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음식은 아주 간편하게~~차렸습니다. 우리집은 친척이 한분도 오지를 않습니다.
홀홀단신 외아들 이거든요.
추석날은 사위랑 딸아 손자 손녀 데리고 평촌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나가
펄펄 뛰는 전어를 포장해 달라고 했어요.
상하기 전에 얼른 먹으러고 가까운 백운호수로 갔답니다.
돗자리 깔고 둘러않아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전어맛이란 달콤^^ 고소하다고 할까요?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들어온다잖아요. 넘 맛나게 모두 잘 먹었답니다.
전어 다먹고 무르익어가는 가을 들러보며 과천대공원으로 달렸어요.

추석이라고 집에서 지지고 볶고 복닥거리는거 이제는 안녕~~~~~~~~~~~~~
집에서는 간편하게 차려먹고 먹고싶은 거 대하새우^^ 꽃게도 많이 잡혀서 싸답니다.
도매시장에서 사다가 쩌먹고 담날은 아파트앞 공원에 나갔어요.
파란 잔디밭에 돗자리 펴놓고 둘러않아 도란 도란 묵은 야기 나누며 손자 등살에
ㅎㅎㅎ 자장면을 시켜먹으니 그또한 새롭고 맛도 좋았답니다.
추석명절 돌아오면 주부님들 머리 아프시잖아요. ^ㅇ^ 우리집은요 여자들 힘들게 하지 않고
편안하게 사는게 우선입니다.
며느아기 들어오면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할꺼거든요.
추석날 차례음식은 격식 차리지 않고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만 차린답니다.
아들딸아가 도시에 있으니 부모인 저희가 도시로 이아들을 보러가니 차도 밀리지 않고요.
격식에 얶메여 여인들 힘들게 하는 고정관념은 버려져야 한다고 봐집니다.
누가 뭐라든 우리집은 그렇게 살려고 하거든요.
너무 가벼워 보이시나요?
명절 때문에 부담스럽고 머리아프고 힘들어 한다면 조상님을 원망할지도 모르잖아요.
가진것은 많지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부자처럼 편안하게 삽니다.
편하게 사는거 행복하게 사는거 다 맘먹기 달렸당께요^ㅇ^
첫댓글 ㅎㅎ 저두 그러고 싶은데 몇년후엔 가능할지 아님 더 머리아프게 음식을 차리게 될지는 가늠할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후자가 될듯
외며느리라 가능한 일이구요 우리남편 ㅋㅋㅋ 도시에서만 살았고 혼자 살아서 아무것도 몰라요. 그래서 저혼자 장구치고 북치고 그런지도 모르것네요. 가끔은 부적거리며 음식 만들어 내고 오손 도손 동서들끼리 뭉쳐 댕기는거 보면 부럽기도 하답니다.
ㅎㅎㅎ~ 우리집에서는 꿈속에서나 가능할것 같은 얘긴데 정말 그렇게 격식 따지지 않고 할 수 있다면 먹는 재미,부담갖지 않고 할수 있어서 좋겠네요~ 아마도 앞으로는 그런 추세로 가지 않으리란 법도 없을것 같네요...에구~ 전에는 차례상.제사상 남자들이 알아서 하던데 몇년전부턴 막내 며느리인 제 몫이 되어 있더군요.매번 차리면서도 왜 그렇게 까다롭고 잊어먹기도 잘하는지원... 이젠 아예 상밑에다 책을 펴 놓고 고대로 차립니다 ㅠㅠㅠ.... 부럽네요..이런 명절분위기 ㅋㅋㅋ~~
어르신들이 살아계시면 도저히 용납이 되지않는 부분인지도 모르지요. 제사상은 차리드라도 먹지않고 버리는 설탕과자 같은것은 놓지 않아도 될듯 싶었어요. 시어머니 계실때는 그런대로 격식을 갖추곤 했었는데 저가 차리면서부터는 간소하게 ...막내 며느님이면서 상차림 하시랴 수고 많으십니다. 조상님들께서 굽어 보시어 복 많이 주시길 빕니다요이^^
편하겠다는 생각과 함께..좀 씁쓸한 기분이 드는것도 사실이고..설이나 추석 명절이 민족 전통이어서, 지난 과거를 회상해 보아도 그때만의 음식이라든지 분위기가 있어서 하나의 문화로 전승되어오지 않는가 하는 측면에서 보면 무조건 편의주의적인 사고는 전통이 끊어지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네요. 너무 복잡하지 않게 우리 후세대에게도 나름의 전통은 전수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요^^추석을 손꼽아 기다리던 생각이 나네요. 고운 한복한벌 얻어입고 송편도 먹어보고 손에 손잡고 강강수월래 뛰어 놀던 아름다운 풍습도 그립구요. 아마 언젠가는 음식은 바리 바리 차리지 않더라도 놀이 문화는 다시 재생되지 않을까 그런생각을 해봅니다. 추석지나고 생일이라 송편 만들어 먹을라고라 ㅋㅋ조상님들 상에는 사서 놓아드리고 ㅎㅎㅎ
추석에 송편 빚지 않고, 설에 떡국을 안먹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수천년 동안 내려오는 미풍양속이 아닌가 싶고, 다만 제사절차라든지 준비등에서 여자들에게만 형평성을 잃게 편중되는 것과, 현실에 맞게 큰 흐름에서는 이어가고 자잘한 불요불급한 내용들은 적절하게 간소화하는 것이 좋겠네요. 저도 이번 차례때 지방쓸때 예전에는 일일이 하나씩 4장을 썼는데 이번에는 큰 종이 한장에 쓰니 훨씬 편해서 좋았습니다. 원칙은 없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아쉬움들이 많을 듯 싶습니다.
에구~송편은 꼭 차려놓는답니다. 저가 떡순이 거등요. 히히^^ 지가요 간편하게 가족이 먹는 음식만을 차리면서 위안을 받는게 있다면 어떤집은 여행가서 차례를 지내고 어떤집은 음식을 맞춤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보다는 훨~덜하지 않나 싶답니다. 우리아들더러 지방을 쓰랬더니 직~직~직~프린터에서 뽑아주더군요 ㅎㅎㅎ 어쩌것어요 조상님들께서도 현시대이 흐름에 따르셔야지요이 ^ㅇ^
앞으로는 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