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lseman입니다.
이코리아가 발매되고, 새로운 카드가 나와서 재미와 논란이 가득한 흥미진진한 시기입니다.
매직 아레나에서는 드디어 사람들끼리 드랩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 드래프트가 새로 생겼습니다.
몇판 해 보니 특정 아키타입이 되게 취향에 맞고 승률이 좋아서, 간만에 열심히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승률과 함께 3일만에 미식을 찍는 데 성공한 기념으로 공략본을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이코리아 리미티드 게임에서는 여러 가지 아키타입이 있는데, 이 공략에서는 그 중 하나인 '보로스 순환' 아키타입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그대로 '다수의 순환 카드를 이용하여 승리하는 레드 화이트 덱' 입니다. 이 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순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키워드이고,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상황에 맞춰서 쓰거나 필요없으면 버리고 다른 카드를 받을 수 있는 좋은 키워드' 정도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환경에는 정말 많은 수의 순환 카드와, 순환을 할 때 발동하는 다양한 능력들이 있기 때문에 이 덱에서는 단순히 쓰거나/바꾼다 를 넘어서
'게임의 승리에 다가가기 위한 순환'을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순환하면 상대에게 1점을 때린다 / 순환하면 1/1토큰이 나온다 / 순환하면 상대 생물을 탭시킨다 ...등등,
카드를 계속 버리고 받음으로서 덱에 있는 필요한 카드들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행위를 하는 동시에
전장에 영향을 주는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덱 회전력을 넘어선 이득을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럼 이제 보로스 순환 덱을 짜기 위해서는 어떤 카드들을 주목해서 집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장 기억해둬야 할 부분은, 픽 순서라는 건 자신이 집은 카드에 따라서 항상 달라지는 겁니다.
드래프트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덱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 이고, 그래서 이미 특정 카드의 매수를
충족했다면, 평소에 더 좋은 카드가 있더라도 부족한 부분의 카드를 집는 게 완성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의 보로스 순환 덱이 좋은 형태인가? 제가 이번에 한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4-15 대지
14-15 순환카드 (순환1 10장 순환2 5장 기준)
10-12 나머지 스펠 (1-3 제니스, 1-4 디나이얼, 3-6 기능성 생물, 1-2 대지 교체카드)
설명이 너무 길어지면 지루하니, 일단 방금 설명한 카테고리에 맞춰서, 픽 오더를 구경해 봅시다.
최우선 픽
제니스는 '집을 수 있다면' 모든 카드에 우선해서 집습니다. 4장 넘게 집어도 되지만, 보통 1장 집기도 힘듭니다. 이 카드야말로 '세상 끝에서 빛나는 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환 1
(common)
(uncommon)
순환1 달린 카드를 기본적으로 순환2 달린 카드보다 훨씬 우선적으로 집는 게 중요합니다.
드라니스 스팅거/힐러 - 폭스 - 색 무관 순환1 - 색이 맞는 순환2 - 색이 안 맞는 순환2 순서의 중요도를 가집니다.
드라니스 스팅거는 어지간한 레어보다도 상위로 집는걸 추천합니다. 많이 집으면 이 카드만으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순환 2
(common)
Shredded Sails 나 Raking Claws는 상황에 따라서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순환1 카드가 좀 더 운영하기 좋습니다.
그래도 절대적인 순환 카드의 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집어 줍시다.
(uncommon)
Valiant Rescuer 는 상위픽이지만, 나머지 카드들은 굳이 무리해서 집을 필요는 없습니다. 3색마나 아티팩트는 정말 순환카드가 모자르면 집습니다.
순환3 랜드는 그냥 다 패스하세요. 아 1점차는 듀얼랜드도 쓰지 않는 쪽이 더 좋습니다.
디나이얼
(common)
Fire Prophecy 는 초반의 핵심 디나이얼이자 대지 교체카드이기도 합니다. 보이면 바로 집어줍시다. Divine Arrow는 트릭 당하기도 쉽고, 뚫고 누적딜 넣기 안좋아서 후순위입니다.
(uncommon)
기능성 생물
(common)
돌연변이는 잊으십시오! 어차피 중요 생물들은 거의 인간이라, 애매하게 섞지 말고 깔끔하게 포기합니다.
탭돌이도 생각 이상으로 구립니다. 이 덱은 마나를 거의 사이클링에 사용하기 때문에, 매턴 2마나씩 투자할 여유는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스네어 택틱션은 순환하면서 상대를 탭시키고 때리기 때문에 훨씬 깔끔한 운영이 가능합니다.
(uncommon)
리플렉션은 잘 운영하면 정말 강력한 카드입니다. Savai는 상대가 뭐 없을대만 강력하죠. Capridor는 Shredded Sails나 Fire Prophecy로 키워서 때릴 수 있습니다.
언커먼 돌연변이 카드는 평소에는 강한 카드가 많지만, 이 컨셉에선 붙일 생물이 거의 없으므로 아예 포기해줍시다. 생물이 너무 모자르면 집기도 하지만 다른걸 우선하세요.
대지 교체카드
최소 1장은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이 덱은 쉽게 대지 홍수가 나는 덱이고, 필요없어진 남는 대지를 유효 카드로 바꾸는 액션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각종 레어
이다로는 좋고, 나머지는 굳이 안집어도 됩니다. 그냥 어태커1 이라고 생각하세요. 4마나 중형생물을 까는 것보다, 3마나 생물을 깔면서 사이클을 돌리는 게 좋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3. 완성 덱 예시
제가 미식 등반하면서 사용했던 덱들을 몇개 예시로 가져왔습니다.

