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오늘 오후는 신도회별로 모입니다.
우리회에서도 의미있는 교제가 이루어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저의 부정성을 덮어주옵소서.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0. 내가 또 알아본즉 레위 사람들이 받을 몫을 주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직무를 행하는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각각 자기 밭으로 도망하였기로
11. 내가 모든 민장들을 꾸짖어 이르기를 하나님의 전이 어찌하여 버린 바 되었느냐 하고 곧 레위 사람을 불러 모아 다시 제자리에 세웠더니
12. 이에 온 유다가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가져다가 곳간에 들이므로
13. 내가 제사장 셀레먀와 서기관 사독과 레위 사람 브다야를 창고지기로 삼고 맛다냐의 손자 삭굴의 아들 하난을 버금으로 삼았나니 이는 그들이 충직한 자로 인정됨이라 그 직분은 형제들에게 분배하는 일이었느니라
14. 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
15. 그 때에 내가 본즉 유다에서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나귀에 실어 운반하며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음식물을 팔기로 그 날에 내가 경계하였고
16. 또 두로 사람이 예루살렘에 살며 물고기와 각양 물건을 가져다가 안식일에 예루살렘에서도 유다 자손에게 팔기로
17. 내가 유다의 모든 귀인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
18. 너희 조상들이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래서 우리 하나님이 이 모든 재앙을 우리와 이 성읍에 내리신 것이 아니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안식일을 범하여 진노가 이스라엘에게 더욱 심하게 임하도록 하는도다 하고
19. 안식일 전 예루살렘 성문이 어두워갈 때에 내가 성문을 닫고 안식일이 지나기 전에는 열지 말라 하고 나를 따르는 종자 몇을 성문마다 세워 안식일에는 아무 짐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20. 장사꾼들과 각양 물건 파는 자들이 한두 번 예루살렘 성 밖에서 자므로
21. 내가 그들에게 경계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성 밑에서 자느냐 다시 이같이 하면 내가 잡으리라 하였더니 그후부터는 안식일에 그들이 다시 오지 아니하였느니라
22. 내가 또 레위 사람들에게 몸을 정결하게 하고 와서 성문을 지켜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라 하였느니라 내 하나님이여 나를 위하여 이 일도 기억하시옵고 주의 크신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
(본문 주해)
느헤미야가 12년 동안 성벽을 재건하고 성문을 단 후에 봉헌하고 성전 제도를 정비하였다. 모든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고 바벨론에 다녀왔다.
그런데 느헤미야가 없는 동안에 성전의 십일조와 헌물을 들여놓는 방에 제사장이 산발랏의 방을 마련하여 놓았고, 레위인들은 각자의 밭으로 흩어져 버린 것이다.
10~14절 : 엉망이 되어버린 성전을 다시 정비하여 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바로잡은 것이다.
성전에서 일하는 레위 사람들에게 그 받을 몫이 주어지지 않자, 이들은 각자 생계를 위해 흩어져 버렸다.
느헤미야가 백성의 지도자들을 꾸짖고 레위 사람을 불러 모아 다시 제자리에 세운다.
레위인을 위한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곳간에 채우게 하고, 충직한 레위인들을 세워 그곳을 지키며 또 분배하는 일을 맡게 하였다.
그리고 느헤미야가 기도한다.(14절)
이 일을 했다고 하나님께 자기를 기억하여 달라고 표현한 것은 자기의 공로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기도하게 된 것이다.
솔로몬이 성전 봉헌 후에 한 사람이라도 죄를 깨닫고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죄를 사하여 달라고 하였다.
느헤미야는 그 한 사람이 된다.
15~22절 : 그런데 성전의 기능만 엉망이 된 것이 아니라 안식일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었다.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에 살며 물고기와 각양 물건을 가져다가 안식일에 예루살렘에서 유다 자손에 팔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유다의 모든 귀인들을 꾸짖는다.
