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가 유력했던 중동과 아시아 일대 사업들이 발주처의 사정으로 이달 내 계약이 쉽지 않아져서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650억 달러 이상 수주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올해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에서 수주한 사업의 누적 금액은 758억 달러로 집계됐다.
11월 중순만 하더라도 국토부는 700억 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18일 현재 해외건설수주 누적액은 516억 달러에 머물렀지만 사실상 "계약서에 도장 찍을 일만 남은" 사업이 175억 달러 이상 남은 것으로 파악해서다.
또 예년의 해외수주 현황을 봤을 때도 연말께 계약이 집중되는 만큼 7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국토부의 계산이었다.
실제 지난달 중순 이후 약 한달간 5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는데 성공하며 해외건설 수주는 막판 스피치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700억 달러를 수주하기엔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수주계약이 임박한 사업물량은 대략 120억 달러 가량 남아있다. 하지만 이들 중 발주처가 계약을 미루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 연내 700억 달러 수주가 어려울 것으로 국토부는 파악하고 있다.
다만 남은 18일간 70억~80억 달러를 추가 수주해 650억 달러 수준의 수주액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럽발 경제위기 등 국제 경기 침체에 따라 해외건설 발주처가 계약을 늦추고 있다"며 "하지만 650억 달러 선의 해외 수주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출장을 떠난 권도엽 장관은 해외수주 700억 달러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권 장관은 모로코와 요르단을 방문해 현지에서 수주 활동을 펴고 있는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권 장관은 모로코 발전소사업 등 계약이 임박한 프로젝트도 챙길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권 장관의 해외 출장은 연내 700억 달러 수주와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다"면서 "민·관이 합동으로 수주 지원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