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문체부 2차관이 정책 홍보 및 체육·관광을 담당하는 자리인 만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경력뿐 아니라 전문성과 소통 능력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검증 과정에서 장미란 교수의 공익 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미란 교수는 2012년부터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체육 꿈나무를 지원했다.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민종(유도)·권하림(다이빙)·안재현(탁구) 선수 등도 장미란재단 출신이다. 장미란재단은 2021년까지 총 68명의 청소년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재단 운영은 깐깐하기로 유명한 장미란 교수 부친이 맡아왔다. 지난해 개인 사정으로 운영이 어렵게 되자 장미란 교수는 “제대로 하지 않을 거면 안 하는 게 낫다”며 재단 운영을 잠시 중단했다. 대통령실은 이 점 역시 장미란 교수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사례로 봤다고 한다.
장미란 교수는 문체부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상식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미란 교수는 2013년 1월 은퇴식 때 “아무 꿈도 없던 중3 여학생이 역도 덕분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이젠 제가 받은 것을 돌려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선수 장미란은 교수 장미란에 이어 ‘역대 최연소 체육 행정가’ 장미란으로 새로운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젠 못 먹는다"…'전국 3대 김밥' 영업종료 소식에 5시간 대기
'전국 3대 김밥'으로 불리며 인기를 끈 전주 '오선모옛날김밥'이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지막 김밥을 먹으려 전국에서 손님들이 달려와 5시간 웨이팅도 마다하지 않아 화제다. 6월 29일 연합뉴스는 전주의 명물 '오선모옛날김밥'이 6월 30일 영업 종료를 앞두고, 김밥을 먹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손님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선모 사장의 자녀는 "2023년 6월 30일에 영업을 종료한다"며 "엄마의 허리 협착증과 관절 통증 등 건강상의 이유로 더이상 영업이 어렵다"는 안내문을 가게에 붙였다. 이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김밥집 골목 앞은 영업시간인 오전 5시가 되기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해당 김밥집은 평소에도 2시간씩 대기 줄이 길었지만, 방송을 통해 ‘달인’으로 알려진 이후에는 김밥을 사는데 최소 3~4시간이 걸리기 일쑤였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업 종료 3일 전인 6월 28일에도 손님들 수십 명이 4시간 넘게 김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원에서 오전 3시께 출발해 아침 6시 30분에 도착해서 대기 중이라는 손님도 있었다. 영업 종료를 하루 앞둔 6월 29일에는 0시에 와서 자리를 잡았으나 대기 3번이었다는 후기가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대기에만 수 시간이 걸리면서 '김밥 2줄을 3만원에 사겠다'는 글이 중고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와 "김밥을 재판매할 경우 불법"이라는 완산구청의 경고장이 가게 곳곳에 붙어 있기도 했다.
40여년 전 사우나 등을 돌며 김밥을 팔기 시작한 오선모 씨는 2015년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 '간판도 없는 주택가 김밥집'으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손님이 늘어나자 오선모 씨는 현재 위치인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오선모옛날김밥'을 내고 자녀들과 함께 영업을 이어왔다. 일반 김밥과 달리 당근과 달걀, 단무지 세 가지로만 맛을 내 '당근 김밥'이라고 불리던 오선모 씨의 김밥은 당시엔 생소한 메뉴였으나 방송 이후 지역 명물이 되었다. 이 김밥을 맛보기 위해 전주를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였고, 당근을 주재료로 만든 김밥집들이 우후죽순 생기기도 했다.
상표를 팔거나 체인점을 내는 건 어떠냐는 질문도 무수히 받았지만, 오선모 씨는 "그런 사람들이 100명도 넘게 있었다"며 "너무 지쳤다, 오늘도 김밥 마느라 힘들어서 더 이상 대답을 못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가게 한 쪽에 "그동안 전국에서 멀리까지 찾아주시고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영업 운영이 어려워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손글씨로 인사를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근이라고 해서 왠지 별로일 것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기억에 남는 곳", "너무 아쉽다", "건강 쾌차하시길" 등의 반응을 남겼다.
서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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