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3대 사과’
인류 역사상 세상을 바꾼 사과를 말할 때 흔히 세잔의 사과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에덴동산의 사과: 인간에게 선악을 알게 하고 문명을 열어준 사과 (인류의 시작)
뉴턴의 사과: 과학 혁명을 이끈 중력의 사과 (근대 과학의 시작)
세잔의 사과: 전통적인 회화 관념을 깨부순 사과 (현대 미술의 시작)
(여기에 현대의 '스티브 잡스의 애플'을 더해 4대 사과로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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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3대사과
빛과소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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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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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은...<사과와 오렌지 (Apples and Oranges, 1899경)>: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나는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정복하겠다."
프랑스의 화가 폴 세잔(Paul Cézanne)이 남긴 이 유명한 말처럼, 그는 실제로 사과 그림을 통해 미술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세잔의 사과는 단순히 먹는 과일이나 정물의 소재를 넘어, 현대 미술(특히 입체파와 추상화)을 탄생시킨 위대한 시작점이었습니다.
세잔의 사과가 미술사에서 그토록 중요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대로’가 아닌 ‘아는 대로’ 그리기 (다시점의 도입)
세잔 이전의 전통 서양 미술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져 온 ‘원근법’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카메라 렌즈처럼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 미덕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잔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인간이 사물을 볼 때 정말 한쪽 눈을 감고 고정된 채로 보는가?"
우리가 사과를 볼 때 고개는 미세하게 움직이고, 양쪽 눈으로 입체감을 느끼며, 테이블을 위에서 내려다보기도 하고 옆에서 보기도 합니다.
세잔은 이 "복수의 시점(다시점)"을 하나의 화
폭에 담아냈습니다.
그의 사과 정물화를 자세히 보면, 테이블의 왼쪽 선과 오른쪽 선이 맞지 않거나, 접시는 위에서 내려다본 각도인데 사과는 옆에서 본 각도로 그려져 있는 등 시점이 뒤틀려 있습니다.
이는 실수가 아니라, 인간이 대상을 지각하는 진실된 방식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혁신적인 시도는 훗날 파블로 피카소의 '입체주의(Cubism)'로 이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