조상들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음으로 나라가 망하였는데, 하나님의 긍휼로 다시 돌아와서 성전이 재건되었다면 안식일을 제대로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런데 다시 안식일을 범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 더욱 심하게 임하게 한다고 꾸짖었다.
그리고 안식일에 장사하지 못하도록 자기 종들과 레위인들을 시켜서 성문을 지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한다.
그리고 또 14절과 같이 기도한다.
주의 크신 은혜대로 자신을 아껴 달라고 한다. 이 역시 자기 공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도록 기도한 솔로몬의 기도를 따른 것이다.
(나의 묵상)
느헤미야가 페르시아를 다녀온 그 짧은 기간(대략 1년 정도)에 유대 백성들은 삶은 다시 흐트러지고 만다.
성전의 방이 이방인이 버젓이 거하는 곳이 되는가 하면, 백성들이 레위인들을 위한 예물과 곡식과 헌물을 드리지 않으니, 레위인들이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흩어져 버려, 성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토록 안식일을 지키리라 맹세를 해 놓고도 다시금 해이해져 버린다.
안식일에 대한 생각이 없는 이방인들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와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었다.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물건을 사고(유대인) 파는(이방인) 모두에게 경고하고, 과거의 잘못을 다시 되풀이 하는 유대 지도자들을 꾸짖는다.
느헤미야가 도비야의 방을 없애버리고, 레위인들을 다시 불러 모아 성전의 예배를 회복시키고 성전이 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다시 정비한다.
또 안식일을 지키도록 성문을 단단히 단속한다.
어제 묵상에도 적었다.
결단과 결심으로는 되지 않는 것이 인간의 개혁이다.
인간은 개혁이 되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다만 구원받아야 할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내가 말씀의 은혜로 더 나은 존재로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은혜로 죄인인 것과 주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존재임을 날마다 더 깊이, 뼈저리게 느끼고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하루라도 말씀을 떠나 살 수가 없는 것이다.
나는 매일 말씀으로 구원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느헤미야가 떠나 있었던 그 1년의 기간 동안 너무도 속히 엉망이 되어버린 유대 백성들을 보면서 나 또한 그들과 다름이 없음을 고백할 수 있다.
내 안에 세상을 좋아하는 죄악 된 본성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느헤미야의 존재는 마치 성령님의 존재와도 같은 느낌이다.
그가 와서 분노하며 도비야의 방을 없애버리고, 레위인들을 불러모아 성전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하고, 안식일을 지키도록 하는 등 모든 유대 지도자들을 꾸짖는 것이 마치 성령의 역사와도 같기 때문이다.
말씀과 함께 역사하시는 성령께서 내 안에 마련된 도비야의 방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시고, 성전 된 나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참된 안식을 누리도록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내가 한 일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성전을 보살핀 일과,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정성껏 한 이 일을 잊지 마십시오.”(14절, 새번역)
“나의 하나님, 내가 한 이 일도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지없이 크신 주님의 사랑으로 나를 너그러이 보아주십시오”(22b절, 새번역)
과거에 나는 느헤미야의 이 기도를 나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것은 나의 열심과 자기의가 가득한 생각에서부터 오는 착각이었다.
복음을 알고 난 뒤, 내가 하나님께 기억해 달라고 할 만한 것이 내게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죄짓는 일에는 발이 빠른 자요, 성령님의 인도하시는 일에는 머뭇머뭇거리며 그렇게 게으를 수가 없는 존재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느헤미야의 기도는 나를 위해 탄식하시는 성령의 기도요, 지금도 나를 위해 중보하시는 예수님의 기도이다.
나는 개혁되지 않는, 죽어 마땅한 존재이나, 오늘도 그분의 중보로 생명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유구무언해야 할 죄인이 이렇게 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 두껍게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기록한 것보다 더 많이, 더 깊이 회개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공이로 찧어도 벗겨지지 않는 죄와 어리석음의 존재,
개혁되지 않는, 죽어 마땅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보혈로 온전히 감싸 덮어주시는 그 은혜만을 의지하고 또 의지합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