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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들의 위계질서에 대한 그릇된 견해
(7) 사도 바울은 3차 선교여행 중 그 어느 도시에서도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을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위대한 사도로 신약성경의 대부분을 썼습니다. 도시의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쟁하는 방언이나 마귀에게 함성을 지르는 것이 성경적인 일이었다면 바울은 틀림없이 선교여행 중 그런 일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하여 썼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1) 다메섹에서의 바울
바울이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다메섹에서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려고 했습니까?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해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마귀나 견고한 진이 아니라 그의 가르침의 초점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듣는 사람이 다 놀라 말하되 이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멸하려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그들을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 가고자 함이 아니냐? 하더라."(사도행전 9:20-22)
말씀을 전파할 때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혼들이 늘어납니다. 그것이 성경적으로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방법입니다. 즉 사람들의 삶에서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전함으로 도시의 견고한 진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2) 빌립보에서의 바울
바울이 빌립보에서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려고 했습니까? 바울이 점치는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낸 곳이 바로 그 도시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사도행전16:16-18)
악한 영이 이 여자를 사용하여 이 도시에서 바울의 사역을 방해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 여자 속에 있는 귀신만 다루었다는 사실에 주목하십시오. 바울은 그 도시에 있던 어떤 견고한 진도 다루지 않았습니다.
3) 아덴에서의 바울
아덴은 각종 우상으로 가득했던 도시입니다.
"바울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그를 데리고 아덴까지 이르러 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자기에게로 속히 오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 떠나니라.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사도행전 17:15-16)
바울은 아덴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도시야말로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을 벌일만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헬라인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사도행전 17:17, 22-23, 30-31)
바울은 그 도시에서 많은 견고한 진을 보았지만 어떤 진도 무너뜨리려고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마귀를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복음을 전파하였고 예수님에 대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러자 바울의 말을 믿은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사람들의 삶에서 견고한 진을 그런 방법으로 무너뜨렸습니다.
4) 에베소에서의 바울
사도행전 19장은 에베소에서의 바울의 사역을 보여줍니다. 에베소 사람들은 다이아나 여신상을 만들어서 팔았습니다. 바울이 그 도시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자 그들은 자신들의 생계가 위협당한다고 생각하고 큰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 도시에는 확실히 어떤 지배하는 영이 있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바울을 맹렬히 반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다이아나의 영'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영적인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다이아나 여신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켰던 것은 바울이 아니라 은장색 데메드리오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께 주의를 집중시키느라 바빴습니다. 바울은 말씀을 가르쳐서 사람들을 사탄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하느라 바빴습니다.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을 때에 바울이 윗 지방으로 다녀 에베소에 와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이르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르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 바울이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무슨 세례를 받았느냐? 대답하되 요한의 세례니라. 바울이 이르되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백성에게 말하되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곧 예수라 하거늘 그들이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니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 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사도행전 19:1-12, 20)
에베소라는 도시는 다이아나에 대한 우상숭배로 장악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어디든지 다이아나의 신전이 있었습니다. 다이아나는 그 도시에 널리 퍼진 "여신"이었습니다. 그 도시에는 다른 신들을 위한 신전도 있었습니다. 우상숭배로 장악된 도시였습니다. 만약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이 실재라면 가장 필요한 도시가 바로 이곳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그랬듯이 마귀의 견고한 진을 말씀을 전파하는 것으로 다루었습니다. 그 결과 2년 만에 그 도시에서 말씀이 흥왕하고 세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바울은 어느 도시에서도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누구보다도 성공적인 선교사역을 하였고 도시와 나라들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이 아닙니다.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고 성령을 받게 하고 말씀을 가르치고 기적을 행해야 합니다. 그것이 도시와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는 참된 비결입니다.
