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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재사랑 카페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이광재 강원도지사 취임식날 ^^
단비 추천 0 조회 199 10.07.04 06:37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고사리 손도 빌려야 하는 바쁜 농사철...

지난 6월 28일 정선군수 당선자 최승준 카페에서 번개가  있었다.

참석한 모든분들이 광재사랑카페에 회원이기도 한 자리에서

도지사 취임식에 참석여부를 은비령님께서 물어오셨다.

초대장을 보내서 초청한 인원이 1,000분이지만 다른 보수단체에서 취임 반대시위를 한다는

뉴스도 들었겠다, 비록 취임식장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밖에서 피켓이나

프랜카드라도 들고 마음을 보태자고 말씀하신다.

.

.

.

술 잘 마시기로 유명한 내가 딱 두 잔만 마셨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뵙고픈 분들도 뵙고, 두 딸래미들도 볼겸 겸사겸사 가고싶은맘과,

장마도 온다는데 산재해 있는 일들이 자꾸만 발목을 잡았다.

하룻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옆지기 한테 취임식이 있다고 말했더니

가라고 선뜻 말을 한다.

앗싸~~

 

아삭이 고추 출하를 하기 위해서 소포장을 할 때만해도 더위를 먹어서 어지럽고

구토가 났었는데, 그 소리를 듣는순간 하늘로 날고싶을만치 좋았다.

더덕밭에 , 고추밭에 농약을 치는데 약줄 당기는데도 힘든 줄 몰랐다.

 

담날, 자꾸만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마치 소풍가기 전 날 설레이는 초등학생의 맘 처럼...

새벽밥을 해 놓고, 깔끔하게 설거지도 마치고, 모든 준비를 해 놓고 옆지기를 깨웠더니

정선까지 데려다 주고 간다.

여비도 두둑히 주면서 다녀오라고 한다.(고마운 옆지기  ㅎ)

은비령님을 만나서 삼실에서 타 주시는 모닝커피 한 잔 마시다 보니 시간속에서님과

밭두렁님, 친구분이 차례대로 오신다.

 

춘천을 향해서 출발을 했다.

한 시간 쯤 가다 아들한테 전화를 했는데 신호만 갈 뿐 안 받는다.

자꾸만 맘이 불안하다.

소아천식으로 인해서 감기가 오거나, 꽃가루 알러지 특히나 화본과 식물인 옥수수가

개꼬리가 나올 무렵엔 근처에도 못 갈정도로 알러지가 심하다.

안그래도 모의고사 셤 기간이라서 새벽까지 공부했을텐데..

아들친구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30분 후에 답이온다.

자취방에 달려가서 깨워놓고 왔다고...

휴~~

삼십분이란 그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난 다시 정선으로 가야하는건 아닌가 하고 맘 졸이고 있었던 터였다.

홍천휴게소인가 에서 내려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거기서 반가운 세월이님을 만나서 악수를 하고 요기를 하기로 했다.

이른새벽에 드신 음식에 체했는지, 운전하는 은비령님과 시간속에서님도 암것도 안 드신다.

여자 셋이서 우동과 라면을 먹었다.

밭두렁님 친구분이 쏘셨다.

다시

춘천을 향해서 고고씽~~

장소를 몰라서 딸래미들한테 물으니까 둘 다 비몽사몽이다.

으이그~~ 시간이 몇 신데..

한참 가다보니 영월팀들이 보인다.

다 왔나보다.

 

마침 예술회관이 보인다.

입구에서 플랜카드를 설치하고 계신 분들이 보인다.

그리고 일인 시위하시는 새벽세상님도 보인다.

정선팀 다섯명은 피켓들고 밖에서 있기로 했기 때문에 밖에서 있으려고 했다.

피방아잠마님이 초청장 받은 사람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마침

깜찍하고 귀엽고 이쁘고 화사한 처음처럼님도 보이고,

초코파이님이 보인다.

선거 치루느라 얼굴이 반쪽이 되고 구릿빛 얼굴이다.

악수를 하고 밖에서 있겠다고 고집을 피우니까 들어가라고, 시작 했다고,

들어가도 된다고 떠 밀다 시피 하신다.

할 수없이  민트님과 맨 뒤에서 서서 취임식을 지켜 보았다.

 

공연을 알리는 북소리가  가슴을 두근두근 하게 했다.

도지사 내외분과 권양숙 여사님이 입장을 하시고

내빈 소개가 끝나고 국민의례가 시작되고

가슴 뭉클한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이광재도지사와 함께하는 행복한 강원도' 란 타이틀로..

