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2장 31절 - 47절 - 복음으로 주 안에 연합된 공동체의 기쁨과 감사를 누리며 생명의 길을 가는 백성 되게 하소서

[신앙이삶]

2024년 9월 27일 묵상 본문 : 느헤미야 12장 31절 - 47절 - 복음으로 주 안에 연합된 공동체의 기쁨과 감사를 누리며 생명의 길을 가는 백성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한 주간이 벌써 다 지나고 금요일 아침을 시작하며 주께로 나아갑니다.

9월도 벌써 다 지나고 이제 24년도 3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주어진 삶의 시간은 지혜롭게 사용하도록 도와주시고 영생을 누리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어제는 지인 목사님과 교제하면서 현 시대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갈수록 자기만족을 위한 종교생활의 현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쉽게 바뀌지 않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오직 주께 소망을 두게 하옵소서.

땅의 것에서 눈을 들어 주의 보좌를 바라보며 더욱 견고한 믿음을 세우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31 이에 내가 유다의 방백들을 성벽 위에 오르게 하고 또 감사 찬송 하는 자의 큰 무리를 둘로 나누어 성벽 위로 대오를 지어 가게 하였는데 한 무리는 오른쪽으로 분문을 향하여 가게 하니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 봉헌식에 참석한 자들이 찬양대원들과 함께 성벽 위로 행진을 하게 했으며 두 개의 행렬 중 한 무리는 분문을 향해 가도록 지도했다. 본문에는 출발지점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아마도 출발점은 과거 느헤미야가 비밀시찰을 할 때 출발한 골짜기문으로 추정한다.

32 그들의 뒤를 따르는 자는 호세야와 유다 지도자의 절반이요

유다 지도자는 유다지파를 말하지 않고 당시 귀환민 전체의 지도자를 의미한다.

33 또 아사랴와 에스라와 므술람과 34 유다와 베냐민과 스마야와 예레미야이며

35 또 제사장들의 자손 몇 사람이 나팔을 잡았으니 요나단의 아들 스마야의 손자 맛다냐의 증손 미가야의 현손 삭굴의 오 대손 아삽의 육 대손 스가랴와

제사장이 들었던 나팔은 성벽 봉헌식에서 시작을 알리고 감사와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6 그의 형제들인 스마야와 아사렐과 밀랄래와 길랄래와 마애와 느다넬과 유다와 하나니라 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악기를 잡았고 학사 에스라가 앞서서

다윗의 악기는 레위 사람들에게 성전 예배용으로 지정한 악기로 제금, 비파, 수금 등이었다.

그리고 분문쪽으로 향하던 무리들의 인도자가 학사 에스라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37 샘문으로 전진하여 성벽으로 올라가는 곳에 이르러 다윗성의 층계로 올라가서 다윗의 궁 윗길에서 동쪽으로 향하여 수문에 이르렀고

학사 에스라가 인도한 무리는 분문을 지나 샘문을 거쳐 다윗성의 층계로 올라가서 다윗 성을 지나 수문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38 감사 찬송 하는 다른 무리는 왼쪽으로 행진하는데 내가 백성의 절반과 더불어 그 뒤를 따라 성벽 위로 가서 화덕 망대 윗길로 성벽 넓은 곳에 이르고

2개의 무리 중 다른 한 무리는 느헤미야가 인도하고 백성의 절반이 그를 따라 이동했으며 화덕 망대 윗길은 화덕 망대의 성벽을 의미하며 이곳을 지나 성벽 넓은 곳에 이르게 되었다.

39 에브라임문 위로 옛문과 어문과 하나넬 망대와 함메아 망대를 지나 양문에 이르러 감옥 문에 멈추매

감옥문은 함밉갓문(점호문 또는 검열문)을 지칭하는 다른 표현으로 추정하며 보초막이 있는 성문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40 이에 감사 찬송 하는 두 무리가 하나님의 전에 섰고 또 나와 민장의 절반도 함께하였고

느헤미야와 에스라가 인도한 두 무리가 만난 곳은 하나님의 성전 앞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민장의 절반만 성전에 들어간 것은 아마도 성전 뜰이 좁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41 제사장 엘리아김과 마아세야와 미냐민과 미가야와 엘료에내와 스가랴와 하나냐는 다 나팔을 잡았고

42 또 마아세야와 스마야와 엘르아살과 웃시와 여호하난과 말기야와 엘람과 에셀이 함께 있으며 노래하는 자는 크게 찬송하였는데 그 감독은 예스라히야라

제사장들 가운데 나팔을 불고 노래하는 자들은 찬양하며 그들을 감독한 자를 소개하고 있다.

43 이날에 무리가 큰 제사를 드리고 심히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부녀와 어린아이도 즐거워하였으므로 예루살렘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렸느니라

성전에 모인 무리들은 감사의 화목 제사를 드리며 즐거워했고 당시 참여한 인원 중에는 부녀와 아이들도 참여했음을 보여준다.

