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마당 길냥이 천막하우스와 밥자리 주변에 요즘 밤낮으로 찾아오는 턱시도 아이다. 얼굴털에 특징이 있어 기억이 나는데 쉼터에서 떨어진 600m거리 밥주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던 밥자리에서 만났던 아이와 비슷해서 사진으로 몇번을 대조해 보니 맞았다. 거리가 꽤 있고 오는길에 수많은 집이 있는데 어찌 찾았을까 싶은데 걱정스러운건 깡마른 데다 이 아이것인지 모르겠지만 길냥이 집 방석등에 피가 묻어 있어 여러가지로 건강이 안좋아 보인다. 게다가 각종 캔을 놓아주어도 식욕이 없는지 잘안먹고 사료만 조금 먹는데 예민해서 내가 다가가면 바로 튀어 나가버려 거리를 두고 관찰하고 있다. 아픈 길냥이들은 끝없이 보인다. 비가 하루종일 쏟아지듯 내린다. 길냥이들 밥셔틀하면서 옷이 흠뻑 젖어 추워서 달달 떨리는데 비 피할 곳 없이 지내는 길생명들은 생사의 기로에서 얼마나 고통받을까ㅜㅜ마음아프다. 쉼터 곳곳에도 강한비로 조금씩 물이 새서 얼른 비가 지나가 주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