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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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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이야기마당 스크랩 퍼온글 원희룡 “패배, 승복해야 세상이 돌아가죠”
엄주천 추천 0 조회 18 10.05.07 11:3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원희룡 “패배, 승복해야 세상이 돌아가죠”

 

[CBS < 이종훈의 뉴스쇼 > ]

- 오세훈 vs
한명숙, 박빙승부 예상
-
박근혜 전대표 '도와주실 것'
- 中외교 불협화음, 조용한 조율 필요
- 盧마케팅 北風마케팅 모두 효과 못볼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시사평론가 이종훈
■ 대담 :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아름다운 패배'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을 두고 나오는 말입니다. 원희룡 의원은 지난 달 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역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던 나경원 후보와 단일화를 하기로 극적 합의를 이끌어냈죠.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나 의원에게 1% 포인트 차로 아깝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후보의 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는데요. 단일화 패배 당시 심경, 그리고 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된 배경 들어보겠습니다.

[IMG0]◇ 이종훈 > 먼저 나경원 의원과 후보단일화 이루어냈을 당시 얘기를 좀 여쭤보겠습니다.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 굉장히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는데요. 주변에도 좋게 평가들 많이 하시죠?

◆ 원희룡 > 글쎄요, 내막을 아시는 분들은 그렇고요. 잘 모르는 분들은 결국 포기한 거 아니냐, 그렇게 보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웃음)

◇ 이종훈 > 정치인에게 포기란 건 없는 것 아닙니까?

◆ 원희룡 > 네, 그럼요.

◇ 이종훈 > 그래도 개인적으로 당시에 속이 타셨을 것 같아요?

◆ 원희룡 > 왜냐하면 각자에게 유리한 규칙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는 끝까지 완주한다는 데 의미를 많이 두고 있었기 때문에 나경원 후보에게 유리한 수준까지 양보를 하기 전에는 전혀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가 없었죠.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당시에 앞서 나가는 오세훈 후보를 뒤집어서 대결할 수 있는, 그걸 만드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사실은 이기는 게 불가능할 정도까지 양보를 했습니다. 그래도 비슷비슷하게 나온 걸 보니까 규칙은 잘 맞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종훈 > 불리한 조건을 사실 수용하기가 쉽지 않는데, 어떤 마음으로 결단을 내리셨습니까?

◆ 원희룡 > 왜냐하면 기존의 경쟁으로 가서 제가 2등하고 나경원 후보가 3등하고 이런 부분에서 어차피 구도를 뒤집지 못하는 2등은 무의미하다고 봤던 거죠. 그래서 제가 양보할 수 있는 그 이상까지 양보를 한 거죠.

◇ 이종훈 > 사실 힘든 결정 아닙니까, 우리 정치계에서는?

◆ 원희룡 > 참모들이 전부 반대를 하고 캠프가 뒤집어졌습니다.

◇ 이종훈 > 당시 원 의원을 지지했던 당내 친이계, 어떻게 보면 계파의 벽, 이런 것들도 작용했던 것 같은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섭섭하지 않으세요?

◆ 원희룡 > 저는 나경원 후보로 단일화를 하면 그쪽으로 갈 줄 알았는데 거꾸로 편안한 마음으로 오세훈 후보 쪽으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거꾸로 단일화의 효과를 많이 못 봤는데요.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나경원 후보한테 미안하죠.

◇ 이종훈 > 그래도 패배를 인정한다고 하는 게 아직 사실 우리 정치계에서는 그래도 좀 낯선 풍경이 아닌가, 어떤 나름의 정치철학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원희룡 > 그런데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요. 어차피 하늘이 하시는, 하나님이 하시는 영역이 있거든요. 사람이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모든 걸 다해보자, 그런 마음에서 저희가 불리한 규칙까지 수용하면서 드라마를 만들어보려고 했던 거고요.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할 수밖에 없죠. 어떻게 하겠습니까?

◇ 이종훈 > 이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선대위원장직 맡으셨습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아름다운 패배가 지난 대선승리의 원동력이 됐듯이 원 의원님의 패배 인정 부분도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요?

◆ 원희룡 > 저 개인적으로는 오세훈 시장이 재선하는 게 맞지 않다고 보고 강력하게 도전했습니다만, 선택은 하늘이 해 주신 거기 때문에 거기에 승복하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는 국민의 선택에 맡겨진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한나라당이라는 같은 배를 탄 입장에서 오세훈 시장의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거고요. 저와 견해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입을 다물어야죠. 이미 심판이 났으니까요.

◇ 이종훈 > 그동안 오세훈 서울시장 시정을 많이 지적해오셨고, 오세훈 후보는 힘들다, 이런 얘기도 사실 하셨다 말입니다. 그 생각에 변함이 없으십니까? 좀 힘든 질문인가요? (웃음)

◆ 원희룡 > ... (웃음)

◇ 이종훈 > 선대위원장 기꺼이 맡으셨는데요. 맡으실 때 심정은 어떠셨습니까?

