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한 IT언론이 인터뷰한 기사입니다. (클릭)"韓 디스플레이 살리려면 OLED TV 소비지원금 줘야" 인터뷰 기사를 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실감에 몇자 적어 봅니다. 국내 TV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7%이상 독과점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TV의 99%가 아직 LCD TV이고, LG전자도 아직은 85%가 LCD TV다. 전 세계 TV시장(약 2억대)에서 OLED TV의 비중은 3%(600만대)밖에 안 된다.
이런 현실 속에 삼성D와 LGD는, 중국의 LCD굴기로 LCD패널이 마진이 없다며 LCD패널 생산을 사실상 종료하였다. 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만이나 중국에서 LCD패널을 들여와 TV를 만들다보니, LCD패널 수입이 급증하여,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다. 헌데, 문제는 LCD가 마진이 없다는 것이 왜 국내 업체에서만 나오고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LCD패널 가격이 떨어져서 중국이나 대만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대다수 LCD만 생산하는 그들이 적자가 나거나 LCD패널 생산을 종료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중국이나 대만은 LC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실 아무리 OLED TV의 화질이 좋다고 해도, LCD만큼의 가성비는 제공하지 못한다. 특히 OLED TV가 LCD TV에 비해 3~10배 이상 비싸지만, 화질은 미미한 차이밖에 없고, 오히려 10년 이상 보는 TV의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은 LCD가 훨씬 우수하다. 특히 지금처럼 젊은 세대들은 TV를 아예 보지 않거나,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TV를 보는 시간보다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TV에 대한 중요성도 예전만 못하다.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이, 비싼 OLED TV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 UHD(4K)콘텐츠 비중은 10%내외밖에 안 되고, 그 UHD(4K)콘텐츠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싼 OLED TV의 필요성은 더 더욱 무의미 해진다. 즉, UHD(4K)콘텐츠 질의 척도가 되는 압축(전송) 비트레이트가 UHD(4K)방송은 물론 OTT까지 16Mbps내외밖에 안 된다.
일본의 UHD(4K)방송은 35Mbps이고, UHD블루레이는 60~80Mbps지만, 국내엔 UHD블루레이 자체가 없다. 이처럼 국내 UHD(4K)콘텐츠 질이 쳐지는 상황에서, LCD TV에 비해 3배~10배나 비싼 OLED TV를 굳이 구입할 명분과 이유가 없다. 지금과 같은 UHD(4K)콘텐츠 질이라면, 저렴한 중소업체 4K LCD(LED) TV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UHDTV는 그 자체가 초고화질 TV이기 때문에, 100인치 미만에선, 그것이 LCD든 OLED든, 또는 4K TV든 8K TV든, 사용자가 느끼는 화질 차이는 크지 않다. 해서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가격은 3배~10배나 비싼 OLED TV는 굳이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내 TV시장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7%이상 독과점하다보니, 국내 삼성-LG TV가격은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 그러다 보니 자국산(삼성-LG) TV를 국내에서 구입하면 바보소리까지 듣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현실이 이러다보니 해외에서 자국산(삼성-LG) TV를 구입하는 웃지못할 일이 1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지만, 삼성-LG는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에겐 어떤 형태로든 팔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런 OLED TV에 소비지원금을 주자고 하니, 제정신이 아니고는 할 소리가 아닌듯 하다. 그리고 OLED TV에 대한 소비지원금 지원이 특혜가 아니라는 설명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현재 국내엔 OLED TV를 LG전자만 출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출시 전망). 그런데도 “LG 돕는 게 아니다. OLED TV 살 사람을 돕는 것이다”라는 어이없는 이야길 하고 있다.
우선 OLED TV를 구입하는 분들에게만 소비지원금을 지원한다는 자체가 형평성이 맞지 않다. 저렴한 LCD TV를 구입하는 분들에겐 소비지원금이 없고, 비싼TV를 구입하는 분들에겐 소비지원금을 지원한다는 자체가 형평성이 맞다고 보는가? 그리고 LG디스플레이가 위기여서, 수많은 노등자들이 거리로 내몰린다고 하였는데, 왜 그것을 소비지원금으로 해결을 하려고 하느냐이다. 우선 먼저 LGD가 지금처럼 위기를 맞은 것이 누구의 잘못인가부터 따져봐야 한다. 즉, 지금 LGD가 위기에 처한 것은 LGD 경영진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대응 실책 때문에 생긴 것인데, 그것을 왜 소비지원금으로 해결을 하려고 하느냐이다. 솔직히 LGD가 국내 LCD생산을 종료하면서, 중국-대만 업체들은 LCD패덜 가동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전 세계 TV의 97%가 아직 LCD이기 때문에, 삼성D와 LGD가 생산하던 LCD수량을 그들이 대신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삼성D와 LGD의 LCD생산 종료는 중국-대만 업체들만 도와주는 꼴이 되고 있다. 지금 TV시장은 75인치 이상과 8K TV로 전환을 하고 있다. 그 75인치 이상과 8K TV가, 소비자들에겐 사실상 LCD밖에 선택지가 없는 상화이다. 만일 LGD가 4~5년 전에 10.5세대 대형(75"~) LCD패널 라인을 세우고, 또한 LCD에 대한 기술 개발을 꾸준히 해왔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위기에 직면하진 않았을 것이다.
해서 OLED TV에 대한 소비지원금 지원 이야기보다는, LCD수요와 가격을 OLED로는 채워주지 못하면서, 대안도 없이 성급하게 LCD생산을 종료한 책임부터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계성(내구성)을 가진 OLED TV 하나에만 집중하다보니, 지금의 위기를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이에 대한 책임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실책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그들에게, 국민들이 봉으로밖에 안 보이는 그들에게, 이제와서 소비지원금을 준다고 한들 OLED TV가 살아 날까? |
첫댓글 맞습니다. OLED TV 구입에 소비지원금을 지원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이런 주장하는 자는 LG, 삼성에서 돈 받아먹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