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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1
탁구공에 찍힌 국적표기는 생산국 표기가 아니며, "메이커의 국적"을 뜻할 뿐입니다.
예를 들면 버터플라이 공에 JAPAN이라고 찍혔더라도 그것은 일본제가 아니며 "Made in China"입니다.
"더블피쉬"라는 회사는 수많은 회사에 중국제 탁구공을 공급하는 OEM 회사이며, 버터플라이 공 역시 더블피쉬가 만듭니다.
일본제 공을 판매하는 회사는 닛타쿠, TSP, 티바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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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인
2월 17일 일요일.
부산 강서구 체육공원에서
탁구연합회장기 경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3부로, 여자친구는 6부로 출전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나가보자, 나가보자
하~~두 졸라서
여자친구가 못이긴척
출전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었습니다마는...
출전이 확정되고부터는
의욕이 두배가 되어
레슨에도, 연습에도 집중력이 많이 향상이 되었더군요
하지만, 항상 불안해하더군요
"오빠, 내가 시합나갈만한 실력이 되?"
"오빠, 나 예선탈락하면 엄청 일찍 끝날텐데...그럼 나머지시간 뭐하지?"...
등등...
해서, 저는 계속적으로 자신감을 얻을수 있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무슨소리, 너가 동급최강이야 ㅎㅎ"
"아주머니들은 안타깝지만...반응속도가 좀 느려서 연결만 잘해줘도 이길거야"
"너는 평소 공치는거만보면 여자4부랑쳐도 안밀리니까 자신감을 가져!!"
등등...
이처럼...연습을 하며 불안감을 떨쳐내는 나날이 지나고,
대회날이 다가왔습니다.
새벽 5시30분에 기상
6시반에 지하철을타고
시합장으로 이동하여
7시반부터 가볍에 몸을 풀고
8시반부터 여자6부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몸을 충분히 풀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가 공을 받아주었습니다.
포핸드 스트로크,
백 쇼트
포핸드 사이드스탭
포핸드 백핸드 사이드스탭
컷트
컷드스매싱, 드라이브 이후 계속 공격, 랠리
등등의 연습을 밀도있게 하여 가볍에 몸에 열을 내었습니다.
드디어 예선전.
30대 후반의 아주머니...키가 상당히 크셨습니다. 160후반..
제 여자친구는 160...흡사 다윗과 골리앗...
여자 6부 경기가 대부분 그렇듯,
상대의 서브나 공격을 잘 받아 넘기고,
자신의 공격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거의 90%확률로 승리를 할수 있습니다.
힘겨운 승리를 얻은 1 세트 이후, 제가 여자친구에게
상대의 서브의 종류와 받는 방법에 대해 코치를 해주고,
상대의 약한부분으로 공을 몰아주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고
공격시 미스를 하는 원인이 힘이 들어가서이기때문에
상체의 힘보다는 하체의 힘으로 공을 치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이런 복잡한 코치를
다다다다닥 단시간에 쏟아내었음에도,
차분하게 잘 받아들여
상대에게 거의 점수를 주지 않고
압도적으로 2세트를 승리하였습니다.
이어 3세트에서는 상대도 누군가의 코치를 받았는지..
다시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더군요
듀스까지 끈질기게 따라와서
상대의 서브에서
분명히 네트였어서
공을 띄워주며 네트라고 말을 하는데..
상대편에서는 그사이 스매싱을 날려주시고
심판께서는
나는 6부라서 모르오..라는 말을 하여...
여자친구의 멘탈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져...
3세트는 패배..
얼굴에 오만가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인 여자친구를 달래느라
발을 동동구르며 마지막세트에 대한 지시를 내려주고
응원을 하는사이..
같이 3부로 출전하는 저보다 어린 동생들이 와서 하는말..
"형. 형이 경기하는거보다 더 긴장하는거 같네요~~?ㅋㅋㅋ"
이러더군요..
정말....제 손에는 어느샌가 땀이 가득했습니다.
이어진 4세트...
아직 멘탈에 가해진 충격이 회복되지 않았는지..
5:1로 몰려서 지고있엇으나..
8:8까지 따라잡아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첫 데뷔전을 아주 훌륭하게 치뤄준 여자친구가
기특하게 느껴지더군요 ㅎ
이어 다른 1명에게도 승리를 하여 2조 1위로 예선을 통과,
본선에서
시드를 배정받아
상대편의 1위를 꺽고
위블럭 3명중에서 승리한 1인을 마저 꺾어서
8강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 8강 경기에서..저도 경기를 하고있었어서
코치를 해주지 못햇고..
