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하늘
류윤]]]]
농경시대엔
먹고 사는 일이 최우선
하늘 우러러
파릇파릇 모내기를햇다
밤이면
눈으로만 보지 말고
귀로도 새겨 들으라고
하늘을 뒤집어
지상에 펼쳐놓았고
뒤집힌하늘에는
백골이 진토되도록
넋이라도 있고없고
개구리 울음 끓어 넘치곤햇엇다
떠나온 고향을 찾아가도
개짖는 소리 드문드문
허공을 짖고
일을 경운기란
무쇠 소에게 맡겨버리고
노역을 벗은
살찐 비육우들이 번호표를 달고
홀로코스트 절차를대기 중
도농간에 사람들 얼굴이
기름기가 돌면서
넘치는 먹거리는 뒷전
농촌도 시설농이니 뭐니
세종대왕 얼굴의 지폐위에다
비닐 ㅎ우스를 설치하고
한겨울 농사인 채소 나
제 철도 아닌 딸기를 심어 출하햇다
돈 맛에 두둥실 부푼
농부의 하늘 사리진 자리
어느 해는 구제역으로
소떼를 매몰처리해버린
귀무덤이 되었고
금년 폭우엔
눈먼 지폐위로
범람한 장마가
비닐하우스니 축사니
막다른 골목의 욕망들을
한거번에쓸어가 버렷다
그 자리에 감당 못할 융자금과
반쯤 혼이 나간
억장 무너지는 울음만 남았다
주판ㄴ알 두드리고 튕겨봐야
쌀농사란 것이
뼈 빼고 다귀 빼고
돈이 되지않고
자본의 세상은 온통
돈으로 돌고도는
혈맥같같은것이어서
농촌이라고 언제까지
바깥 세상과 등돌리고
청맹과니로 살아갈수는 없는 노릇
하늘도 무심하시지
죄랄 것도 없는 죄를 물어
이토록 가혹하게
수몰해버린 이 황무에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를 것인가
첫댓글 세종대왕이 그려진 지폐 위에다비닐 하우스를 설치하고한겨울 농사인 채소나제 철도 아닌 딸기를 심어 출하했다돈맛에 풍선처럼 부푼농부의 하늘 사리진 자리어느 해는 구제역으로소을음을 매몰처리 해버린무덤이 되었고금년 폭우엔눈먼 지폐 위로범람하는 장마가비닐하우스니 축사니막다른 욕망들을한꺼번에쓸어가 버렸다그 자리에 감당 못할 융자금과무릎꿇고 혼이 나간황소울음들 남았다
농가의 하늘은 늘 하늘을 이고 사는 마음이지요.잘 읽었습니다.
첫댓글 세종대왕이 그려진 지폐 위에다
비닐 하우스를 설치하고
한겨울 농사인 채소나
제 철도 아닌 딸기를 심어 출하했다
돈맛에 풍선처럼 부푼
농부의 하늘 사리진 자리
어느 해는 구제역으로
소을음을 매몰처리 해버린
무덤이 되었고
금년 폭우엔
눈먼 지폐 위로
범람하는 장마가
비닐하우스니 축사니
막다른 욕망들을
한꺼번에쓸어가 버렸다
그 자리에 감당 못할 융자금과
무릎꿇고 혼이 나간
황소울음들 남았다
농가의 하늘은
늘 하늘을 이고 사는 마음이지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