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가 되기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것인가?
밥그릇을 걸어야 한다.
학교선생과 학원선생 중 누가 더 치열하게 공부할까? 확률적으로 볼 때 학원선생이다. 그들은 매달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만족하지 않는 순간 그들은 아웃이다. 하지만 학교선생은 다르다. 평가를 거부한다. 감히 누가 선생을 평가하느냐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한다. 임용고시를 치를 때까지는 치열하게 공부하지만 선생이 되는 순간 노력하는 것을 놓는다. 별다른 노력없이도 60 세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고수는 경쟁을 통해 탄생한다. 혼자서 100미터 달리면 신기록 세우기가 어렵다. 경쟁자가 필요하다. 같이 뛰기 때문에 더 힘을 내어 잘 뛴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라이벌이 있어야 한다. 천적(天敵)도 필요하다. 살아 남기 위해 애를 쓰다 보니 고수가 되는 것이다. 공무원을 일반 기업처럼 매년 심사하여 떨어뜨린다면 과연 몇 명이나 생존하고 있을까. 않된 말로 내가 생각하기에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공직사회가 확 달라질 것이다. 속된 말로 빵 중에 가장 맛있는 빵이 안전 빵이다. 이 만큼 사람들은 안정을 추구한다.
그래서 공(公)자가 들어간 직장을 최고로 친다. 그래서 공무원은 봉급은 대기업에 비해 적으나 직업의 안정성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직업으로 인식되어 있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각자 하는 일에 올인해야 한다.
이 일에서 실패하면 밥을 굶을 수 도 있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라고 충고하지만 그런 일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집안 살림이 넉넉한 사람은 몇 번하다 마땅치 않으면 집어 치운다. 반면에 생계가 달려있는 사람은 싫어도 생계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 일에 매달린다.
두 개의 화살을 갖지 마라. 두 번째 화살이 있으면 첫 번째 화살에 집중하지 않는다. 가장 무서운 것은 술에 취하는 것과 같이 현상에 안주(安住)하는 것이다. 즉 뜻이 있으면 길은 있다. 할 마음만 있으면 방법을 찾아가는 길은 얼마든지 있기 마련이다. 경력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하나?
고수는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조직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기 능력으로 밥벌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고수들은 혼자서도 너끈히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창조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보고 듣고 읽었느냐다. 지식과 경험이 결과물이다.
경험과 법규에 따라 근무하는 것이 공무원이다. 많은 법규등을 쌓고 경험을 축적(縮積)해야 한다. 이 경우보다 법규를 알아야 한다. 그러하다고 경험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
글을 쓰는 것을 예로 든다면 다작(多作)이 매우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실수하면서 다듬어지고 실력도 쌓인다. 바로 양질 전환의 논리다.
지식 발전 형태는 선형적이 아니라 별 발전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고수들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철저히 자기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 최상의 컨디션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
뉴욕 매트로 폴리탄 오페라단의 소프라노 신영복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소프라노다. 그녀는 자기관리에 철저히 하는 것으로 정평이나 있다. “ 저는 지금도 보컬 트래이닝을 받아요. 최상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하루만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제가 먼저 압니다. 제가 내어야 할 완벽한 음이 나오지 않거든요.
한마디로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하면 오래 부를 수 있을까를 제 목숨을 걸고 살아요."
아이스토텔레스, 레오날드 다빈치,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의 공통점은 무얼까? 여러분야를 넘나드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가진 도구가 망치 뿐인사람에겐 모든 것이 못으로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무지한 전문가의 오류를 지적 말이다. 자신의 좁은 시각으로 넓고 다양한 세상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전문가의 재주라는 말이 이런데서 나왔다. 깊이 파려면 넓게 파야 한다.
한 분야의 고수가 되려면 다른 분야에 대하여도 많이 알아야 한다. 현재 우리가 만나는 문제 중에 간단한 것은 거의 없다. 그런 문제는 다 해결했다. 남은 문제는 모두 복잡한 문제뿐이다.
