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조금 풀렸다. 새벽에 화장실을 가려고 잠에서 깼는데, 도통 잠이들지 않았다. 잠을 청했지만 배가 고파왔다. 어제 초저녁에 소식을 하고 정말 꾹 참고 물만 마시고 잤기 때문이다. 잠이 틀다깨다 하다가 아침 메뉴를 생각해봤다. 간단히 아메리칸 스타일로 할까 하다가 샌드위치에 커피 한 잔으로 정했다. 샌드위치를 만들려고 생각해보니 아내에게 한 소리 들을것 같았다. "아! 쿠폰이 있었지?" 거래처 손님이 보내준 스타벅스 쿠폰이 있는게 기억 났다. 아내에게 스타벅스에 가서 아침을 먹자고 하니 좋다고 따라 나섰다. 혼자 먹기 딱 알맞게 커다란? 샌드위치 한개와 아내는 카라멜 마끼아또 그라고 나는 밀크티를 주문해서 아침을 먹었다. 오후에 아들과 축구를 하러갔다. 쉬는 시간에 동생들이 중간 점검차 한 잔 하자고 했다. 내심 그러고 싶었다. 아들과 같이 가지 않았더라면 금주일기는 어제가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지난주에 회원이 2명이 늘었다. 종로FC팀과 게스트까지 참여하니 2팀 가까이 되었다. 3번째 게임은 자체게임도 했다. 운동을 마칠 무렵 또 한 분이 정식회원으로 가입의사를 밝혔다. 올해들어 회원이 3명이나 늘었다. 지난 몇년간 신입회원이 1명도 없었다. 운영위원장인 병철이 덕인것 같다. 박운장 노고에 감사한다. 다친 사람없이 축구가 끝나서 감사하다. 오늘 저녁도 적당히 먹었다. 식후에 간식이 간절했지만 대신 녹차를 많이 먹었다. 1월 16일 일요일 새벽 5시 좀 넘어서 잠이 깼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다시 누었는데 좀 있으니 병젼이가 밴드에 뭔 파일을 올렸는데 잘못 올린것 같았다. 어제 한 잔 하고 술이 덜깨서 그런것 같았다. 그런데 금새 근육풀어주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시간에 벌써 일어나서 뭐하냐고 톡을 보냈더니 6시30분경에 배가고파 밥먹었다는 답톡이 왔다. 대단하다. 오늘은 아내, 아버지와 함께 경동시장에 가기로 했다. 집 정리를 하고 아이들 먹거리를 챙기는데, 어제 사온 고등어가 생각 났다. 아내가 설겆이를 하는 동안 밥을 지으려고 했다. 쌀을 씻으며 쌀뜨물을 받았다. 고등어 조림을 하려고 했다. 아내가 쌀뜨물 받는것을 보고 "뭐하려고?" 살짝 냉기가 흐른다. "어ᆢ어ᆢ 고등어 조림 하려고 ᆢ" "지금 고등어를 조리라고?" "어ᆢ 아니ᆢ내가 할려고 ᆢ" "애들 먹을꺼 감자탕 많이 있잖아~" "어ᆢ 그래ᆢ" 그러고 보니 아버지와의 약속시간도 늦을것 같았다. 빨래도 널고 분주하게 준비를 했다. 아침을 거의 다 먹을때쯤 어느새 고등어조림도 완성 되어있었다. 밥을 조금 더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살이 찌는 이유는 아내의 탓도 크다. 반찬 솜씨가 좋아서 입맛에 맞게 해준다. 밖에서 사먹는 것이 맛있다는 분들 도 많지만 내입맛에는 집밥이 확실히 맛이 있다. 경동시장에 갔다. 한가한 곳도 있었지만 사람에 치어 비집고 다녀야 하는 곳도 있었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식사를 잘 못하셔서 몸무게가 많이 빠지셨다. 원기회복도 해드릴겸 장어구이에 점심을 먹었다. 아내와 아버지만 소주 1병을 나눠 마셨다. 나는 보기만 했는데 살짝 마신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상하게 알딸딸? 했다. 아버지를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왔다. 새벽에 께서 피곤한것 같다. 오늘은 한강 산책도 쉬었다. TV를 보다가 금주일기도 쓰다가 뒹굴대다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도 평범한 하루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