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시기전에...
스크롤압박심합니다.. ^^;;
욕도..약간있네요.. ㅠ_ㅠ
그냥 유머글 퍼온것이니..애교로봐주시고..감상해주세요
중뷁이면죄송...;;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유년시절 죽은 시인의 사회를 감명 깊게 본 난
저 명언을 내 삶의 모토로 삼아
미친듯이 현재를 즐기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내 재정 상태는 항상 극적으로 유지가 되었는데
돈이 있을때는 참으로 풍요로우나
없을때는 정말 졸라 가난했다.
말이 좋아 현재를 즐겨라이지
엄밀히 따져보면
정말
계획성 없는 새끼가 되겠다-_-
씨바;;;
뭐 있어?
다 그런거지.
그날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극도로 궁핍했을때였다.
왜 그리도 족발이 먹고 싶던지
드라마를 봐도.....
하지원의 다리가 족발로 보였고-_-
스타를 해도.....
마린의 가우스건이 족발로 보였으며-_-
우리집 애견들의 귀여운 모습을 봐도
침이 넘어갔다-_-
"음..... 이래선 곤란해.
좀 무리해서라도 족발 하나 시켜 볼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갑을 열어봤으나
언제 지폐라도 껴있던 적이 있었냐는듯이
수북히 쌓여있는 먼지.....
어디 실수로 흘린;;; 돈이라도 없는지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집안을 들쑤시던 중
탐스러운 동전 저금통을 발견하였다.
커터칼로 배를 갈라 동전을 계산하였더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정확하게 14800원이 나왔다-_-
심하게 떨리는 손.....
무너지는 정신
고작 200원 때문에 내 족발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이내 내 머리속엔
냉장고 속 훼미리 주스병이 떠올랐다.
병속에 채워진 보리차를 부어내고 뚜껑을 닫은체
부푼 가슴을 안고
15년만에-_- 병을 팔러 슈퍼로 향했다.
"아저씨 병 좀 팔려구요."
존내 쪽팔렸지만 눈앞에 아른거리는 족발때문에
100억을 주고도 팔지 않으려는
내 프라이드를 땅바닥에 던진체
아저씨에게 훼미리주스병을 내밀었다.
훼미리병을 받아든 아저씨는
심하게 얼굴을 일그러트린체 한마디를 해주셨다.
"선키스트꺼는 안받아 임-_-마"
제길;;;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슈퍼를 찾아봤으나
여전히 같은 대답
도대체 선키스트는 무슨 큰 죄를 지었길래
사람들이 이리도 천대한단 말이냐-_-
에잇 이따위꺼!!!
훼미리병을 힘차게 공터에 내던지고
투덜거리며 집으로 향했고
결국 난 할수없이
모험을 하기로 했다.
"100원짜리 50원짜리 10원짜리 조합으로 이루워진
14800원을 그자리에서 확인할리가 없다."
대략 수백개의 동전을 최대한 분산시켜 흰색 비닐봉투에 담은체
배달꾼을 맞이하였고
족발을 건내 받은 뒤
정말 당당하게
동전 꾸러미;;;를 건내주었다.
받아든 배달꾼의 표정은
정말
-_- 이러했으니;;;
어차피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인자하게 넘어가 주길 바랬건만
나보다 족히 4~5살은 어려보이는 그 녀석은
나즈막히 한마디를 뱉어냈다.
"ㅅㅅㅣ발 장난해요?"
나도 장난이였으면 참 좋겠다. 새꺄;;;
비록 동전꾸러미를 건내주는 그지스러운 나였지만 그래도 손님은 손님
울컥 화가 났던 난 큰소리로 녀석을 꾸짖었다.
"야임마 형이 지금 100만원짜리 수표뿐이 없어서 동전 준거야."
"그럼 수표 주세요 거슬러 줄께요."
"오냐 기다려라 가져오마"
라며 슬쩍 눈치를 봤더니
녀석의 전대에서 수십장의 만원짜리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아니 무슨 배달꾼 새끼가 CD기도 아니고
현찰을 백단위로 들고다닌단 말인가.
"이새끼 너네 사장은 종업원 교육을 그렇게 시켜?
니 사장전화 몇번이야 임마 니녀석 버릇을 고쳐줄테다."