너무 가슴이 벅찼고, 눈시울이 붉어졌고, 자랑스러웠다.

그져 힘찬 박수로 마음을 보내는 수 밖에..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하셨다.

피 눈물나는 시간이다  . 밤 잠을 이룰 수 없다.

명치끝이 아파 온다.

한 말씀 한 말씀 귀 담아 들으려고 무던히도 애섰다.

많은 사람들과 열기로 인해서 덥다못해 뜨거웠다.

꽃다발 증정식과 mb대통령 축하메시지 낭독에 이어서 조순 前 경제부총리의 축사가 있었다.

그리고

최윤린 강원도 시낭송협회장님이 낭송한 시

'겨울 지나고 봄 지나고 여름 '이란 김정란 시인의 시가 영상으로

낭랑한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마치..

지금의 시련을 겪고계신 이광재 강원도지사님의 마음을 대변하듯이...

강원도아리랑과 정선아리랑과 강원도의 노래를 제창하는것을 끝으로

취임식이 끝났다.

.

.

첨엔 춘천에 있는 문화예술회관이 참 좁아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2층에서도 봇물처럼 밀려나오는 인파를 보면서

역시 오길 잘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서 도지사님과 기념사진 찍느라 야단법석인 중에도 울 광재사랑카페

고진국님도, 에티오피아님도, 미리만났던 세월이님도 보였다.

취임식 끝나고 부랴부랴 도착한 두 딸래미들한테 기념사진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강원도지사 부부님과 피방아우님, 함께 같던 정선팀들, 혜진님, 민트님, 초코파이님..

거기서 뜻하지 않게 중학교 동창 친구를 만나서 내려갈때 동행해 주십사 했는데,

5분안에 가야 한댄다.

 

반가운 분들께 인사도 못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또 헐레벌떡 자리를 떠야했다.

늦게 나온 두 딸래미들은 억수로 미안해 했다.

모두와의 작별을 하고, 친구차에 타니 선거기간동안 내내 애쓴 달선 아주버님도 보인다.

공지천 큰마당이란 곳에서 점심 약속이 되어 있다고 한다.

셋이서 막국수를 먹고 나오니 울 카페 백절불굴님이 보인다.

정선에서 급 번개를 했으면서도 못 알아봐서 어찌나 죄송하던지..

민주당 관계자 분들이 서른 분 이상 오신것 같았다.

김동식 군의원님도, 장덕수 군의원님도 보이고...

 

집으로 향해서 씽씽 달렸다.

같은 동네 살면서 동창이지만 술 한 잔 할 시간없이 각자 바쁘게 살았는데

이렇게 장시간 드라이브를 하게 되니까 마냥 신났었다.

피곤한 아주버님은 주무시고, 이런저런 이야길 하느라 제천에서 단양으로 슈~웅 달렸다.

덕분에 난생처음으로 단양의 고즈넉한 경치도 맘껏 구경하고,

돌아오는길에 션~ 한 캔 맥주도 셋이서 마시고 마냥 신났다.

 

집에 오다보니 옆지기는 고추줄을 치고 있다.

얼른 낮은 신발을 갈아신고 커피 한 잔 함께 마시고

고추줄을 쳤다.

어둡도록 일을하고 나니 동네 어머님이 술 한 잔 하자고 부르신다.

거기서 권커니 잦커니 하면서 뉴스를 보는데 심장이 딱 ~ 멎는 줄 알았다.

취임과 동시에 직무정지 란 타이틀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대문짝 하게 나온다.

그래서 취재진들이 벌떼? 처럼 모여들었구나?

강원도청앞에서 취임반대시위를 하는 단체들이 있다 하더니만

모두가 내 맘같지 않구나...

똑똑하고 잘나고 일 잘하는 사람을 저렇게들 흔들어대고 가만두질 않는

언론이, 검찰이, 딴날당 사람들이 밉다못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한 고비 넘으면 더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죽기살기로 지지했던 많을 사람들은 얼마나

허탈하고 맘이 쓰릴까?

정작 강원도지사 본인의 심경은 어떠실까?

지켜보는 가족은, 가까이에서 모셨던 분들은...

강원도민의 마음은 어떨까?

술이 나를 마시는건지

내가 술을 마시는건지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간다.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달 되어야 할텐데,

반드시 그래야 할텐데...