44 그날에 사람을 세워 곳간을 맡기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돌릴 것 곧 율법에 정한 대로 거제물과 처음 익은 것과 십일조를 모든 성읍 밭에서 거두어 이 곳간에 쌓게 하였노니 이는 유다 사람이 섬기는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기 때문이라

본절은 당시 유다 귀환민들이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십일조를 드렸고 이것을 곳간에 보관하여 관리할 전담자까지 세움으로써 성전제도가 잘 정착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위해 기쁨으로 드린 사실을 통해 연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5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결례의 일을 힘썼으며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도 그러하여 모두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의 명령을 따라 행하였으니

46 옛적 다윗과 아삽의 때에는 노래하는 자의 지도자가 있어서 하나님께 찬송하는 노래와 감사하는 노래를 하였음이며

47 스룹바벨 때와 느헤미야 때에는 온 이스라엘이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에게 날마다 쓸 몫을 주되 그들이 성별한 것을 레위 사람들에게 주고 레위 사람들은 그것을 또 성별하여 아론 자손에게 주었느니라

느헤미야는 성벽 봉헌식을 통해 당시 유다 백성들이 과거 다윗 시대의 제사를 회복하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성실한 십일조를 통해 제사장과 레위인의 필요를 제공했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성벽 봉헌식을 행하면서 느헤미야는 성벽 위를 2무리로 나누어서 행진하게 한다.

한 무리는 학사 에스라가 인도했고 한 무리는 자신이 인도하여 양 방향으로 성벽 위를 걷게 했으며 마지막에는 성전 앞에 모여 함께 예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팔을 불고 찬양을 하며 행진하고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은 큰 기쁨을 허락해 주시고 이때 부녀와 아이들도 함께 참여하여 온전한 공동체의 모습을 드러내게 하신다.

연합된 공동체의 모습은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되지 않고 오직 주 안에 연합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 안에 거할 때 기쁨과 감사로 연합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과거 이러한 연합의 모습을 모르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당근과 채찍을 통해 연합을 추구하려다가 번번이 실패하고 좌절하여 마음의 상처를 안고 지냈던 일들이 생각난다.

마음을 같이 하고 선한 일에 힘쓰자고 결단했지만 그러한 인간적인 결단이 쉽게 무너지는 일은 비일비재했으며 그 과정에서 낙심과 마음의 상처가 깊게 남았던 것이다.

청년 때도 그러했고 부교역자로 섬겼던 16년의 시간도 이러한 상처로 얼룩져 있었기에 모든 것을 부정하고 포기하고 싶었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모습은 무지와 어리석음 때문이며 하나님의 복음, 주 안에서의 연합에 대해 몰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된 것이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늦게라도 알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크고 그 은혜가 나에게 임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성도의 참 된 연합은 사람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정결함,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로만 가능하기에 성도의 사명은 각자가 주 안에 연합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있다.

주 안에 거하는 것은 오직 복음을 통해서만 가능하기에 성도가 복음을 선포하고 주 안에 거하는 삶의 모습이 될 때 서로 연합된 공동체 의식이 생기고 그 안에서 기쁨을 얻게 된다.

이것을 본문의 성벽 봉헌식을 통해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며 그 안에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기쁨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경험하도록 이끄셨던 것이다.

성도의 사명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세우는 것이며 자신을 하나님 앞에 세울 때 성도는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주를 바라보면서 주께서 언약하신 일의 성취를 바라보는 자가 된다.

그리고 그 일의 성취에 동참한 자에게 주시는 상급을 바라보게 되며 그 상급이 다름 아닌 신실하게 함께 세워져 가는 지체라는 사실을 바울 사도가 증거 한다.

19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20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살전2:19,20)

또한 면류관은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성실하게 감당할 때 얻는 것이기에 연합된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대한 주의 칭찬과 인정이 면류관이 됨을 보여준다.

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4:5~8)

어제 지인 목사님과 대화하면서 청년 중에 큰 교회로 가게 된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상처와 아쉬움을 보게 되었다.

눈에 좋아 보이고 자기에게 유익이 될 것 같이 보이는 것을 위해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으며 진리를 알기보다 자기만족의 목적으로 사는 현실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그 안에는 연합도 없으며 자기부인도 없고 오직 자기 이익과 만족만이 있기에 결코 진정한 기쁨과 온전함이 주어지지 않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물론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성도는 진리를 알고자 하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모습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예수님도 말세에 믿음을 보기 힘들다고 하셨음을 기억하고 오히려 주의 오심을 바라보게 하신다.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면 낙심과 절망뿐이지만 그리스도를 바라보면 소망과 언약을 성취하실 능력을 발견하는 은혜를 얻게 된다.

여전히 연약하고 부족하여 낙심과 절망하는 때가 많지만 다시 일으키시고 소망 가운데 언약의 성취를 바라보며 살게 하시는 은혜로 세상을 이기도록 이끄신다.

그 은혜를 날마다 누리며 참 소망으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 지체들의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통해 인생의 참 소망, 참 연합은 오직 주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의 노력, 권세와 힘으로는 분열과 아픔만 남게 됨을 경험합니다.

어리석은 인생의 지혜와 힘을 버리게 하시고 오직 주 안에 연합되기를 힘쓰며 주 안에서 기쁨과 감사로 기꺼이 자기부인과 희생을 통해 연합된 공동체의 모습을 보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는 것에 마음을 두고 경쟁하며 낙심하는 삶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주 안에서의 연합과 감사, 그리고 기쁨이 진정한 공동체를 보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이 일을 위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허락해 주시고 그 복음의 능력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날마다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누리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 길을 걷도록 도와주시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며 힘과 소망을 주셔서 믿음의 길로 가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