그런데 이상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들은 "다니엘 10장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거기에서 다니엘은 하늘에 있는 악한 영과 싸우지 않았습니까?"라고 할 것입니다.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응답 받았으므로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 그런데 바사 왕국의 군주가 이십일 동안 나를 막았으므로 내가 거기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러 있더니 가장 높은 군주 중 하나인 미가엘이 와서 나를 도와주므로 이제 내가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다니엘 10:12-14)
선입견을 버리고 이 구절을 자세히 읽어보십시오. 다니엘은 바사 왕국의 군주와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하나님께 기도했을 뿐입니다. 잔 폴 잭슨도 같은 지적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 그 어떤 부분에서도 우리가 둘째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을 대적하여 없애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일은 이후에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중보기도자들에게 둘째 하늘에 있는 어두움의 통치자들을 대적하며 영적 전쟁을 벌이라고도 성경 어느 구절에서도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둘째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principalities)의 존재를 허락하셨고, 특정 지역에 대해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셨다면, 그 어두움의 통치자들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어떤 지역을 주관하는 어두움의 통치자들을 대항하여 싸우는 것은 하나님이 그 지역의 주관할 권리를 허락하셨기 때문에 이런 영적 전쟁은 하늘에 속한 권위에 대항하는 일입니다 ...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다니엘 9:4-5)
다니엘이 이 기도를 드렸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 제국의 포로로 잡혀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교도 왕이 그들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악은 관영했고 성적인 문란함이나 낙태, 심지어는 아이를 우상에게 제물로 바치는 일들도 일상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렇듯 어두움의 통치자들이 사탄의 방법으로 그 나라를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단 한 번도 어두움의 통치자들을 묶는 기도를 하거나 그들을 대적하여 영적 전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신에 그는 자신의 기도를 오직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다니엘의 겸손과 회개는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대신해서 싸울 가브리엘 천사와 미가엘 천사를 파송할 수 있는 당위성을 부여하였습니다.
만약에 다니엘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하늘에 있는 어두움의 통치자들을 묶는 것이 꼭 필요했다면, 그런 영적 전쟁의 필요성을 다니엘은 알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적군들을 대항하여 영적 전쟁을 벌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자신을 겸손케 하고 기도하였으며, 하나님께 그 나라를 용서해달라고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같은 책에서 잔 폴 잭슨은 또 이렇게 썼습니다.
"다니엘의 중보기도에서 주목할 점은, 그는 사탄의 견고한 진이나 아두움의 통치자들(principalities)을 공격하는 기도를 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다만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 나라를 대신하여 기도로 그의 간구를 올렸습니다.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부탁하여 우리 앞에 세우신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다니엘 9:5, 10)
그리고 저는 다니엘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와 미가엘 천사를 보내서 어두움의 통치자들(principalities)과 바벨론에 대해 싸우게 하실 것을 미리 알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회개의 필요성을 보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당연한 말이고 맞는 추론입니다. 그러므로 다니엘 10장은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과 무관한 장입니다. 신사도운동에서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에 대한 근거로 사용하는 성경구절은 항상 이런 식입니다. 실제로는 그런 내용이 아닌데 비슷한 문맥과 상관없이 떼어내어 그런 것처럼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높아진 생각과 이론을 버리고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직 다니엘 10장에 대해 할 말이 더 있습니다. 테리 로는 자신의 책에서 이 구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지적을 했습니다.
"다니엘 10장 13절은 지역을 다스리는 영에 대한 가르침의 기초가 되는 구절이며, 에베소서 6장 12절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이 이야기가 구약시대의 언약하에서 일어났던 일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살아나셔서 부활하시고 나서 신약에서는 지역을 다스리는 영이 하나님에게로 이르는 우리의 기도를 막거나 방해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곳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그 은혜의 보좌로 언제든지 다가갈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9절에는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다는 말씀이 적혀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에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사탄이 틈탈 기회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의 왕국이 가지는 권세를 이해한다면 우리의 기도를 지역을 다스리는 영이 가로막을 것이라는 두려움 따위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에베소서 6장 12절을 비롯한 다른 구절들과 마찬가지로 다니엘 10장 역시 전략적인 수준의 영적 전쟁에 대한 근거가 아닙니다. 따라서 결국 신사도운동이 주장하고 있는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는 어디에도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성경적인 이론입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거부하고 반대해야 합니다.
저는 오래도록 신사도운동에서 주장하는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이 시간과 재정과 인력을 낭비하고 효과가 없을 뿐,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물론 저는 하이디 베이커와 함께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10,000개 이상의 교회를 감독하고 있는 슈프레자 싯홀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와서 다음과 같이 간증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청년들과 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기도용사들이 있는데, 우리 모두는 밤 11시나 12시가 되면 여러 마을로 들어가 기도를 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마을을 정한 후 4~6명 정도의 청년들과 함께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그 마을에 도착하면, 그곳에 있는 마귀를 쫓아내기 위해 마귀와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4시까지 열심히 소리를 지르며 귀신을 내어쫓는 기도를 하는 것이지요. 우히는 항상 그렇게 사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님께서는 제게 하고 있는 사역을 멈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슈프레자야, 너 뭐하고 있느냐?'
'주님, 우리는 귀신과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너는 귀신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귀신과 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 기도를 할 때 굉장히 힘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한 후 집에 돌아가 그 다음날이 되면, 마치 몸이 칼로 잘리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습니다. 기도했던 모든 사람들이 몸에 통증을 느꼈고 다른 여러 문제들도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을 다 멈추고 빛에 초점을 맞춰라! 이제 너는 까마귀와 같이 되지 말고 독수리와 같이 되어라!'
