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순 :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천주교청년연합회 민주화 활동, 민통련 민족학교 1기 아태 평화아카데미 1기, 전 대한법률경제신문사 대표, 사단법인 세계호신권법연맹 부회장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이의 뜻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소파(小波) 방정환(1899~1931)은 대중에게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 정도로 인식돼 왔다. 그가 왜 소년운동에 앞장서게 됐는지, 어떤 관점에서 소년운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시대 방정환은 3·1운동을 계기로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 미래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의 장래인 어린이들이라 믿었다. 1920년 방정환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떠난 동경유학에서 아동문학과 아동심리학을 배웠고, 당시 ‘얼라’, ‘어린놈’ 등의 호칭으로 불리던 어린 아동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어린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21년 김기전, 이정호 등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 갑시다'라는 표어 아래 어린이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1922년 4월에는 소년운동단체와 신문사 등이 모여 ‘새싹이 돋아난다‘라는 의미로 새싹이 돋아나는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고, ‘천도교소년회’에서 어린이날을 선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