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얘기지만 우리나라 골든 글러브 시상은 완존히 엉망입니다.
도대체가 무신 근거로 그런 수상자를 지명했는지 다함께 생각해 볼일입니다.
우선 골든 글러브라 함은 한해 페넌트 레이스 기간동안 꾸준한 수비와 호수비를 자주 보여준 선수에게 줘야되는 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을 평가해 상을 준다는 것은 포지션별 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골든 글러브는 말그대로 수비적인 능력만 고려해서 줘야 함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MLB의 경우 올해 최고의 이슈였던 베리본즈를 누르고 레리 워커가 상을 받았고 애리조나의 원,투 펀치를 투구 후 수비능력으로 눌러버린 그렉 메덕스가 12년 연속 수상을 했습니다. 포수 - 브래드 아스무스(휴스턴, 첫수상), 1루수 - 토드 헬튼(콜로라도, 첫수상), 2루수 - 페르난도 비냐(세인트루이스, 첫 수상), 3루수 - 스캇 롤렌(필라델피아, 통산 3회), 유격수 - 올란도 카브레라(몬트리올, 첫 수상), 외야수 - 짐 에드먼즈(세인트루이스, 통산 4회), 래리 워커(콜로라도, 통산 6회), 앤드류 존스(애틀란타, 통산 4회) 이상의 내셔널 리그 수상자만 보더라도 공격력도 겸비했지만 대부분이 수비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인 선수들이 상을 받았군요. (내셔널 리그)
일본 프로야구도 수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센트럴리그]
투수:노구치(주니치)-초수상
포수:후루타(야쿠르트)-9회수상
1루수:페다지니(야쿠르트)-2회(연속)수상
2루수:니시(교진)-3회(연속)수상
3루수:이와무라(야쿠르트)-2회(연속)수상
유격수:미야모토(야쿠르트)-4회수상
외야수:마쓰이(교진)-2회(연속)수상,다카하시(교진)-4회(연속)수상,아카호시(한신)-초수상
[퍼시픽리그]
투수:마쓰자카(세이부)-3회(연속)수상
포수:죠지마(다이에)-3회(연속)수상
1루수:오가사와라(니혼햄)-3회(연속)수상
2루수:이구치(다이에)-초수상
3루수:나카무라(다이에)-2회(연속)수상
유격수:고사카(롯데)-3회(연속)수상
외야수:시바하라(다이에)-2회(연속),다구치(오릭스)-5회수상,다니(오릭스)-초수상
대부분이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들이군요.
근데 우리나라는 1루수 후보에 수비가 약하기로 소문난 우즈가 후보에 오르질 않나, 투수 3관왕이라는 신윤호에게 상이 가질 않나 우승 프리미엄으로 투수리드와 견제가 뛰어난 박경완을 제치고 홍승흔이 타는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더군요. 그리고 용병들은 아예 골든 글러브 근처에도 얼씬 못하고 있으니 썩을대로 썩어버린 시상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격수 부분도 박진만 보다는 유지현이 더 안정적이고 호수비도 많이 보여준것 같고 3루수도 수비로만 보자면 퀸란을 따를 수비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말이 않되는 것은 지명타자에게 골든 글러브가 주어진다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입니다. 지명타자들이 1년에 글러브를 과연 몇번이나 만진다고 골든 글러브를 주는지...
미국 아메리칸 리그나 일본 퍼시픽 리그는 지명타자제가 있지만 지명타자에겐 골든 글러브를 주지 않는거 다 아시져!!!
암튼 이래저래 말도 않되는 시상식인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