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증
우리나라 국민의 91%가 스마트폰(휴대전화)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세계 제1위라고 합니다. 복을 많이 받은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요즘 이와 관련하여 부작용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중독 증상입니다.
혹 ‘노모포비아(Nomophobia) 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노모포비아’란 "No Mobile-Phone"과 공포증을 뜻하는 "Phobia'가 결합된 합성어로 모빌 폰(휴대폰)이 없을 때 느끼는 공포증을 말하는 신조어입니다. 몇 해 전, 한 시장조사기관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61.5%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남성(57.6%)보다 여성(65.4%)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 높았으며, 판매 영업직 종사자 중 70.1%가 이런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또 스마트폰과 관련하여 ‘스몸비(smombie)’라는 용어도 생겼는데 이는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라는 단어를 합성한 신조어로 길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고 넋 빠진 사람처럼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을 넋 빠진 시체 걸음걸이에 빗대어 일컫는 말입니다. 이로 인한 문제가 지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뒷사람에 대한 배려 없이 길 한복판이나 지하철 환승통로 등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천천히 걷는 이들이 다른 이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가 하면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빙판길을 보지 못하고 넘어지는 등의 각종사고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실제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보행 중 주의분산 보행사고로 접수된 사건은 모두 6,340건이며, 이 사고의 사상자 수는 6,47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의분산 보행사고 중 62%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다 차량과 충돌하는 등 휴대전화 사용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 중독증상이 신앙생활, 특히 예배시간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지지난주일 필리핀 단기선교를 가서 본당에 설치된 CCTV와 제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주일예배 드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끔 외국에 나가서 주일을 그곳에서 지내는 경우 저는 주일이면 늘 이렇게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제가 평소 주일에 강단에 서서 예배를 인도할 때에는 잘 안보이던 광경이 CCTV를 통해서 보니까 잘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예배시간에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냈다가 넣었다가를 반복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예 성경책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수시로 계속 들여다보는 분들이었습니다. 그것도 젊은 청년들이 아니라 이름을 대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분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계시는 것을 보면서, 저는 그분들이 스마트폰의 노예로부터 자유 함을 얻고 좋은 예배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배를 마칠 때까지 하나님이 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으시더군요. 우짜믄 좋을까요? ㅠㅠㅠ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여러 증상을 표현하는 말 중에 ‘충동조절장애’ 현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그렇게 행동하면 곤란한 상황에 빠질만한 행동인 걸 알면서 조절하지 못하고 행동을 저지르는 증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뇌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예배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화면을 들여다보며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카톡을 주고받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고, 그런 행동은 자신과 교회 공동체를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통제하지 못하는 행위가 뇌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증상이라면 그것은 아마 육체적인 뇌의 문제 이전에 영적인 이상 현상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시간에 우리가 영적 ‘스몸비(smombie)들이 되어서는 정말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예배시간에는 그 어떤 경우에도 스마트폰은 꺼놓고, 스마트폰의 노예 됨에서 온전히 자유인이 된 가운데 바른 예배를 드림으로 먼저는 내가 좋은 예배자가 되고 나아가 우리 교회 공동체가 좋은 예배 공동체가 되게 하는 일에 마음과 뜻과 정성과 힘을 함께 모으는 성도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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