위험이 있으면 독수리는 빛을 향해서 날아갑니다. 여러분의 생명을 빛으로 옮겨오면 어떠한 귀신도 여러분 가까이에 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실수는 빛 가운데 살다가 잠시 나가서 귀신과 싸우고, 얼른 또 빛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또 나가서 귀신과 싸우고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후 저는 빛의 주님을 경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리가 원수에게 초점을 맞추게 되면 우리의 생명은 위험에 부딪힙니다. 그러나 빛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우리 생명이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간증을 듣고도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를 하는 것이 위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누가 개인적으로 번역해서 저에게 보내준 잔 폴 잭슨 목사님의 『영적 전쟁이 불필요한 사상자들』이라는 책을 읽고 적잖게 놀랐습니다.
그 책에 의하면 어느 날 갑자기 잔 폴 잭슨 목사님에게 전 세계 교회나 목회자들로부터 각종 문제로 상담하는 전화들이 걸려왔습니다. 이런 전화를 받는 것은 그에게 아주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먼저, 아주 크고 급성장하는 교회의 목사님이 자신의 교회 문제로 전화로 상담했습니다. 작년에 그 교회에서 다섯 명이 유산을 했고, 이제는 3명의 유산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그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며칠 후, 잔 폴 잭슨이 미국 동부지역 집회에서 설교하고 있을 때, 한 여성이 기도 부탁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은 현재 임신상태인데 동일하게 유산의 징조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녀의 옆에 한 목사님이 사람들 사이를 가르고 나타났습니다. 그 목사님은 자기 교회 리더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녀는 저희 교회 중보기도자들의 리더인데요. 사탄이 그녀를 심하게 공격하고 있어요. 그녀는 유산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 후, 잔 폴 잭슨 목사님이 미국 서부로 돌아왔는데, 어떤 목사님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분은 큰 한숨을 쉬시며 16살 난 아들이 집을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제 아들은 항상 경건한 삶을 사는 아이였어요. 작년까지는요. 그런데 머리를 자주색으로 물들이고, 귀에 피어싱을 하고, 한쪽 머리를 다 밀었구요. 몸에 문신을 했어요.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은 아주 낙심해 있었고 희망이라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목사님이 잔 폴 잭슨 목사님에게 전화를 해왔는데 그 전화는 그를 많이 놀라게 했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는 그 목사님의 딸이 이상하고 심각하리만치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상태는 침대에 몸져누울 정도로 매일 악화되었고,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병명은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이었습니다.
그 후 몇 주, 몇 달 동안 계속해서 그런 종류의 긴박한 상담전화가 이어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 목회자인데 아내가 떠나버렸다고 전화를 했고, 어떤 사람은 갑자기 병이 걸려서 수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중보기도자는 암에 걸렸고, 어떤 젊은 부부는 갓 태어난 아기가 죽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슴 아픈 소식들로 인해 잔 폴 잭슨 목사님은 혼란스러워졌고, 혼자서 조용히 하나님께 계시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당시 그는 영적 전쟁에 대한 더 큰 통찰력을 주십사 하고 기도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꿈을 통해 기존 영적 전쟁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그로 인한 가슴 아픈 비극들에 대해 깨우쳐주셨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드라마와 같은 장면들이 하늘에 펼쳐진 것을 보았는데, 그가 꾼 꿈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적인 허세 부리기(Throwing Hatchets at the Moon)
꿈 속의 하늘은 검붉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고 커다란 달만 밝은 빛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멀리 어둠 속에서 달을 등지고 있던 사람들의 형체가 실루엣처럼 보였습니다. 각 사람들은 원형의 강대상 위에 서서 소규모 사람들에게 설교하고 있었습니다.
리더들은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달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소리쳤고, 나머지 사람들이 그 를 따라서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각 리더들의 강대상이 점점 더 높이 올라갔고 그들 주위로 모여든 사람들의 숫자도 더 많아졌습니다. 어떤 강대상은 땅에서 조금 올라선 정도의 높이로 있었습니다.