(3회차) 초기에 짰던 덱입니다. 스팅어가 많아서 쉽게 이겼습니다. 1패는 괜히 돌연변이로 썼다가 평화주의맞고 졌네요. 7승1패.

(5회차) 폭스 2마리를 키우는 빌드였는데, 생각보다는 활약하지 못해서 순환 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7승 1패.

(7회차) 제니스가 2개면 훨씬 운영이 편합니다. 안정성을 위해 15랜드 하면서 리유니온과 프로페시를 잘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7승 1패.

(9회차) 이런 순환 1이 많은 형태가 이상적입니다. 14랜드 해도 안말리죠. 7승2패

(10회차) 항상 잘 되는건 아닙니다. 스팅어 4장에 쎄보이는데 왜 제일 망했는가 하면, 스네어 택틱션이 0장이라서 괴수덱들에 딜레이스 밀렸습니다. 너무 공격적인건 위험. 4승 3패.

(11회차/미식달성) 제니스가 3개라서 좀 방만하게 운영했습니다. 7승 2패.
2부에서는 실제로 이 덱이 어떤 느낌으로 돌아가는지, 왜 사이클링덱은 많은 경우 땅만 받다가 지는지,
가장 중요한 천공의 불꽃이 없는 경우에 어떻게 이기는지 등등을 적어 볼 예정입니다.
다 완성하고 올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일단 미리 올려봅니다. 2부도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두근두근
호앙.. 최고 양질의 드랲 아티클! 저 같이 드랲막눈이에게 최고의 글입니다
고마워용!!!! 너무 필요했던 이야기야!
가디리고 있을게요 ㅎㅎ
너무 좋은 칼럼이네요
스트리머 ham이 쓰는 걸 봤는데 엄청 좋더라구요
마법물체에선 덫이 유용하더군요
제니스 없는 경우 이기는 법이 궁금하네요 ㅎㅎ
디나이를 더 집고 이단공격을 가야하나..
이런 아티클은 추천
아니 fnm때 써먹으려고 했더니 칼럼을 써버리시면 어떻게해요(?)
유용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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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는데 천공의 불꽃이 없어서 똥망함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