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詩로여는아침

[정사월]

[정사월의 디카시] 퇴근하겠습니다
경북도민일보 승인 2024.09.01

보다 나은 컨디션을 위해
오늘 근무는 여기까지

나를 찾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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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여행을 갔을 때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데 남편이 회사에서 오는 전화를 받느라 모두 잠시 멈춤 했다.

그 옆에서 주춤거리다 이 장면을 보았는데 포장을 뒤집어쓰고 숨은듯한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상황이 그래서일까. “나를 찾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같다.

호주는 지난 8월 26일부터 퇴근한 노동자에게 업무적으로 연락하면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고용주뿐만 아니라 고객 등 제3자도 마찬가지로 이를 어기면 개인은 최대 약 1700만 원, 기업은 최대 약 8500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된다.

프랑스 등 20개 국가에서는 이미 법적인 규제를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연락 금지법’이 발의 중에 있는 상황이다.

자신의 업무에서 완전히 몸을 숨긴 의자의 퇴근 후, ‘연락받고 싶지 않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출처 : 경북도민일보(http://www.hidomin.com)

https://naver.me/x2jjHeF2

[정사월의 디카시] 퇴근하겠습니다 - 경북도민일보

[오정순]

ㅋㅋㅋ
소리 없는 항변이네요
덮어 씌운 목적은 나무가 상하지 않게 보호하는건가요?
아니면 사용금지 시간일까요 ?

[정사월]

제가 보기엔
퇴근했으니
지금은 사용금지 같아 보여서 크크 읏음이 났지요^^

[정호순]

그런 법도 있었군요.
영업직은 퇴근이 따로 없으니.

[정사월]

영업직에게도 일정 시간 답변을 살짝 미뤄도 되는 시간이란게 있었으면 좋겠네요~~
예전에 어디서 들은 이야기로는 빚쟁이도 너무 이른, 너무 늦은 시간에 빚독촉을 하면 안된다고 했던것 같아요...ㅎ^^

[권현숙]

ㅎㅎ
그래요.
내일을 위해 컨디션 조절은
필수니까 오늘은 그만 쉬어야죠.

외국에는 '연락 금지법'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ㅎ

[정사월]

철저하게 보호되는 퇴근 이후의 시간이 부러워요.
천막 뒤집어 쓰고 의자가 아닌 척...^^

[신은미]

어머나요 역시 그도 꼭
필요한 법인데요~
쉴 때는 확실히 쉬어야죠 네 맞고요♧

[정사월]

쉴 때는 확실하게~
저희는 못했지만 다음세대는 확실하게 할 것 겉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