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
오전 나의 큰오빠는
올케의 진료를
위해 병원을 다녀오느라 운전중 이었다
연대에서 성산동 방향으로
어떻게 알리 ???!!!
하늘만 알수있는
1초 후에 벌어질 사고를 ~
연희동
싱크홀이 빨아드린
그 하얀색 차 안에는
아무런 걱정없이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던
우리집의 으뜸 기둥
오빠 부부가 타고 있었다
실시간 뉴스를 보며
도심에서 어찌
땅꺼짐이 생기나
필연적으로 큰사고가
날수밖에 없네
경악하며 보았는데....
바로 나의 오빠와 올케언니가
당한 사고 였음이라
《연희동 싱크홀사고》
그때부터
우리 집안은 초비상 사태로
조카들의 일상은 중지 되었고
나역시 어느분이 먼저 운명하실지
모르는 초긴박 사태에서
이쪽병원 저쪽병원 (나뉘어져)
중환자실을
거의 매일 챙길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오빠께서는
고비고비를
넘기신후 서서히 회복
지금은 재활병원으로
옮겨져 말도 하시고
아직 도움은 받지만
화장실 출입도 하신다
올케는
그순간 이후 불러도 대답없고
찔러도 반응없고
45여일을 기계호흡으로
버티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영면 하시어
어제 삼우제 까지 지냈습니다
아침을 드시고
집에 와서 점심 먹겠다고
일찍나가느라 바빠서
식탁위에 덜 정리된 채로 두고 간
그 식탁에 다시는 앉아보지 못하고 영원한 이별이라니 ~
남매 간 들
생일 모임
이 번달 언니 생일
순서인데 지난번 내 생일때
식사후 진관사로 가서
경내를 거닐고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경관이 너무 좋다고
가을 자기 생일때 다시 오자
해놓고 ~
누구의 잘못입니까?
촉촉히 가을비가 내립니다
올케의 영혼을 위해
아침 기도를 바치고
창밖을 바라보며
열심히 살아
부자도 되었고
훌륭한 일을 참 많이 (배품)한
올케언니를 그리며
끝이없는
상념에 젖어 봅니다
*밝은 색감을 유난히 좋아해 옷도 화사하게 입고
그림톤도 밝아 힐링이 되는
올케언니 의 그림 몇점 올려봅니다
너무 마음 아픈 사연이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오빠분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빈집으로 퇴원
아들부부가
당분간 함께 살기로 ~
그 마음 어떨지?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