"괜찮아요. 사장이 우리아빠니까-_-"
"아. 미안;;;"
괜한짓 했다 싶어서 마음을 가다듬고
녀석을 돌려보내려 했으나
정말 예상외로 녀석은 그자리에서 돈전꾸러미를 뜯어낸체
동전을 세어보기 시작했다;;
"야 임마 그걸 언제 다 세어 보려고 그래 언넝 가."
"어차피 가계가서 세어보나 여기서 세어보나 마찬가지니까 신경 끄세요."
"너 이자식 형 못 믿어?"
"형의 떨리는 음성이나 허둥지둥 거리는 행동으로 보아서 분명 모자랄것 같아요."
"이야~ 이 녀석 의외로 꼼꼼하고 관찰력이 뛰어나구나!"
"그럼요. 제가 이래뵈도 초등학교땐 과학경시대회에도 나가고 그랬는걸요?"
"그래그래 영광이다 이녀석 하하하 앞으로 반갑게 지내자."
"알았으니까 말시키지 마세요 헷갈려요"
칭찬작전 실패-_-
녀석의 스피디한 손놀림에 의해 어느새 수백여개의 돈전은
정리가 다 되어 갔고
추운겨울날인데도 불구하고
내 등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그리고 얼마후
"형 200원 모자른데요?"
"그.....그럴리 없어. 다시 세어봐."
"벌써 4번째에요-_-"
"아니야 뭔가 오차가;;"
이런 집요한 새끼-_-
200원을 먹으려는 자.
200원을 지키려는 자의 싸움은
결국 200원의 파수군이 승리하는듯 하였고
그때부터 난 한없이 비굴해 지기 시작했다.
"아 이거 200원을 어디에 흘린건가? 하하;;;"
"......"
"어이쿠 이거 찾아봐야겠는걸?"
".....-_-"
"분명히 나올꺼야 하하하 나올꺼야 분명히 T^T"
"형 연기 하는거 존나 티나요-_-"
"그.....그래?;;;"
"솔직히 그냥 200원없다 그러세요."
"너네 혹시 빈병 받아주냐?"
"ㅅㅅㅣ발;;;;"
"미안한데 그냥 200원어치만 빼고 주면 안될까?;;;"
"내가 그냥 200원 줘요?"
"정말? 응? 그래줄래? 그래도 될까?"
졸라 그지처럼
앞서 말했듯이 나보다 4~5살은 족히 어려보일법한 녀석에게
200원을 구걸 받아.
어렵게 15000원을 맞춘후
맛있게 족발을 시식할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후
까치산역 근처에서 잔득 멋부리고 이제 막 어렵사리 친해지기 시작한
한 여인과 함께 커피숍을 향해 걸어가던중
갑자기 씨티백 한대가 내 앞길을 막았다.
그리고 매우 낮익은 녀석이 나에게 손가락질 하며 크게 외쳤다.
" 어! 저번에 족발시키고 돈없어서 족발값 동전무더기로 계산한 손님이시네?(r-_-)r "
"-_-..."
"아 맞다! 그것도 200원 모잘라서 나한테 200원 구걸했었지?(r-_-)r"
"-_-;;;;;;;;;;;;;;;;;"
그 순간 그 여인은 미끄러지듯이 뒤로 빠져 빠른걸음으로 내 시아에서 사라져 갔다-_-
그리고 한동안 까치산역 주변에선
200원을 소년의 안면에 던진후-_-
이단옆차리를 날리는 광청년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돌곤 하였다.
첫댓글 재밌네요ㅋㅋ 결말은 약간 루즈^^;;
ㅋㅋㅋㅋㅋ 200원 저도 한때는 200원모자라서 디프 플러스 못사고 걍 디스 피웟엇다는 ㅎㅎ
ㅋㅋㅋㅋㅋ200원의 힘~ ㅋㅋ
이거읽고...........ㅠㅠ 족발사러가능중......너무먹고싶어요..흑흑..
이거 읽으신분 있어여???ㅋㅋㅋ 압박이 커서 보류중...
역시..욕이좀과햇죠?후회님의 손으로지워주세요 ㅎㅎ
욕이 있나요???? 제가 말하는 압박은 스크롤의 압박이라서 아직도 안읽었는데..ㅋㅋㅋ 귀찮은데 읽어봐야하나요^^;;
고냥..편의점가서 5~*처넌짜리 족발 사서 드시지..ㅉㅉ 암튼 웃겨요..ㅋㅋㅋㅋ
ㅋㅋㅋ족발....ㅠㅠ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