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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교육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 장학재단 설립ㆍ무상교육 실현으로 교육격차 해소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정,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한국교육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김영근 충북 초평초등학교 교장이 선정됐다. 김영근 교장은 지난 1973년 교단에 첫발을 내딛은 후, 2006년 9월 현재 재직 중인 초평초등학교에 부임해 시골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해왔다.
김 교장이 공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상 교육의 실현이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전교생이 아무런 걱정 없이 급식을 먹고,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등의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 또한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겼다. 시골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브라스밴드를 조직해 전교생이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했고, 영어를 전공한 경력을 십분 발휘해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교내 영어마을 설치와 방학중 영어캠프 운영 등을 통해 초평초등학교 학생은 물론 지역의 초ㆍ중학생까지 두루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리틀 반기문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영어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폐기물처리장 유치 지원비 110억원 가운데 75억원으로 '초평장학재단'을 설립한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이로써 초평면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받는 진정한 무상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영근 교장의 이같은 노력은 2008년 상반기 통폐합 대상이었던 학교를 '다시 돌아오는 학교'로 탈바꿈시켜 학생수 증가 및 지역 인구유입에 크게 기여했다.
[유아] 통합학급 운영 프로그램 개발
관내 유치원 중 유일하게 일반학생과 특수교육 대상자간 통합학급을 성공적으로 운영, 창의적인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수업방식 혁신으로 유아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교사의 수업 전문성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역교육연합 수업실기대회에서 최우수평가를 받았으며, 장학자료 편집위원, 지역교육청 평가위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여 유아교육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수교육] 지적장애아 위한 생활중심 교육
지적장애아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등 특수교육 발전에 헌신해왔다. 전국 특수학교 직업보도기능경진대회 지적장애인분과를 개최해 지적장애아의 직업교육 발전에 기여하였고,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인 선수를 자비로 양성해 제5회 하계특수올림픽대회 한국팀 감독으로 참가, 메달을 획득했다.
[초등] 학교교육환경 개선에 헌신
영어전용 교실 설치, 다목적 체육관 및 인라인스케이트장 건립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특기신장 교육활동을 위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했다. 매월 효도의 날을 운영하고, 예절실을 설치하는 등 예의범절 및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연천 관내 스카우트 봉사활동 단체들과 연합해 독거노인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등] 소외지역 학교 교육경쟁력 제고
소외되고 열악한 환경의 정선고등학교를 벽지학교, 기숙형 공립학교로 지정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교직원의 사기진작은 물론,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확고한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농산어촌 우수고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고로 선정되는 등 경쟁력 있는 학교로 발전시켰다.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농악부를 창단, 전통음악 보급에 힘을 기울였으며, 해외 공연에 참가, 농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중등] 전국 유일 자연사과학관 개관
30여 년간 전국을 직접 돌며 화석, 암석, 지질구조, 공룡발자국 탁본 등 교수ㆍ학습 자료로 가치가 높은 자료들을 채집하여 증평중학교에 735종 3248점을 기증, 전국 유일의 단위학교 자연사과학관을 개관했다. 이후 전국 모든 학교에 개방하여 체험학습의 장으로 제공, 과학에 대한 흥미 유발 및 학력 증진에 이바지했다. 2002년 개관 이래 유치원생 및 초ㆍ중ㆍ고, 대학생, 일반인 등 3만여명이 이용했다.
[교육행정] 기업-학교 '1사 1교' 자매결연 추진
기업과 학교의 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1사1교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여 2007년도에 100% 자매결연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저소득층 초ㆍ중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대학생 학습도우미 활동'을 추진하여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했으며, 교육청 및 학교 교직원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자 교육청 사내에 직장보육시설 설치ㆍ운영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일조했다.
[심사총평] "우리시대의 참다운 스승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정한 '한국교육대상'이 올해로 다섯 번째 수상자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헌신해온 진정한 교육자를 발굴, 그간의 노고를 기림으로써 일선 교직원의 사기진작과 함께 스승존경 풍토 조성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한국교육대상'은 이제 명실공히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교육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후보들의 교육 열정 우리교육의 밝은 내일 확인"
심사위원들을 대표하여 제5회 한국교육대상의 심사를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번 수상자의 선정이 교육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교육자들에게 격려가 되고 그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다소나마 보답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심사위원회는 교육계 중진, 학자 그리고 언론인 등 9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26일까지 추천 접수된 후보자 104명의 공적기술서 등 관련서류를 세세히 검토한 후, 2월 10일 제1차 심사회의에서 한국교육대상 2차 심사대상자 13명을 선정하였습니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연구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실사단이 2월 16일부터 26일까지 1차심사에서 선정된 후보자들의 소속학교를 직접 방문, 동료교사,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 학생들을 만나는 등 입체적인 현지실사를 통해 후보자들의 공적내용, 인품, 신망, 업적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3월 11일부터 16일까지 2차 심사를 실시하였고, 3월 24일 제2차 심사회의를 통해 한국교육대상 수상자 7명을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학교육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아쉬움도 큽니다. 한국교육대상이 요구하는 교육자의 자질이 그만큼 높기 때문에 부득이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심사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응모자 대부분의 공적이 빼어난 탓에 심사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심사를 통해 한평생 가르침을 보람으로 여기며 각별한 제자사랑을 실천해 온 여러 선생님들을 보면서 저희 심사위원들은 우리 교육의 미래가 대단히 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신념이 좀 더 밝고 희망찬 미래로 향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한 이번에 수상하지 못한 교육자들도 수상자들에 못지않은 공적을 지니고 있었음을 확인하면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교육대상의 자랑스러운 다섯 번째 수상자를 선정하면서, 우리시대의 참다운 스승들에게 커다란 격려가 되고 그분들의 열정과 신념을 널리 알려 우리 사회가 좀 더 밝고 희망찬 미래로 향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