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초의 예고 영상이 많은 사람들을 하염없이 울게 만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월 6일 방송 예정인 MBC 스페셜 'VR특집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예고편에서는 가상 현실 속에서 먼저 하늘 나라로 떠난 딸 나연이를 만나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이제 아프지 말아야지. 어떤 미친 여자가 하늘에 손을 흔들고 있으면 저예요.”라고 담담히 이야기 했다. 이윽고 그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에서 가상현실 헤드셋과 장갑을 끼고 나연이를 부르는 모습 그러졌다. 나연이 어머니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어딨어?”라고 나연이를 찾았고, 생전의 나연이 모습을 한 가상현실 속 캐릭터가 “엄마”를 외치자 나연이 어머니는 흐느끼며 “나연이 보고 싶었어”라며 보고 싶었던 딸에게 말을 건냈다.
가상 현실 속에서 엄마를 맞이했던 강나연이란 아이는 4남매 중 셋째딸로 6년 2개월간 가족 곁을 머물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의 소중한 딸이었다. 2016년 나연이가 떠난 후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영원한 4남매의 어머니이자 나연이의 어머니인 사연의 주인공은 나연이가 투병을 시작 할 무렵 무터 인스타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나연이의 소식을 전해오다가 6개월 전 쯤 MBC 제작진의 출연 제의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현실(VR)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떠나간 이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그와 비슷한 가상 현실상의 존재를 만들어 떠나보낸 이가 그 존재와 시간을 보내면서 추억하고 아픔을 달랠 수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상상하는 단계였다.
머리가 동글동글해서 감자라 불렸던 아이, 엄마의 어린시절을 똑 닮았던 아이에게 엄마가 단 한번도 상상한 적 없던 일이 일어났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가상 현실 세계에서 아이를 쏙 빼닮은 실물을 만난 엄마가 아이에게 느꼈던 감정을 느꼈다. 이로써 죽은이와의 재회하는 상상은 좀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