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당이 진상
조사위원회를 꾸린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통합진보당은 이미 자체
투표를 통해 김재연 씨를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하고 당선 안정권인 기호 3번을 부여했지만,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에 따라 비례대표 공천자가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표 기간 중 소스코드 수정, 투표함 연 것이나 마찬가지"이날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은 19일 청년비례대표 선출과정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핵심
이유는 투표 기간 중 관련 업체에 의해
소스코드가 변경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소스코드는 데이터가
저장된 프로그램
본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소스코드를 변경한다는 것은 데이터에까지 손을 댈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즉, 소스코드 변경은 그 이전까지의 투표 데이터가 변경됐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얘기다. 개표 결과에 대한 신뢰도에 치명적인 사안인 것이다.
통합진보당 한 관계자는 "관련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니 투표기간 중
투표함을 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서 진상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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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당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것으로 20일 확인됐다.ⓒ연합뉴스 |
"'데이터까지 접근 가능한' 소스코드 변경하면서, 각 선본에 사전 공지 없었다"이같은 사실은 청년비례선출 프로그램 '위대한 진출'에 참여했던 한 선거
운동본부 측의 문제제기로 확인됐다.
해당 선본은 자신들이 예상했던 투표수와 실제 얻은 득표수가 지나치게 차이가 나 당에 재검표 등을 요구했고, 투표
서버 관리업체를 방문해 소스코드 변경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에는 이 선본 관계자와 외부 프로그램 전문가, 당의 청년비례 선출위원회 관계자가 동석했다.
이 비공식 조사에서 투표
서버 관리 업체는 투표 기간 중이었던 11일 새벽 소스코드 30여 개를 변경한 사실을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 선출 투표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11일 새벽이면 이미 투표가 이틀 간 진행된 뒤인 것이다.
IT관련 전문가들은 "투표 기간 중 소스코드를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전문가는 "만에 하나 변경의 필요가 있다 하더라도 투표 관련자들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이전까지 진행된 데이터를 저장하고 변경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 투표를 맡았던 해당 업체는 소스코드 변경 당시 각 후보 측에는
특별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은 오류냐, 투표 조작이냐…청년비례 재투표 하나?관련 전문가들은 두 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소스코드 변경으로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해 이미 진행된 투표 결과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첫번째다. 즉, 기호 1번이 받은 표와 기호 5번이 받은 표가 서로 바뀌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가능성은 투표 조작 가능성이다. 특정인이 특정 후보의 득표 숫자를 바꿀 목적으로 소스 코드에 손을 댔을 수 있다는 얘기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은
전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의도적 조작보다는
시스템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두 가지 가능성의 진위 여부까지 밝혀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진상조사위원회가 소스코드 변경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경우, 청년비례대표 후보 확정까지는 재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위대한 진출'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한 김재연 후보가 비례대표 후보 3번으로 내정돼 있으나, 재투표 등 별도의 조치가 필요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은 "일단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첫댓글 어찌 이런일이.....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