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단골 보호자 B씨의 반려견에 있던 자그마한 종기가 갑자기 사라졌던 것이다.
“주변 피부과 병원 의사에게 부탁해 종기를 제거했다”는 B씨의 말에 A원장은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B씨의 반려견에 있던 종기는 약 2mm 정도의 작은 크기로 양성 육아종으로 추정되는 케이스였다. 종기로 인한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눈과 입 사이의 안면부에 있다 보니 보호자는 제거를 원했다.
하지만 그 반려견은 심장판막질환으로 오랫동안 약을 먹어왔고, 최근에는 실신(syncope)증상도 나타난 상황이었다. A원장은 ‘미용상의 이유로 국소마취나 시술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신중히 재고해보시는 것이 어떠냐’고 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자는 종기 제거를 강행했다. 문제는 다른 동물병원이 아닌 피부과 병원을 찾아간 것이다.
수의사가 아닌 자가 타인 소유의 동물을 불법적으로 진료할 경우 수의사법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수의사의 권고를 고려한 후 종기 제거를 진행하는 것은 보호자가 선택할 몫이지만 동물진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의사가 시술에 나선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지병인 심장병과 미용적 시술 사이에서 내린 수의학적 판단이 무자격자에 의해 뒤집힌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수의사법 상 금지된 불법진료 행위에 해당된다.
해당 지역 수의사회는 피부과 의사 C씨에게 재발방지 약속을 포함한 사과를 요청했다. 6일 C씨가 A원장을 찾아 사과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A원장은 “시술 후 해당 반려견에 아직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무자격자에 의한 경솔한 진료행위는 큰 피해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수의사들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보호자와 의사들에게 ‘동물은 전문지식 없이 그냥 다뤄도 된다’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전집을 넘기다 보니 1961년에 쓴 '어떤 왕진'이란 수필이 눈에 박힌다. 단골환자인 부잣집에서 왕진 요청이 있어 갔더니 자기 집 개를 치료해 달란다. '값비싼 박래품 고급개'라서 사람에게 쓰는 고급약이 아니고선 잘 듣지 않을 것 같아 특별히 부탁을 드리는 거란다. 우하가 그것만은 할 수 없어 그 개를 수의사에게 데리고 갔더니 믿고 싶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가축용 수술대 위에서 수의사가 남루한 의복 차림의 중년 부인을 수술하고 있었던 것. 돈 있는 집 개는 사람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사람의사에게 갈 형편이 못되는 돈 없는 사람들은 수의사에게 치료받는 현실. 우하는 '모순덩어리 땅에서 우리 의사들이 인술을 합네하고
첫댓글 의새들 ㅉㅉ 무당들 욕할 처지 아니다
ㅋㅋㅋㅋ
개장수 자기밥그릇 침범에 피꺼솟~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가진료아니면 불법.자기밥그릇에 침범이니 피꺼솟해야지ㅜ
반대로 수의사가 사람 치료하면 의사 한의사들이 들고 일어날듯
저 정도 사마귀야 뭐
근데 사과문은 좀 에바같은데 ㅋㅋㅋ 왜 수의사한테 사과함?
어떤 소설이었나 기억안나는데 애 받아준 수의사는 위법성조각? 그렇게 되던데
@미스터핑크 아시발 김정한 축생도네 기억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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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성조각사유까진 아니더라도 위법성조각이 어느정도 인정될걸? 이경우 피해자가 견주에 해당할건데 피해자가 요구했잖어 법정에서도 참작될거라고 봄
게다가 2mm의 작은 육아종아면 거의 시발 여드름인게 이거 그냥 의료행위라고 생각안했다하면 그만인 상황
근데 이건 면허외 의료행위라서 의사가 잘못한게 맞음.
이거 예전에 수필도 있었는데.. 의사가 지인에게 아끼는 개를 치료해달라는 부탁을 받음..이건 아닌 것 같아서 개를 데리고 수의사에게 감.. 근데 수의병원에 가니 돈 없는 사람이 수의사에게 수술 받고 있었다는 이야기.. 60년대인가 70년대에 나온 수필임
와우
전집을 넘기다 보니 1961년에 쓴 '어떤 왕진'이란 수필이 눈에 박힌다. 단골환자인 부잣집에서 왕진 요청이 있어 갔더니 자기 집 개를 치료해 달란다. '값비싼 박래품 고급개'라서 사람에게 쓰는 고급약이 아니고선 잘 듣지 않을 것 같아 특별히 부탁을 드리는 거란다. 우하가 그것만은 할 수 없어 그 개를 수의사에게 데리고 갔더니 믿고 싶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가축용 수술대 위에서 수의사가 남루한 의복 차림의 중년 부인을 수술하고 있었던 것. 돈 있는 집 개는 사람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사람의사에게 갈 형편이 못되는 돈 없는 사람들은 수의사에게 치료받는 현실. 우하는 '모순덩어리 땅에서 우리 의사들이 인술을 합네하고
떳떳이 얼굴을 들고 다니니 참 얼굴 간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어떤 왕진'이 실려 있는 수필집 '약손'은 당시 서울서도 해적판이 몇 만부나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단다.
@발악오바마 역시 헬조선
저게 사과로 끝날 일인가? 저 범죄행위는 저 동물병원 수의사 개인에 대한 범죄가 아닌데.
의사님께서 잘못하신건데 어쩔수있나...
견주가 요구한 일이니 집유로 끝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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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어딨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