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후기에 앞서서 오늘 굴린 덱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ttp://decks.deckedbuilder.com/d/195692/
이게 제가 오늘 굴린 BG aristocrats 덱입니다.
일반적으로 넣는 '양토 드라이어드' 대신 '물질 개조자' 넣은 것이 가장 특징적이며 그에 따라 숲 2장과 늪 1장을 도적의 비밀통로와 데미지 랜드로 교체하였습니다.
양토 드라이어드의 전개력은 확실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신비석 의식'이 나오거나 후반에 드로우 되었을 때 카드의 가치가 너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부대의 기댓값을 높혀주고 컨트롤 상대로 매스 내성을 올려주는 물질 개조자를 선택했습니다. 확실히 모노화이트 휴먼덱같이 빠른 덱 상대로 불리해지기는 하지만 원래 상성이 좋은 편이라서 큰 부담은 없었으며 실제 테스트 결과 물질 개조자가 상대 공격 생물을 줄여 주면서 제 생물 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휴먼 상대로도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도적의 비밀통로는 제가 처음 시작했던 시기(이니스트라드-라브니카)에 가장 좋아하던 카드입니다. 개인적인 애착이 있는 카드여서 쓰는 카드이긴 하지만 생물위주의 반트 컴퍼니나 GW토큰즈, 미러 매치에서 난투코가 한 번만 때릴 수 있으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오늘도 굉장히 큰 활약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덱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카드 한 장에 덱이 무너질 수 도 있다는 점이죠. 바로 '게트의 배신자 칼리타스'입니다. 극명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이드보드로 극복할 수 있고 칼리타스를 사용하지 않는 덱들과는 제법 유리한 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가능성이 마음에 들어서 이 덱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Round 1-대경 형님(BG aristocrats) OO
1게임은 대경 형님이 신비석 의식과 황혼감시자 모집관을 이용해서 엄청나게 필드를 전개하셨고 저는 오르멘달을 변신시켜 딜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일반적으론 오르멘달이 있는 쪽이 유리하지만 상대 필드에는 줄라포트 살인귀가 3장이라 난투코 껍질만 나오면 이기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황혼감시자 모집관을 이용해서 덱을 절반이상 확인하시지만 난투코 껍질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2게임은 상대쪽에 오르멘달과 적당한 생물이 있고 저는 난투코 껍질과 적당한 생물를 보유하고 상황 오르멘달에 맞아서 4점까지 생명점이 떨어졌지만 손에 숨기고 있던 '도적의 비밀통로'를 이용하여 한 번에 31점의 생명점을 때리고 이기게 됩니다. 끝나고 상대가 궁극의 대가를 손에 가지고 계셨지만 도적의 비밀통로를 생각을 못하시고 난투코를 정리히지 않으시고 탭아웃시켰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는 분에게 이겨서 안타깝지만 덱을 짤 때 예상했던 대로 이겨서 가장 기분 좋았던 게임이었습니다.
Round 2-이재주님(GW tokens) OXO
1게임 2게임은 무난하게 주고 받고 3게임에서 라운드 시간이 종료되어 5턴에 들어가게 된 상황에서 오르멘달을 변신시켜서 어택. 상대분은 생명점이 17점이셔서 오르멘달에 2번 맞으시면 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턴에 라운드 시간이 종료되어 3번의 공격 기회가 있었고 상대분은 카운터가 많이 올라간 '이동식 격납기계'와 '대천사 아바신'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공격을 아바신으로 방어하시고 두 번째 공격에 섬광으로 나온 아바신을 날개 꺽기로 희생시키며 상대 생명점은 8점. 추방 디나이얼이나 드로모카 커맨드를 뽑으시면 버티실 수 있었지만 드로우하지 못하시고 세 번째 공격과 함께 항복 선언을 하셨습니다.
Round 3-김호기님(UR eldrazi&dragons) XX
1게임은 상대분은 매턴 2/1 비행 2마리로 매 턴 꾸준히 4점의 데미지를 누적시키시고 저는 난투코 껍질로 2점씩 때리는 상황에서 제 생명점이 4점이 남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 도적의 비밀통로를 이용해서 한 번에 14점을 때릴 수 있었지만 상대분의 생명점이 16점이었기 때문에 아쉽게 컨시드.
