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는 어느 날 시계가 하나 생겼다. 시간을 빠르게 하거나 되돌리는 시계이다.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을 당하자 그시계를 되돌린다. 그러자 혜자는 급격히 늙어 노인이 되었다. 혜자를 빼고는 다 자기 나이대로 살고있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늙은 딸 여동생 친구 혜자를 그대로 인정해준다.
나이든 혜자로 김혜자분이 나온다. 혜자는 젊을때 사랑했던 남자 남주혁이 노인정에서 물건을 파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기자를 꿈꾸던 남자친구가 젊을 적 모습으로 그리 살고 있다.
그 시계를 찾으면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 갈 수 있다 믿었다.
어제 그 시계가 혜자손에 들어왔다.
그런데 ..... 늙은 혜자는 병실에 누워있고 엄마 아빠는 혜자에게 엄마 어머님 이라 부른다. 그리고....늙은 혜자는 "나는 알츠하이머 즉 치매에 걸렸습니다"라고 중얼거린다.
혜자는 치매에 걸려 젊은 시절을 현실로 꿈을 꾼거였다.
자신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로 꿈에서 돌아가 있던 것이었다.
이드라마의 결말은 어찌 끝날까
우리 시어머님은 아직은 경도치매이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급격히 심해지곤 한다. 두달전 모시고 있는 시누가 갑자기 전화와서 어머님이 헛것을 본다고 했다. 나는 매주 수요일마다 들어가는데 그날 들어가보니 주무시고 계셨다.
시누는 어머님이 자꾸 죽은사람을 본다고 걱정했다. 밤중에 두런두런거리는 이야기가 들려 가보니 아무도 없는데 눈을 계속 감은채이야기 하고 계셨다 한다. 시누를 불러서 과일도 차도 내오라 하셨다.
"엄마 아무도 없어 그아줌마 돌아가셔서 엄마도 장례식 갔잖아 "했더니 화를 내며" 니가 병원가야 겠구나" 소리 지르셨다 한다. 지금은 약을 좀 더 강하게 드시니 잠잠하시지만 대신 너무 잠만 주무신다.
어제 이 드라마 보며 알것 같다. 우리 어머님도 행복했던 기억을 찾아 여행하고 있는거다.
기회가 왔지만 시간을 되돌리는것을 포기한 혜자는 이리 말한다. "되돌리는것엔 대가가 있는법이야 이대로 살래"
알츠하이머를 다룬 드라마인지 어제 야 시청자들도 알게되었다. 작가는 늙음에 대해 말하려 했다
"너희들은 영원히 젊을줄 알지? 우리가 갑자기 한꺼번에 늙은 것이 아니야 우리도 다 눈이 부시게 젊은 시절을 거쳐왔다"고 나이들었다고 무시하는 젊은이에게 이리 말한다.
"나이들면 마음도 늙는줄아니? 몸은 늙어도 나이는 이십대야"
어제 김사랑님 발인 이었다. 하늘을 자주 올려다 봤다. 이런 생각도 했다.
하늘 계단 올라가며 조금씩 젊어지는 사랑님 모습을 ... 도깨비란 드라마 영향도 있겠지만 그랬음 좋겠다.
하늘나라 계단 올라갈 수록 조금씩 젊어져서 가장 행복했던 모습으로 들어 갔기를...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누구의 할머니가 아닌 가장 이쁘고 꿈 많던 그 모습으로
첫댓글 영화 '코코'를 연신 생각했지요. 그녀의 사진을 보며, 그녀의 웃음을 기억하며, 늘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가까이 많은 사람을 보내봤음에도 이번만큼은 유독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질것 같네요.
'눈이 부시게'관심있게 보려했는데..드문드문 못봤네요.
오빠 손호준은 할머니의 치매를 알면서도 그냥 여동생이라 대해준다.
시누이에게 말했어
그냥 어머님이 그렇다면 그런거라 하자고 ~
굳이 그게 아니라 말한들 또 내일이면 똑같으신데 그냥 어머님 편한대로 받아주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