강대상 위의 리더들은 허리에 권총집을 둘러찬 청부 살인자들을 연상시켰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권총집에는 권총 대신 손도끼가 꽂혀 있었습니다. 리더들이 설교를 시작하자 많은 관중들이 그들 주위에 모였습니다. 그러자 각 리더들은 자신이 가진 손도끼를 꺼내어 허공에 휘두른 다음, 하늘에 있는 달을 향해 던졌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의 손도끼도 달을 맞추지 못하고 땅에 허무하게 떨어졌습니다.('달을 향해 손도끼를 던지다'라는 말에는 실제 영어에서도 '허세를 부리다', '허풍을 떨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리더들은 점점 더 피곤해졌습니다. 마침내 지친 그들은 강대상 위에서 곯아떨어졌습니다. 그때 어두움 속에서 달에서 뛰어내려온 아주 은밀한 물체들이 있었습니다. 그 어두운 물체들은 강대상을 받치고 있던 기둥을 타고 슬그머니 올라가 강대상 위의 리더들을 아주 악랄한 방법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대상들이 넓고 아주 높이 세워져 있어서, 아무리 리더들이 공격받고 있는 그 참혹한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곧이어 피에 범벅이 된 듯한 리더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왔습니다. 자신의 가족들과 자녀, 교회들 그리고 사역단체들을 향한 울부짖음이었습니다.
'누구 저 좀 살려주세요. 저는 죽어가고 있어요!'
이렇게 애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끔찍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꿈속의 장면들이 점점 어두워지며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주님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도시나 그 지역을 주관하는 어두움의 영들을 공격하고 그들과 전쟁하는 것은 마치 달을 향해 손도끼를 던지는 것처럼 쓸모없는 짓이다. 그것은 영적이 허풍이다. 그 결과로 너희 자신을 예상치 못한 공격에 노출시킬뿐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제 마음속에서 메아리쳤습니다. 그 리더들은 어두움의 통치자들이 자신을 공격하리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단지 하나님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대적이 맹렬하게 보복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2개의 성경구절을 인용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날에 여호와께서 그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이사야 27:1)
이 말씀에서 리워야단(Leviathan)은 사탄을 비유합니다. 도망치는 뱀은 하나님이 사탄의 권세를 꾸짖으시는 것을 묘사합니다. 또한 꼬불꼬불한 뱀은 사탄이 선한 것을 악으로, 악한 것을 선한 것으로 왜곡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히10:30) 하시며, 오직 하나님만이 사탄을 벌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훗날 그분의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피조물인 사탄을 멸하실 것입니다. 그때가 오기까지, 하나님은 사탄의 존재를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과 모든 하늘의 영역에서도 완전한 통치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두 번째 성경구절을 인용하셨습니다.
'네가 낚시로 리워야단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있겠느냐? 너는 밧줄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갈고리로 그 아가미를 꿸 수 있겠느냐? 그것이 어찌 네게 계속하여 간청하겠느냐? 부드럽게 네게 말하겠느냐? 어찌 그것이 너와 계약을 맺고 너는 그를 영원히 종으로 삼겠느냐? 네가 어찌 그것을 새를 가지고 놀 듯하겠으며 네 여종들을 위하여 그것을 매어두겠느냐? 어찌 장사꾼들이 그것을 놓고 거래하겠으며 상인들이 그것을 나누어 가지겠느냐? 네가 능히 많은 창으로 그 가죽을 찌르거나 작살을 그 머리에 꽂을 수 있겠느냐? 네 손을 그것에게 얹어 보라. 다시는 싸울 생각을 못하리라. 참으로 잡으려는 그의 희망은 헛된 것이니라. 그것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그는 기가 꺾이리라. 아무도 그것을 격동시킬 만큼 담대하지 못하거든 누가 내게 감히 대항할 수 있겠느냐? 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하여금 갚게 하겠느냐?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욥기 41:1-11)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가 제 영에서 계속 들려왔습니다.
'네가 누구관대 사탄을 비웃느냐? 네가 누구관대 사탄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네가 누구관대 사탄을 종으로 삼거나 애완동물처럼 가지고 놀거나 손도끼 하나 던져서 사탄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네가 그런 시도를 하는 것은 네 추측이요 헛된 망상이며 잘못된 희망일 뿐이다!'"
