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온 목적중의 하나가 이곳 빌라의 이부자리를 세탁하는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4시 반경) 세탁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여름이불(5개), 겨울이불(5개), 담요(6개), 베개닢(8개)를 세탁할 준비를 하고 세탁기를 가동 시켰다. 평소 세탁기를 사용한 경험이 없었으나 여기 오기전에 아내가 사용방법을 잘 알려주어서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세탁을 세번 정도 하고... 그 사이 아침도 마쳤다.
오늘은 내일부터 다닐 올레길 순레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한다.
우선 전에 가져다 놓은 자전거를 정비하고 짐칸을 붙여야 하는 일이 우선 필요하다.(몇 가지 짐을 싣고 다녀야 하니...)
10시 반경에 시내를 나가기 위해 자전거를 내놓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번호열쇠로 잠궈놓았는데 열려고보니 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는거다. 열쇠를 샀을때 번호가 적혀있는 고리를 잘 두었는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이리저리 돌려 열려고해고 꼼짝도 않는다.
뒷바퀴를 들고 자전거 수리집까지 갈려고 조금 걸어봤더니 이건 아니다. 결국 고리를 끊기로하고 쇠톱을 찾아다 썰기 시작했다. 굉장히 힘들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끊어졌다. 잘 드는 쇠톱만 있으면 남의 자전거 자기 것 만드는 것은 쉽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전거 수리상에 들려 뒤 양쪽에 짐칸을 부착하고 열쇠도 하나 샀다. 이번에는 번호열쇠가 아닌 것으로...
이제 코펠과 휴대용 소형버너 그리고 몇 가지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지름길로 오일장으로 갔다.
제주에 두서너 달에 한 번꼴로 다닌지가 3년째로 접어드니 시내의 중요한 거리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묻지 않고도 찾을 수가 있다.
장마철의 끝이라 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오일장에는 사람들이 벅적거렸다.
그런데 오일장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코펠과 버너는 없다. 그 많은 사람과 수 많은 물품들이 쌓여 있는데도 없는 것도 있구나하는 생각글 하면서 순대국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대형마트를 찾았다.
노형동 오거리부근에 이마트, 롯테마트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없어서 못샀다. 큰 철물점이나 등산복 매장에 가면 있을 거라고해서 시내 몇군데를 돌아다녀봤지만 못 찾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가 자주 가는 연동의 우리마트에 들려 여기서 할수없이 소형가스버너를 샀는데 가지고 다니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시내를 다니는 동안 비가 간간히 왔는데 나는 잘 피해 다녀서(마트에 들어가면 오고 나오면 그치고...) 참 재수 있는 날이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우리마트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큰 비를 만났다. 한참 피해 있다가 잠잠해 질때 집에 왔다.
집에 도착해서 가장 염려되는 내일부터 기상상태를 보기 위해 컴퓨터로 확인했는데 다행히 오전에는 흐리지만 오후부터는 갠다고해서 야영하는데 별 문제가 없겠구나하고 안심이 됐다.
그리고 다시 나머지 세탁물을 세탁하고 그 사이 아침에 세탁했던 베갯닢을 씌웠다. 아직도 겨울이불이 남았는데 올레길 순회후에 세탁하기로하고...
저녁밥은 어제 저녁에 지었던 밥과 어묵콩나물국으로 마치고 내일 부터 가지고 다닐 물품 등을 점검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물품은 텐트, 항공담요 2장, 버너, 코펠외 옷가지 및 몇 가지 필수물품을 챙겨 놓았다.
이 글을 읽으면 대충 알겠지만 내일부터 4박이나 힘들면 5박으로 제주 올레길을 자전거로 일주할 계획이다.
전주에서 친구들한테 이 계획을 말했더니 지금 나이에 무리하지 않겠느냐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 못하면 이제 영영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계획대로 실행하기로 했다.
내일 오전에 출발하여 이호태우해변, 하귀-애월해변도로, 곽지해수욕장을 거쳐 협제해수욕장에서 야영장에서 야영, 다음날은 화순해수욕장에서 야영에서, 올레1쉼터 캠핑장에서 야영, 김녕해수욕장에서 야영, 계획대로라면 27일에 집에 오기로한다.
내일부터 외로움과 싸움, 더위와 싸움, 힘든 일과의 싸움이 시작되겠지...
자!!! 내일을 위하여 오늘은 포근히 잘 자야지...
첫댓글 가~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한것 같아! 여러가지 잡다한 일로 힘도 들었겠지만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보내는 것도 좋아 보이네! 모쪼록 무탈하게 일정 잘 소화하고 ..... 좀 부럽기도 하구먼!ㅋㅋ
가끔은 혼자 여행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친구가 부럽고만, 비만오지않으면 소나무 밑에서 비박도 좋다더군 여름이라도 침낭하는 준비해야 되는데, 남한산성에도 텐트치고 하루를 자는 사람들이 많은데, 텐트없이 바닦에 비닐방석깔고 침낭속에들어가 얼굴은 수건한장 덮고 자는사람있지, 올라오는 사람이 테트랑장비가 있겠지만 소나무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몸이 힐링된다나!!!
재미있는 둘레길 여행되길 또 사진은 헨드폰을 이용해서 카페에 올릴수 있을걸 기대하네 좋은 사진을 ^^
활기차고 모든면에 성실해서 도전정신 누구보다 투철한건 알지만 대단하네 굽이굽이차길 조심혀 빗길 자전거
친구가 고생해서 미리 탐방해서 11월에 제주도 갈땐 좋은곳만 볼수있겠네 고르지 못한 날씨 조심조심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