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K-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허 찔렸다고? 2010년, 삼성이 갤럭시 스마트폰에 OLED를 적용하자, LGD는 2011년 한국전자전에서 "OLED는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는 디스플레이"라고 하였고, 애플은 "OLED는 인위적인 색상"이여서, 자신들이 사용하는 Retina 디스플레이(LCD)가. OLED보다도 나은 화면을 제공한다며 OLED는 채용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해서 애플은 2014년에 럭스뷰테크놀로지라는 Micro LED 디스플레이 업체를 직접 인수해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2018년부터는 적용할 수 있을 것처럼 의욕을 보였지만, Micro 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성숙되지 않자, 결국 애플은 2017년부터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하기 시작하였고, LGD는 2013년부터 TV용 OLED를 내 놓기 시작하였다. 헌데, 문제는 LGD의 선택이었다. 10년 이상 사용하는 TV용으로 OLED는 더 더욱 적합하지 않았음에도, R/G/B 3색을 사용하던 OLED대신 단색(White) OLED에 LCD처럼 RGB컬러필터를 사용하여, 원가를 줄이면서, LCD보다 다소 나은 화질로 한계를 커버하며 OLED TV를 내 놓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만 해도 OLED TV는, 내구성(번인문제/밝기저하) 문제로 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공언해 왔지만, 결국 2021년에 QD-OLED라는 이름으로 OLED TV(55“/65”)를 출시하였다. 2021년에 해외시장에서 제한적으로 출시하던 것을, 2023년에는 국내시장에도 77“를 추가해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이 비난하던 OLED를 삼성-LG 모두 상용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헌데,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 중요한 사안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먼저 OLED 중심을 펴고 있는 삼성-LG는 왜 OLED에 대해 안 좋게 보았다가 1~3년도 못되어 OLED를 적용하였는가? 라는 것이다. 사실 OLED는 삼성D(스마트폰)와 LGD(TV)가 상용화하기 이전인 2007년 11월에 소니가 RGB-OLED(960x540)방식을 적용한 11인치 OLED TV(XEL-1)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하였지만, 비싼 가격(200만원~)과 높은 소비전력, 내구성(번인문제/밝기저하) 문제로 1년 만에 접었다. 이후 소니는 OLED에 대한 막대한 개발비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TV시장마저 밀리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LCD는 빛샘 등으로 화질에서 한계성을 보여, LCD보다 화질이 좋았던 OLED는, 패널 제조사들에겐 꿈의 디스플레이 이었다. 해서 삼성D와 LGD도 OLED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결국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그나마 삼성D가 2010년에 3~4년 정도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OLED로 OLED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D와 LGD가 OLED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계기는, 중국이 LCD굴기를 시작하면서, 삼성D와 LGD에겐 LCD를 이을 대안이 필요했다. 해서 양사는 OLED의 내구성(번인문제/밝기저하)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채(OLED소자 특성상 해소 불가능), LCD의 한계를 화질로 덮으면서, 삼성D는 스마트폰 OLED를 중심으로, LGD는 TV용 OLED를 중심으로 OLED시장을 키워왔다. 결국 2017년에 LCD에 대한 주도권을 중국에 내준 삼성D와 LGD는, OLED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였지만, 스마트폰 OLED는 애플의 참여로 승승장구 하였지만, TV용 OLED는 더딘 행보를 보이다가, 2021년에 들어서면서, 정점을 찍고는(620만대), 2022년에부터 역성장을 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2022년의 역성장은, 수조원에 이르는 창고 재고를 합치면 사실상 2021년 대비 절반밖에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현실이 이러니 삼성D와 LGD는 속이 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해서 양사는 정부에 OLED가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포함해즐 것으로 요구하였다.
