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울산시가 요구하고 있는 국립산재병원 건립에 대해 대구재활전문병원 건립 후 타당성조사를 거쳐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울산시가 요구하는 국립산재병원 건립은 산업근로자의 치료 및 보건향상과 복지증진에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면서 “현재 정부는 대구재활전문병원 타당성 조사를 기초로 울산의 국립산재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당분간 울산은 병원시설도 전국에서 우수한 만큼 (지금 산재병원건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울산국립산재병원 건립은 절차상 문제점과 접근성, 필요성을 고려해 대구재활전문병원 건립 후→ 울산 산재병원 타당성조사→ 정부 승인 뒤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대구재활전문병원은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울산재활전문병원은 이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울산시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앞서 열린우리당 강길부(울주군) 의원은 “울산은 16대 광역시·도 중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산업재해율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제1의 공업도시이면서 노동자가 많은 울산에 산재병원이 전무해 6만5,000개 업체에 무려 38만여명에 이르는 산업근로자의 생활여건이나 정주환경 등 삶의 질 향상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산재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서울 / 이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