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소녀를 만난지 1년째 되는 날입니다.
"살고싶다" 며 촛불소녀들의 절규가 다시 생생하게 기억되는 오늘,
100만의 촛불을 지켜온 많은 사람들이
촛불의 의미를 되새기는 1주년 기념행사를
청계광장과 서울역, 대학로 등지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촛코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pm.1:00 청계광장 상황
촛불 1년 맞이 행사가 열리는 청계광장 일대에서 '하이서울페스티발'이 열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없고 자원봉사자들과 실무자들만이 행사를 진행합니다.
비도 오고, 관객도 없는 '하이서울페스티벌',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습니다.
촛불행사를 막기위한 행사인듯,
주변엔 흰 천막들을 세우고 청계광장 정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주변은 전경들이 점점 모여 대열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pm.2:00 다시 만난 촛불소녀
촛불 1년 행사를 위해 미리 집회신고를 내었던
청계광장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10분만에 40여명의 경찰들이 대사관(스무디킹 까페)앞을 봉쇄했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꼼짝 없이 경찰들에게 둘러쌓여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찰들은 합법적인 집회라는 촛불소녀의 외침에 원천봉쇄로 대합니다.
하지만 스무디킹 직원이 영업방해가 된다고 하자 바로 입구를 열어줍니다.
현장에 있던 촛불소년이 말합니다.
"도둑맞아 신고하면 출동하는 것처럼, 그저 신고라고 집회신고한 곳에 출동하신 건가요?
집회신고의 뜻이 뭔지는 아시는지...?"
pm.3:00 청소년들의 자유발언 시작!
경찰들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자유발언이 시작되었습니다.
촛불소녀 티셔츠로 갈아입은 시민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경찰들의 봉쇄로 답답한 상황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만 봐도 눈녹듯 마음이 풀립니다.
문자발언, 댓글발언 환영합니다!
현장에서 문자발언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이 소식을 보고 있는 분들, 문자 발언과 댓글 발언 환영합니다!
마음속 묵혀놓았던 것들, 촛불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pm.3:30 "내 안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빨간피켓 등장!
1년 전 광장을 빨갛게 물들였던 손피켓이 등장했습니다.
나눔문화와 촛불소녀 코리아에서 '촛불 1주년' 기념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람들 손에 들리기 시작한 '두 줄의 詩'는 우리의 유일한 무기입니다.
"내안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촛불이 비춘다 멀리까지 비춘다"
pm.4:00 1년 전, 우리가 외쳤던 빨간 손 피켓
1년 만에 다시 보는 빨간 손 피켓.
"내가 바로 촛불이 바꾼 미래예요."
이스라엘 대사관 앞(스무디킹)에서 촛불소녀의 발언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촛불소녀 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잘 못지냈어요! 한 어른의 소리가 외쳤습니다.)
요즘 촛불이 뭘 바꿨냐는 이야기 많이 들으시죠?
어른들이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이야기 할 때,
전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 자신을 바꿨잖아요."
발언이 끝난 촛불소녀들과 소년은 <헌법 제1조>에 맞춰 율동과 노래를 합니다.
첫댓글 촛불소년 촛불소녀 그대들이 이나라의 초석이요 기둥입니다 강하고 힘있게 살아가세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승리
너무나 오랜만에 들어온곳..아직도 열심히신분들이 너무 많으시네요
정말이지 도심 곳곳에서 허위 신고를 해서 견찰들 꽁무니 불 나는 꼴이라도 보고 싶군요.. ㅡㅡ; 정말 달려오는지도 보고 싶고.
이분들이 자라서 과거의 386세대처럼 한 시대의 정치세대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투표권 꼭 행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