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오르지 않는 수돗물 음용율, 시민토론회 개최
음용율 49.6%로 21년 환경부 조사보다 13%정도 높아져
미국 68%, 프랑스 80%, 독일 95%, 일본 78.9%로 조사
서울아리수본부와 먹는물 네트워크,대한상하수도학회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수돗물 먹는비율에 대한 시민토론회가 30일 열렸다.
서울물연구원 이호원 연구사는 ‘국내외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및 재정립 필요성’이란 주제발표에서 미국,프랑스,독일,일본동경도 사례를 통해 국내외 먹는비율 기준에 대하여 비교분석을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미국수도협회,조사기관:모닝컨설트,23.5.9-5.11,온라인조사,성인 2,022명) 먹는 비율이 68%, 안먹는 비율이 32%로 나타났다. 이는 물 이용에 대한 빈도수로 조사한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잘 적용하지 않는 설문방식이다.
조사방식을 하루에 여러 회,하루에 1회,한 주에 수회,한 주에 1회, 한달에 1회정도, 몇 달 간격으로,사용하지 않음등으로 하였다.
그 결과 수돗물을 하루에 여러회가 28%, 하루에 1회 11%,한주에 수회 10%,한 주에 1회 9%,한달에 1회 4%,몇달 간격으로 7%를 포함한 68%를 수돗물 사용자로 설정한 결과이다,
필터시스템(정수기포함)은 56%,병물은 93%로 미국 국민은 병물,수돗물,정수기로 나타났다.
수돗물의 안전성에서는 71%, 만족도에서는 7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프랑스(파리시 상수도공사,21.6.1-6.16일,온라인 조사,파리시민 1,010명)는 수질특성(석회층)상 탄산수를 오랫동안 음용한 습성을 고려하여 집에서 마시는 물의 종류와 먹는샘물을 마시는 이유를 조사했다.
그 결과 수돗물 45%, 수돗물과 생수 35%, 생수 20%로 먹는 비율이 80%로 조사되었다. 정수기의 경우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정수장치로 수돗물에 포함하였다.
정수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석회질 제거 54%,더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46%, 염소제거를 위해 39%,맛을 위해 36% 등으로 조사됐다.
독일은(독일 유틸리티 협회,9,931명,전자메일, 22.7.1.-23.6.30) 절대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이 5%로 95%가 수돗물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독일도 미국처럼 하루에 여러번 48.3%,매일 또는 거의 매일 27.2%,이따금씩 13.5%,드물게 6%등을 통해 수돗물을 먹는 비율로 하였다.
일본은(동경도 수도국 가정 7,400,사업소 3,600등 11,000표본조사,우편 및 인터넷 병용조사, 회수 결과 총 4,288건,22.10.27-11.27일) 우리나라의 설문조사 방식과 유사하게 그대로 마신다 49.5%,정수기 사용 29.4%,병물 사용 16.5%등으로 나타나 파리나 독일식으로 하면 정수기를 포함하여 78.9%가 수돗물을 마신다고 할 수 있다.
그럼 한국의 대표적 도시인 서울시민의 먹는 물 소비패턴은 어떻게 나왔을까.
(조사 한국리서치, 1천명, 24.8.13-19)
먹는물 선택 방법을 수돗물,정수기,먹는샘물로 구별하여 조사한 결과 49.6%로 나타나 지난 21년 환경부 조사의 36.5%보다 13%정도 높아졌다.
과거에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와 끓여서를 구별하여 설문조사했는데 이를 통합한 설문에서는 59.7%가 수돗물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정수기는 47.2%, 먹는샘물 31.9%인데 그동안 조사하지 않았던 단순 간이필터를 정수기와 구별하여 조사한 결과 9.3%로 매우 높게 나왔다.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목욕이나 세탁등은 만족도가 매우 높은 93.7%,마시거나 음식 조리에서 87.4%로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는 77.4%가 만족했다.
세부적인 조사에서 주된 음묭 방법은 안전 측면에서 정수기가 74.9%, 수돗물 그대로 64.3%,먹는샘물 63.4%,끓인 수돗물 55.9%,간이필터 56.8%로 조사되었으며 지하수도 25%가 안전하다는 서울시민의 응답은 매우 이례적이다.(서울지역에 지하수 사용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편리성에서는 먹는샘물 56.6%,정수기 51.9%이나 수돗물이 28.6%로 격차가 크다는 점은 다시금 분석할 여지가 있다.
반면, 건강 측면에서는 지하수가 50%로 가장 높고 끓인물 33.3%, 수돗물 그대로 28.6%,정수기 15.6%, 간이필터 9.1%, 먹는샘물 8.8%로 나타나 지하수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대상이 서울지역이라는 점에서 지하수에 대한 신뢰가 과거의 금수강산의 옛스러운 상상에서 작성한 것은 아닌지 심리적 작용에 대한 정밀 진단이 요구된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간이필터가 40.9%,지하수 25%,수돗물 그대로 21.4%,끓인 수돗물 19.4%로 조사된 반면 정수기와 먹는샘물은 12% 선에 그쳐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정수기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고가의 제품으로 일상화 되었다. 매우 저렴하고 설치도 간단한 간이필터방식은 유럽에서 매우 선호하는데 국내에서도 바람이 일고 있는 모습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지하수에 대하여 건강성,경제성,안전성,습관성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난 것은 지하수가 동네 약수터와 연계된 듯 하다. 하지만 약수터의 수질관리가 상수도보다 매우 미흡하게 관리되고 있어 안전성에서 염려가 된다, 아울러 향후 설문조사에서 수돗물값과 연계된 선호도 조사가 병행되어여 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박남식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