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스트에 정말 오래간만에 방문을 해보는것 같습니다.
간만에 방문이라 '누구지?' 하시겠지만요. ^^;
예전 닉네임은 '은소리'였었구요.. 몇년전에
미디스트 캐롤 음반에도 참여하고 했었더랬죠.^^
3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였지만 결국 전공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한계에 부딪치게 되더라구요..
(실력부족&집안사정 등등..)
우선 학자금 대출금을 해결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 일단 급한불 부터 끄자.'
그래서 생각지도 않았던 마음에도 없었던 물류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몸은 고되었지만 고정적인 수입이 생겼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내가 음악으로 이정도의 수입이나 낼수있을까?'
학자금은 1년만에 해결했지만
마음에도 없던 이 일을 그만둘수가 없었습니다.
잦은 조기출근과 야근업무에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였습니다.
퇴근하면 자기 바쁘고...
그래도 처음에는 졸린눈 비벼가며 곡작업도 하곤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손을 놓게 되더군요.
그래도 어떻게든 음악의 끊을 놓지 않기 위해
직장인밴드 활동도 1년정도 했고
성가대에서 반주도 했지만
작곡이 아닌 연주활동만으로는 부족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먹고 살고 싶었지만
반강제적(?)취미활동으로 음악을 하자니..
미련만 더 생기는것 같고...
예전에 미디스트에 제가 올린 글들과 작업한 음악들을
다시들어보니 그때는 이런저런 생각안하고 정말
즐겁게 음악을 한것 같은데말이죠.
그땐 모든것이 다 즐거웠었는데..
오히려 처음부터 음악을 취미로 시작하고 즐겼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희망했던 꿈과 목표들이 현실이라는 벽에 막혀
음악을 즐길 수 없는..
건반에는 먼지만 쌓여가네요..
첫댓글 사실... 음악이라는 것을 우리나라에서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나간다는 것은.. 쉽지않은거 같습니다. 저도 이 마음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공감합니다. ㅜ.ㅠ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는 쉽지않아요. 대중도 아티스트의 편이 아니며, 법도 역시 아티스트들의 편은 아니니까요.인구가 정말 적은건 아니지만, 인식의 문제로 우리도 불법을 눈감아주는게 너무 많고, 음악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나 인식도 깔보는 느낌이 강하죠.
언젠가는 해결이 되겠지만,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할거같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음악을 놓지는 마세요. 다들 그러면서도 취미로 음악을 하고 있답니다. 자신의 앨범을 내보는건 어떨까요?
사실 요즘같은 세상에 내가 음악으로 먹고사는건 힘들다해도, 음악을 통해 꿈을 이루는건 쉬워졌으니까요. 나만의 앨범을 만드는데 비용이나 내가 구비해야하는 것들이 정말 저렴해졌죠. 한번 도전해보세요. 목표가 생겨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은빛돌고래(임호규) 앨범이야 진작에 여러곳에 참여도 했고 발매도 했더랬죠^^
어떻게든 지금까지도 음악의 끈을 접지 않으려고 발버둥은 치고 있는데 취미로써만 즐기자니..
즐겨지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직접 댓글까지 남겨주시고 감사합니다. ^^
정말 깊히 공감하는 글이네요
즐겁게 음악 생활 하세요 :-)
오랜만에 뵙습니다. ^^ 그래도 1년만에 학자금 다 해결하시고, 앞으로 더 좋은 일만 있길 기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