날마다 다른 사람과 밥을 먹어라.
현대판 촌사람은 매일 같은 사람과 어울리는 사람이다. 직장에 이런 사람이 많다. 나 역시 이런 촌사람의 부류에 속하지만 직장생활시절 매일 같은 사람과 밥을 먹으면서 기껏해야 상사 욕하는 동료에 대한불평불만을 하는 촌사람이다. 이는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사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데 비용이 든다.하지만 스파크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경험을 할 때 띈다.
오래전 재벌들이 문어발식 확장이 비판받고 있을 때 삼성전자도 그 비판의 대상 기업이었다. 매스컴에서 반도체면 반도체, 가전이면 가전만 하지 왜 백화점식으로 사업을 벌리느냐고 기자가 물었다.
그때 삼성전자 윤종용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 말이야 그럴 듯 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 곳에 올린했다가 만약 그 사업이 삐끗하면 회사는 한 방에 갑니다. ”
“사업에도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이 얼마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는 말인가? 만약 삼성전자가 반도체만 하고 나머지 사업을 축소했다면 현재의 삼성은 어떨까? 아마 벌써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는 어떻게 이런 지혜를 터득했을까? 아마도 그가 두루 거쳐온 다양한 경험일 것이다. 그는 시셋말로 즉 자신의 강점, 회사의 강점, 단점 ,세상을 보는 객관적인 안목(眼目)을 가지고 평가하였을 것이다.
농촌으로 가면 갈수록 공무원을 선호한다. 왜 그럴까? 그들의 경험에서 따져보면 안정된 직장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평소 아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수 부모는 자식들에게도 그런 말이 안되는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공무원 많은 직업 중 하나 일 뿐이다. 우물 속에 사는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한 설명을 해 줄 수 없다. 그리고 한 여름만 살다가는 여름 곤충에게 겨울에 대한 설명을 해 줄 수 없다. 하지만 고수가 되려면 이런 저런 경험의 폭을 넓혀야 한다.
모든 정보가 오픈되어 있다.
선생을 10 년 쯤 하다가 다른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맞났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 선생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다 보니 예전의 제가 정말 좋은 우물속에서 살았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같은 그룹의 임원이지만 회사별로 칼라와 느낌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상사 쪽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옷 입는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이 세련되어 달리 보였습니다.
인물도 훤하고 옷도 잘 입고 매너도 좋았습니다. 이야기 소재도 다양하고 아는 것도 많았다. 반면 제조업분야에서 온 사람들은 환경이 그 사람을 만든다고 합니다. 만나는 사람들도 매일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 대화주제도 달려 그 분야의 이야기밖에 하지 못하였습니다. 간혹 업체 사람을 만나지만 그 관계는 제한적이고 고정관념이 강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개방성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이를 운전하는 단계로 본다면 이해가 쉽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 평소 실력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이 생기면 개방적이 된다. 고수가 되면 실력도 붙고 여유가 생긴다. 주변도 살피고 옆 사람과 즐겁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계속 한자리에 머물기 보다는 계속 도전을 전진해야 한다.
나도 내가 가진 모든 지식을 타인과 공유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예전 지식에 머물면 더 이상 발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포트폴리오 (portfolio)
포트폴리오는 주식 투자에서 위험을 줄이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이다.
원래는 '서류 가방' 또는 '자료 수집 철' 을 뜻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주식 투자에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한곳에 투자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을 피하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된다. 은행이나 투자자 등이 가지고 있는 유가 증권 목록 또는 투자 자산의 집합을 뜻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직접 투자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투자 방법이다.
특히 전자 산업과 같이 상품주기가 짧고 경쟁이 치열한 대상은 더욱 분산 투자를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가 무너져도 다른 것이 뒤를 받쳐줍니다. ”
출처 :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난다/한근태/미래의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