그래도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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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7.04 07:06

    첫댓글 단비님의 삶이 그대로 내 맘속에 와 닫는군요..반갑습니다..
    어서 뵙던분 같은 느낌..?
    정선에 오시면 저를 꼭 찾아주세요..식사 대접 할께요..
    밭두렁님께 물어 보시든지 아님 엔젤 파비안느 에서 절 찾으세요..
    점심시간 ..암님 저녁에 술 한잔도 ....

  • 작성자 10.07.04 20:58

    말씀만으로 넘 고맙습니다^^
    엔젤 파비안느가 어디쯤에 있는가요?
    제가 이렇게 모르는것 투성이거든요?

  • 10.07.05 23:45

    아~ 중앙약국 옆줄 백조세탁소 옆이요...오셔서 전화주세염..

  • 10.07.04 07:53

    안그래도 우리 단비님 글이 왜 안올라오나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역시...단비님 어여쁜 두 따님 정말 귀엽더군요. 단비님처럼 조용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지하는 분이 계시니 분명 모두 다 잘 될거에요. 우리 힘냅시다. 화이팅!!!

  • 작성자 10.07.04 20:58

    과친이세요. 우리 모두 힘내요~

  • 10.07.04 13:06

    단비님의 마음이 담긴 글과"사진 감사합니나.
    주일이라 오전에 청소를 좀 하고 자리에 앉아,인터넷검색 후
    울 카페 방문을 열고~ 단비님의 글 또 가입인사...하나..
    즐거운 주일 되세요...!

  • 작성자 10.07.04 21:01

    하루종일 고추포기 풀 매고, 두 줄 쳤습니다.
    땀흘리고 일하는것도 즐겁게 하니까 좋은거있죠?

  • 10.07.04 14:23

    단비님~차암 고마워요,,,,,그대의 생활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왜일케 짠 하게 눈시울를 적시나요,,,
    글을 읽고 나서 멍~하니 허공을 한참이나 바라만 봐야 했읍니다 ,,,,,
    지금 내곁에 계시다면 한잔의 술을 권하고 싶읍니다,청정 화암 공기와 순박함이 묻어나는 전원일기는 늘 아낙의 맘을 충분히 적셔줍니다, 취임식 참석 하신 네분의 회원님 께는 한솔쌤과 조만간에 미팅 하길 원합니다 일전에 밭두렁님께 파발을 넣었더니 선약이 있더군요 이곳과 멀지 않은 곳에 계시니 정선으로 오세요,오프에서 상견례 합시다,,,,,,손전화는 밭두렁님께 의뢰 하시길,,,,,,

  • 작성자 10.07.04 21:03

    제가 참 그렇지요? 손전화 아는분은 정선 운영자님 두분 뿐이네요.
    머지않은 시간에 읍내 가면 연락 드릴께요^^

  • 10.07.04 23:55

    좋은 시간들 보내셨군요 따님들이 이쁘네요 ^^*

  • 작성자 10.07.05 20:59

    오랫만의 일탈에 고운님들 뵙고 무지 행복했던 날이였어요^^

  • 10.07.05 08:18

    예쁜 딸을 2명이나 두셨으니 든든하시겠습니다...요새는 아들들이 찌그러졌으니...특히 한국에서는..
    이 좋은 날에 단비님의 탑방기에 눈시울이.... 이제는 당당하게 웃는 멤버들이 되기를^^

  • 작성자 10.07.05 21:00

    울 횐님들 모두 웃는날이 오리라 믿어요.

  • 10.07.05 13:20

    참 대단한 울 언니야. ㅎㅎㅎ 약줄 당기는것도 하나두 힘 안들고, 밭고랑이를 날아 다니는 모습이 눈에 선 하네, ㅎㅎ
    마음 만 있는 단비언니, 마음 만 이쁜 단비언니, 난 그런 단비 언니가 좋다.
    나두 후기 쓸까 하구 몇자 적다가 그냥 창 닫았어요. ㅎㅎㅎ
    요즘은 그렇게 신나고 재미나던것도 신나지도 잼나지도 않네.
    어제 언니 후기 창 열어 놓고 하루 종일 바빠서 읽지도 못 했어요.
    오늘은 조용하네요. 월요일이라서 ㅎㅎㅎ
    조용히 앉아서 고추 따서 포장하는 단비언니 옆에 앉아다. 하우스에서 토마토 순 자르는 단비언니 옆에 서다 온다.

  • 작성자 10.07.05 21:11

    마음만 있는.. 행동도 못하는.. 그래서 늘.. 미안하고 또 미안한....
    어젠.. 배추이파리 긁어모으느라 바빴지?
    열심히사는 열정적인 모습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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