◆ 원희룡 > 심정은 다양한 거죠. 내가 아니면 안 된다, 아니면 나한테 맞는 게 아니면 안 된다, 이건 자기 생각인 거고요. 내가 내 주장과 내 자존심이 중요하듯이 상대방의 주장과 상대방의 자존심도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하늘은 똑같이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최선을 다하고, 내 주장을 다 하되 이게 결과적으로 결론이 났을 때는 또 제가 승복을 해야죠. 그래야 세상이 돌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종훈 > 오세훈 후보자를 당선시킬 비책, 혹시 가지고 계십니까?

◆ 원희룡 > 저희는 나름대로 오세훈 시장에 대한 비판도 많이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당내에서 거르는 과정을 거쳤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면역력을 갖췄다고 생각을 하고요. 보니까 한명숙 후보가 어제 결정이 됐던데, 야당이 너무 헤매네요, 보니까... (웃음) 국민들이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실망했던 그 상태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어차피 선택은 국민들이 하고 하늘이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이종훈 > 전체적인 판세를 낙관하고 계신 거네요?

◆ 원희룡 > 그렇지 않습니다. 어차피 박빙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저희들은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 이종훈 > 오세훈 후보자도 경선 직후 밝혔지만 한명숙 전 총리하고 대결해야 되는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표 도움이 더 절실해진 게 아닌가 여겨지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원희룡 > 당연히 도와야죠.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표님도 작은 틀에서 보면 세종시나 이런 데서 견해가 다르지만, 견해가 다르다고 갈라서기 시작하면 이 세상 모두가 갈라서야 되는 거거든요.

◇ 이종훈 > 박 전 대표를 움직일 묘안 같은 게 있으세요?

◆ 원희룡 > 글쎄요, 진실을 호소하는 수밖엔 없겠죠.

◇ 이종훈 > 찾아뵐 생각이시네요?

◆ 원희룡 > 저는 그런 입장보다도 우리 당내의 지도자이시니까 그냥 차 한 잔, 인사하는 차원에서 뵙고 싶습니다.

◇ 이종훈 > 민주당은 요즈음 노무현마케팅에 의존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북풍내지 좌파마케팅에 의존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이런 식으로 선거구도 몰고 가는 데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 원희룡 > 노무현 마케팅은 생각보다는 효과가 없을 거고요. 한나라당의 좌파마케팅도 생각보다 효과가 없을 겁니다. 국민들은 미래를 놓고 선택을 할 겁니다.

◇ 이종훈 > 화제를 바꿔보기로 하죠.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을 놓고 한중 간의 외교마찰이 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원희룡 > 전략적 동반자로서 한 단계 승격이 됐는데요. 중국이라는 나라는 사실은 굉장히 큰 나라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가 중국을 생각하는 것 하고, 중국이 우리나 북한을 생각하는 것 하고 차원이 다를 수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좀 더 조용하면서도 사전조율이 된 그런 외교가 앞으로 필요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종훈 > 현 정부가 통일부 없애는 걸 고려하기도 했었고, 외교중심의 통일정책, 이런 것들 추진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 관련해서 의원님, 통일문제 굉장히 관심 많으시잖아요?

◆ 원희룡 > 그럼요.

◇ 이종훈 > 지난 2년간 외교통일문제, 잘해 왔다고 보십니까?

◆ 원희룡 > 우리 한국 대통령과 정부로서는 북한과의 관계가 좀 경직되더라도 탈북자라든지 국군포로라든지 이런 면에서 할 말은 한다, 그리고 과거처럼 너무 저자세로 북한에다가 먼저 주고 나중에 받는다, 선공후득 정치 안 한다, 이렇게 와서 나름대로는 특히 보수층에서는 굉장히 좋아했죠. 북한에 대해서 나름대로 원칙을 세우려고 노력했던 점에 대해서는 좋은 점도 있다고 봅니다. 옳죠.

그런데 이제 북한도 나름대로는 자기의 입장이 있는 것이고 특히 중국은 북한을 일방적으로 버릴 수 없는 입장입니다. 심지어는 북한이 갑자기 급변사태가 오더라도 한국이나 미국이 끝까지 올라가는 데에선 중국이 절대 허용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냉정한 현실에 대해서 우리가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그런 자세가 좀 보완이 돼야 되겠죠.

◇ 이종훈 >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까지 한중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 이렇게 지적한 바도 있는데요. 여기에도 차질이 좀 불가피하겠죠?

◆ 원희룡 > 네, 당분간 좀 속도조절이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 이종훈 >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선거를 의식해서 너무 나간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요?

◆ 원희룡 > 선거보다는 중국이나 북한에 대해서 원칙을 앞세운 그런 점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데요. 이제 한국 정부도 중국이라는 현실을 감안해서 조율을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종훈 > 전체적인 조율이 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원희룡 > 외교는 너무나 중요하죠. 특히 중국과의 외교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 이종훈 > 중국과의 외교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속도조절 같은 것이 좀 필요하다,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원희룡 > 네, 전반적인 조율이 필요합니다.

◇ 이종훈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종훈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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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08 08:36

    첫댓글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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