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강물 같더라
송학 김시종
인간의 삶도 굽이치는 강물처럼 세월도 물 흐르듯 가는가 싶다.
강 지류를 따라 유유히 흐르는 물결이 세월 가듯 흘러가다 보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물길이 되고 만다.
세상사 인생살이도 이와 다를 바 없지 않겠나, 잔잔하고 고요한 물결도 수심이 깊은 소(沼)에 도달하면 돌고 돌아가듯이, 넘실거리며 흐르던 검푸른 강물도 어느 때는 노도와 같이 요란스럽기도 했다. 계곡을 따라 굽이친 물줄기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물결은 폭포수도 만들고 물안개도 피운다. 낙차한 물소리는 산 계곡에 화음을 만들며 메아리친다. 때로는 폭우가 쏟아지면 황토 물로 변했다가 날씨가 개이면 맑은 물길로 변덕을 부리는 것을 보면 우리네 인생살이와 비례하는 듯 싶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식복을 타고난다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같은 복(福)을 타고나지는 않은 듯했다. 그래도 조상의 공덕에 따라 사주팔자가 다 다르게 출생하지 않겠는가.
가족의 축복 속에 태어난 신생아도 숙명적인 운세를 타고나는 것처럼, 운명이 좋은 팔자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가 싶다. 사주가 좋은 사람은 삶 또한 평탄(平坦)하겠지만 운세가 좋지 못한 인간은 생전(生前)에 어려운 환경 속에 성장하다 보면 그 인생 자체가 아름답지 못한 것 같다.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는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 것 같다. 근간에 늙고 병든 부모를 모시기 싫어 요양병원에 보내는 일이 허다한 것을 볼 때 인생무상이 절로 생각난다. 어찌 보면 우리 인생도 창공에 떠도는 한 조각구름 같은지도 모른다.
공자(孔子)는 인간의 성(性)이 선하기 때문에 인의예지(仁義禮知)의 덕(德)으로 삶을 추구하는 성선설(性善說)에 비유했고, 노자(老子)는 도(道)에 따르며 노력하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했었다.
세상만사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우리네 삶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한평생 살다 보면 파란만장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 수밖에 없다. 이상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몸부림치며 고통 속에 산다는 것도 생에 대한 애착과 미래의 꿈을 실현코자 부단히 도전하는 정신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는 별의 별사건 사고가 잦다. 과거 군사독재 정권하에 인권 탄압이 있었지만, 그래도 국토방위와 조국 근대화의 산업기반조성에 초석(礎石)을 마련하였다. 그 시대는 모두가 열정적으로 일하면서 싸우던 시기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경제 부흥을 이루지 않았던가. 민주화가 된 작금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식자 수준이 높은 일부 층에는 나이 들고 병든 부모를 여행지에 버리는가 하면, 국외 유학까지 한 자식 중에는 금전 문제로 존속 살인을 하는 경우가 신문 지면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전통적인 유교 사상이 붕괴한 까닭이 아닐는지.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오싹해진다.
근간에 개봉된 “명량” 대첩을 이룬 이순신 같은 지도자를 시대는 갈망하는 듯하다. 짧은 기간에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보더라도 지금 우리 사회의 바람이 이순신 같은 지도자를 갈망하는 염원(念願)이 국민의 가슴에 요동치고 있는 듯하다.
조물주가 뭇 사람에게 복을 줄 때 오복(壽, 富, 康寧, 仗好德, 老終命)을 다 주지 않은 다는 말이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복록을 주면 세상에는 귀천이 없다. 빈부차가 없으면 생존 경쟁력이 떨어지고, 삶 자체가 무미건조하여 일상생활이 나태해질 뿐이다. 오히려 쾌락 문화를 추구하는 부류가 많아져 사회 풍토가 어수선해진다. 그래서 조물주가 복을 내릴 때 한두 가지는 주지 않은 다고 했는가 보다.
삼라만상에는 도덕적이지 못하고 윤리적 덕목을 갖지 못한 군상(群像)을 볼 수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행실이 반듯하고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선비 정신은 다르지 않겠는가. 선천적으로 선하게 타고 난 성품에 덕목도 수반 하듯이 속된 말로 “피는 못 속인다.” 하지 않았던가.
우리의 삶도 잔잔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사회적 풍토가 이루어진다면 조국의 장래도 밝고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흐르는 강물이 우리 인생살이와 흡사하여 가슴에 파고드는 물결을 눈여겨보며 상념에 잠긴다. (끝)
첫댓글 松鶴 선생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라졌잖아요,
' 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요양병원 나름으로 자녀 수발보다...호호 죄송합니다.

라고 하기엔 버겁지만

제가 무례했나요,

그러나 너무 쓸쓸하게 생각마셔요, 세상이 많이
요즘 요양병원, 꼭 모시기 싫어 보내는 것만은 아니니
'인생 무상
칠십대 선배님들이 살아오신 삶, 요즘 젊은이들 다 알아
열심히 살아 오신 만큼, 그분의 자녀들은 또 도리를 알겠죠,
가르치고 보고 배운 바가 있으니 그림자처럼 따라하지 않을까요.
선생님 그렇게 생각하시면 '인생무상' 저리가라 하고
'좋은 세상이구나' 하시면서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요. 호호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강촌 선생님 ! 부족한 이 사람의 글을 읽어 주시고 격려의 글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흘러 가는 강물처럼 다시는 돌아 올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인생무상이 이른 것인가 싶기도 해서요,
강촌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며 건필하시구려 ! 송학.
하!하!하! 송학 형님도 어느덧 세월이 흘렀구려...
인생이야 강물같이 흘러가지만 어찌 세상이 저 혼자 흐려졌겠소,,,
다 우리들... 세월을 먹고 늙어버린 우리들이 처신을 잘 해야지요... ^^*... ^^*... ^^*...
야웅 아우님 ! 오랜만이네요,
작년 대구문학 겨울 문학제 보았으니 퍽 오랜 세월이 지난 듯 하구려,
그간 별일없이 건강하시며,시상에 잠켜 아우님의 모습을 마음속에 담아 두고
또 다시 맞남을 기다려 봅니다. 송 학.
세상사 인생살이도 이와 다를 바 없지 않겠나,
잔잔하고 고요한 물결도 수심이 깊은 소(沼)에 도달하면
돌고 돌아가듯이,
숙연하게 공감합니다
심후섭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승을 바랍니다. 송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