2게임은 현실 파괴자 2마리와 무너지는 빙하의 섭정에게 템포를 완전히 뺏겨서 패배.
Round 4-익환 형님(UR goggle) OO
1게임은 무난하게 때려서 이기고 2게임은 상대가 얼음 속 괴수를 3마리 깔아 놓으셨지만 하나는 궁극의 대가, 하나는 시체로 짜맞춘 약탈자로 변신하기 전에 처리하고 나머지 하나는 변신한 것을 손으로 되돌아 온 시체로 짜맞춘 약탈자를 이용하여 처리하고 승리.
Round 5-3승 1패로 안전하게 ID
8강-윤필준님(GW tokens) OO
어쩌다보니 5라운드 ID하신 분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4등 상대 분이 5등으로 제가 선공을 잡고 시작
1게임은 서로 데미지 레이스하다가 줄라포트 살인귀 덕분에 승리
2게임은 상대 분이 비극을 부르는 자만심을 2번이나 쓰시지만 난투코 껍질을 이용해서 황혼감시자 모집관을 남겨놓아 핸드를 채우고 상대분은 계속 대지만 드로우하셔서 승리
4강-익환 형님(UR Goggle) OXO
암벽등반으로 스탠딩 8등으로 4강까지 올라오신 익환 형님과의 리매치
1게임은 잠시 땅이 멈추신 사이 무난하게 때려서 승리
2게임은 상대분의 찬드라 2장을 어찌어찌 처리하고 반항적인 사령술사 릴리아나를 통해 디스카드 시키면서 릴리아나 휘장까지 얻은 굉장히 유리한 상태에서 상대분이 다음 턴 공격을 맞으면 지는 상황에서 손에서 불같은 성미를 고글로 복사해서 로열티가 3인 릴리아나가 아닌 12인 저에게 6점을 쏘시고 드로우로 불같은 성미를 드로우하셔서 패배
3게임은 상대분이 6턴 찬드라에 8턴 고글까지 세팅해 놓으셔서 거의 진 걸로 예상했는데 선택된 부대로 물질 개조자와 부식성 애벌레를 찾아와서 부식성 애벌레로 고글을, 물질 개조자로 로열티가 3남은 찬드라를 깔끔하게 제거하고 다른 생물을 깔아서 승리
결승-김진호님(Esper Dragon) OO
서로 RPTQ 참가권을 원하는 상황이라 밀어주기가 불가능해서 게임 속행
상대분이 순위가 더 높아 선공을 선택
1게임은 적당히 생물을 깔고 '신비석 의식'을 깔아놓은 상태에서 상대분이 오주타이를 깔아놓으시고 마나가 없는 상태에서 서쪽계곡 수도원과 줄라포트 살인귀를 이용해서 상대방의 생명력을 8로 만들고 오르멘달을 막을 수 밖에 없어서 오주타이를 희생시키셨으나 오르멘달을 처리하지 못하셔서 승리.
2게임은 저는 1턴 자손부화낭 2턴 줄라포트 살인귀 그리고 상대분이 3턴에 무한한 소멸로 난투코 껍질을 부르시면서 탭아웃된 상황에 안전하게 울벤왈드 미스테리를 안착. 이후 상대 분이 쇠퇴와 제이스를 이용하여 버티셨지만 울벤왈드 미스테리를 이용하여 이득을 보고 울벤왈드 미스테리를 하나 더 안착시킨 후 2마리씩 나오는 토큰들을 이용하여 오르멘달을 변신시켜 승리.
이벤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워낙 트리거가 많은 덱이라서 게임 중간중간 실수로 놓친 점도 있었지만 덱이 의도대로 잘 굴러가줘서 만족스럽고 기분은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오. 상세하고 재미있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BG 난투코가 정말 언뜻 보기에는 이런 파워가 있나 했는데 카드 콤보들이 기가 막힌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처음으로 OO OXO 기호가 무슨뜻인지 깨달았네요. -_-; 지금까지는 이게 무슨 덱 등급이나 약자인줄알았어요. ㅜㅜ (XO 나 VSOP 가 연상되서 술등급을;;;) 오늘 읽다보니 불현듯 깨달음이 오네요. 진실이란 이렇게 간단한것을!
에프엔엠 1바이3연패는 pptq를 위한 의식이었지
매잘알님 차냥해
와우~ 축하춗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