결국 2022년 11월에 OLED가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포함이 되면서 각종 세제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여건은 마련이 되었지만, 그마저도 부족함이 있다는 이유로, 최근에는 OLED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려면, OLED TV에 대한 소비지원금을 줘야만 OLED가 산다는 쪽으로 여론전을 펴고 있다. 현재 OLED 채용비중은, 스마트폰용이 45%, IT용(노트북/태블릿PC/모니터) 2%, TV용 3%정도다. 그나마 채용비중이 높은 스마트폰용 OLED에 대한 전망이 새해부터 암울한 소식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스마트폰용 OLED의 최대 고객인 애플이 중국 BOE가 생산하는 OLED패널을 70%이상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과, 2024년부터 애플 스마트워치에 기존 OLED대신 Micro OLED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실 모두 예고된 것들이었지만, 삼성D와 LGD는 그러한 예고를 그동안 애써 무시해 왔다. 서두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애플은 애초부터 OLED의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문제로 OLED는 가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Micro LED로 가려고 Micro LED 개발회사를 직접 인수하여, 그동안 Micro LED를 개발하여 왔는데, Micro LED의 기술이 성숙되지 않아, 그동안 불가피하게 OLED로 간 것인데, 삼성D와 LGD는 애플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OLED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희망회로"를 가지고, OLED에만 올인 하여 왔다. 사실 애플은 그동안 자신들이 사용하던 CPU등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부품을 자력화 하여왔다. 그럼에도 삼성D와 LGD는 애플 없는 OLED시장, 그리고 한계성이 있는 OLED가 한계에 다다랐을 때를 대비한 대안을 전혀 마련해 놓지 않았다. 오직 OLED만이 구세주가 될 것처럼 버텨왔다. 해서 직금의 K-디스플레이 위기는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처럼 OLED의 한계성 때문에, 다른 패널 제조사들은 쉽게 접근하지 않았던 것인데, 삼성D와 LGD는 이것을 두고, 기술력이 부족하여 못 따라 온다고 치부해 버렸다. 지금 세계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중국과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다. 헌데, 중국이나 대만은 LCD를 지속하면서, Mini LED와 Micro LED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LCD종료에 OLED로만 가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2023년에 삼성전자가 Micro LED소자를 대만에서 수입하여 7개 사이즈의 Micro LED TV를 상용화 하고, 애플이 2024년에스마트폰에 이어 HMD나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애플의 모든 제품에 Micro LED 디스플레이로 확대해 나간다면, 당장의 매출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삼성D와 LGD가 애플만 바라보고 투자하려던 IT용 8.5세대 OLED라인 투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 된다. 특히 LCD시설마저 모두 철거내지는 중단한 상황에서, OLED마저 어려움을 겪는다면, 삼성D와 LGD는 이제 존폐까지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 몰리수도 있다. 여기에다 TV나 스마트폰 사업까지 어려움을 보이고 있어, 패널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국내 ICT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특히 중국이나 대만은 LCD를 기반으로 제2의 부흥기를 노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55%와 IT용 98%, TV용 97%가 아직도 LCD다. 이 거대한 시장을, 삼성D와 LGD가 LCD생산을 종료하면서, 중국-대만의 독점시장이 되어, 그들은 이것을 무기화하여, 가격 인상은 물론 ICT제품의 성능까지 좌지우지 하려 할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세계 최고 수준의 Micro LED에 대한 기술과 생산 시설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기 Micro LED TV까지도 그들은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한해 수조원의 LCD패널을 수입해야 한다. 중국 무역수지 적자의 1등 공신은 이미 LCD수입이 되고 있다. 결국 삼성D와 LGD는, 기술에서 중국-대만에 밀리고, 차기 디스플레이에 대한 대처에서도 후발주자라던 그들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다. 허나, 더 큰 문제는 삼성D와 LGD는 아직도 국내 언론들과 함께 OLED에 대한 예찬론만 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삼성D와 LGD는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우선 가장 먼저 잘못한 것은, 중국의 LCD굴기에 한 번도 대응해보지 않고, LCD시장을 중국에 그대로 내주었다는 것이다. 즉, 차기 TV시장이 대형화(75"~) 되어가는 추세였는데도, 55"에 최적화된 8.5세대 OLED만으로 버티면서, LCD를 사양산업으로만 몰고 갔다는 것이다. 해서 10.5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 실패와 LCD에 대한 신기술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은 것이 실책이었다. 그렇지만 더 큰 실책은, OLED로 전환을 한다면서, OLED의 한계를 알면서도 그에 대한 대안도 없이 OLED로만 전환을 하였다는 것이다. 즉, LCD를 OLED로 대처하기 위한 수량은 물론, 가격이나 조건 등을 OLED로 전혀 대처해주지도 못하면서, 성급하게 LCD패널 생산을 종료하였다는 것이다. 차기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대안 정책을 잘못한 것이 삼성D와 LGD가 범한 실책이다.
헌데, 문제는 삼성D와 LG는 아직도 자신들 실책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하면 중국-대만도 따라 올 것이라는 자만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OLED의 함정에 매몰 되어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LG는, 작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방안으로, OLED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해줘서 세제지원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그들의 요구가 모두 관철이 되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최근에는 OLED TV 구입에 대한 소비지원금이 지원 되어야 한다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인데, 설사 소비지원금이 지원이 된다고 해도, 이미 한계성을 가진 OLED가 살아날까?
☞대안글 참조해 보기 (클릭)위기의 'TV+패널', 해안은 없는가? |
첫댓글 희망회로...;;;; 표현 아주 적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