저는 이 꿈에 대해 읽으면서 깊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신사도운동은 사도적인 권위를 매우 강조합니다. 신사도운동에서 가르치는 '사도'에 대한 핵심 가르침은 케네스 해긴 목사님의 가르침과 달리 사도에게 집중되어 있는 절대적인 권한과 권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그들은 성경에도 없는 사도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다른 교회와 목회자들 위에 군림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신사도운동의 일부 지도자들은 자신들을 미국의 사도니 한국의 사도니 하면서 자체적인 룰마저 어기고 자기들 단체와 무관한 목사들까지 지도하려는 오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분명히 자기의 왕국을 세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그 꿈 얘기로 돌아가서, 꿈에서 깨어을 때 잔 폴 잭슨 목사님은 가슴이 심하게 뛰었습니다. 그것은 아주 끔찍한 악몽이었습니다. 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욕실로 가서 찬물로 연거푸 세수를 했습니다. 점차 그의 머리에 그림처럼 떠오른 생각들은, 뱃속의 아이를 잃게 된 중보기도자들, 섬유근육통으로 몸이 마비된 사람, 우울증으로 심신이 쇠약해진 리더들, 가정이 파괴되거나 때 이른 가족의 죽음, 혹은 교회의 분열로 고통받는 목회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이 방금 꾼 꿈과 중첩되면서, 끔찍한 대학살을 당하는 듯한 그들의 고통스런 신음소리가 그의 영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래서 거실로 나가 불을 켰지만 편안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복도를 걸으며 산산조각난 사람들의 삶에 대해 중보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점차 상황이 더 명확해지면서, 사탄이 어떤 식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덫을 놓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좋은 의도로, 사탄이 놓은 그 치명적인 덫에 걸려 넘어지고 있었습니다.
해가 뜨자마자 잔 폴 잭슨 목사님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는 아침에 사무실에 가자마자 전화번호를 찾아서 목사님들과 교회 리더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먼저, 유산 직전에 있는 3명의 여자 성도들의 일로 상담했던 목사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분께 물었습니다.
"올해 목사님 교회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글쎄요, 별다른 건 없고요. 우리가 하던 영적 전쟁의 수위를 더 높였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잔 폴 잭슨 목사님은 어떤 종류의 영적 전쟁인지 더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그 목사님은 그 지역에서 포로노와 낙태를 일으키는 사탄의 통치자들(principalities)을 묶고 그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잔 폴 잭슨 목사님은 전날 하나님이 주신 경고에 대해 나누면서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런 영적 전쟁을 시작하면, 그 교회나 목사님이 사탄의 반격을 받을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사탄의 공격에 문을 열어주게 된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예언했습니다.
"만약 그 일을 중단하고 회개하신다면, 세 분의 성도님은 무사히 아이를 출산하실 수 있고 산모와 아이들 모두 살게 될 것입니다."
그날, 그 교회는 즉시 하나님 앞에서 그들이 경솔한 영적 전쟁을 감행했던 것에 대해 회개하였고, 그들이 회개한 그날 3명의 산모들의 출혈이 즉시 멈췄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에 3명 모두 건강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을 출산했습니다.
가출한 16살 아들을 둔 목사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년 내내 그 교회는 그들의 도시를 주관하는 사탄의 통치자들(principalities)을 묶는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잔 폴 잭슨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말씀하신 욥기와 이사야서의 말씀과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나누었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그런 종류의 영적 전쟁을 명하지 않으셨는데도, 목사님의 추측으로 그런 일을 한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에 대한 반항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아들에게도 반항의 영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향해, 그들이 잘못된 영적 전쟁에 대해 회개하고 돌이킨다면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언했고, 가출했던 아들은 1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또한, 아이가 유산될 거라는 진단을 받고 힘들어하던 42세 된 여인과 그녀의 딸 모두 최근에 하늘에 있는 사탄의 권세를 대적하는 영적 전쟁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잔 폴 잭슨 목사님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경고의 꿈과 성경말씀을 나누었고, 그 지역의 사탄의 권세를 묶는 식의 잘못된 영적 전쟁에 대해 회개하고 돌아선다면 태중의 아이들이 모두 살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회개했고 어머니와 딸은 산달을 다 채우고 모두 순산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잔 폴 잭슨 목사님은 만성피로와 섬유근육통으로 몸이 마비된 딸을 가진 목사님께 전화로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그 목사님이 하늘에 있는 사탄의 영들을 대적하는 영적 전쟁을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목사님은 그걸 어떻게 알았냐며 깜짝 놀라면서 그렇다고 대답하였고 몇 가지 구체적인 사실도 나누어주셨습니다.
"제가 영적 환상을 통해 본 건데요. 제 딸이 대학교 행정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앉아있던 사탄의 통치자들(principalities)을 보았어요. 그러자 제 딸은 그 사탄의 통치자들을 대적하기 시작했어요."
그 목사님의 딸은 사탄의 통치자들을 대적하고 그 영들을 끌어내리려고 시도한 후 3~4일이 되지 않아, 극심한 피로감과 우울증이 심해져서 정신분열증세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잔 폴 잭슨 목사님은 그 일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드렸지만, 후에 들은 바로는 그 목사님의 딸은 하늘에 있는 사탄의 통치자들을 묶는 영적 전쟁을 했던 것에 대해 회개하기를 거부하였고,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도 질병의 속박 가운데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잔 폴 잭슨 목사님의 책에 보면 다음과 같은 다소 으스스하고 믿기 힘든 간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