여자친구는 정신적 피로감이 극에달했는지..
쉬엄쉬엄치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오더군요
결과는
8강, 장려.
상품은 러버..였으면 좋겠지만..
라켓 케이스.
저또한 8강 장려...
같이 장려했다며 웃으며
첫 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후..
대회에서의 성취감과 부수욕심이 생겼는지...
유독 부수나 대회이야기를 자주하더군요 ㅎㅎ
아..이래서 탁구장에 아줌마들이
애들 밥도 안챙겨주고
탁구장에서 사는가보다...싶었습니다. ㅎㅎ
첫댓글 생동감있는 경기후기.. 정말 잘 봤습니다 ㅋㅋ
여자친구랑 같이 탁구를 하시다니.. 그것도 6부를 만드시다니..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 낳으시고 자녀와 함께 출전하면 보기 좋겠어요~
장래희망입니다 ㅎㅎ
이후... 밥도 안챙겨주고... 쇼킹하군요 ㅎㅎ 잘 봤습니다 ㅎㅎ 부럽네요 3부에.. 여친도 같이 탁구.. 후
아주머니들께서 종종 그러시더라구요 ㅎㅎ
레슨시간맞추랴
연습하랴
그러다보면 종종 애들 저녁차려놓고 나오는걸
깜박하신다고 그러더라구여 ㅎ
같은 주제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행복한 일입니다. 부럽습니다. 저는 아내랑 딸 모두 구장에 보낸지 1달째 입니다. 가끔 탁구예기도 합니다. 전에는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래서 탁구장에서 늦는구나 하면서 웃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회사일로 거의 구장에 못 간다는 사실이 ㅠ.ㅠ
모녀가 같이 쇼핑말고 무언가를 함께한다는게 참 좋아보이네요 ㅎ
오~데뷔 8강 ㅊㅋㅊㅋ 젊으시니..곧 ,,올가을엔 메달권 미리 축하드립니다.
하하...
그래도 아직 어려서
아주머니들의 멘탈을 이겨내기가 힘이드는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네요 ㅎ
부럽네요. 우리 마누라..애덜만 아니었으면...같이 운동 할수있었는데...
나중에라도 함께해보세요 ㅎ
진심 부럽습니다. 같이 운동다니고 싶었는데 여친 운동신경이 워낙 거시기해서 포기했습니다. 그냥 제가 탁구치러 가는거 봐주기만해도 좋겠습니다.
탁구를 치지않는사람입장에서는 참.구경하기가 힘든운동이죠 ㅎ
축하합니다..부럽습니다. 저도 곧 와이프랑 같이 할 날이 왔으면..ㅎㅎ
가족 또는 부부 등이 함께 운동 하는 모습이 역시 보기도 좋은것 같습니다
전 탁구장 운영 하면서도 정작 가족은 탁구 치는 사람이 없네요 ㅠㅠ
물론 시간적인 여유와 각자 다른 취미 생활로 인하여 어쩔 수 없지만
언젠가는 꼭 집사람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간절 합니다...
여자 친구분과 더불어 오랫동안 즐탁 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ㅎ
부러우면 지는건데
졌습니다 ㅠㅠㅠ
주변에서도 많이 부러워하더라구요 ㅎ
오~~강서에서 시합하셨군요~~
양산시합하구 구경 갔드랬죠ㅋ
안그래도 양산시합덕분인지 사람이 많이몰리지는 않앗더라구여 ㅎ
완전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
여친이랑 같이 출전이라.. 저에게는 정말 꿈만같은일?? 같습니다 ㅠ_ㅠ
부럽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동반 출전,,,,,나의 드림~ ㅠㅠ
제가 대신 이뤄드렸네요..;;ㅎㅎ
제 아내는 언제쯤 그정도 실력이 될런지 ㅎㅎ
레슨을 받기는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가려쳐주는 부분도 많습니다.
헌데..문제는 가르쳐주다보면 꼭 다툼이 생긴다는거죠...
저는 욕심이 생기고...
여자친구는 당장에 배우는것만으로도 벅차고...
하지만...조바심을 버리고 천천히 천천히 가르쳐주고
지켜봐주는것만으로 실력이 늘더군요 ㅎㅎ
부럽습니다.제와이프는 탁구를 싫어하진 않는데 좋아하지도 않네요ㅠ
결혼하셧다면..함께 운동을 하는게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듯 하네요 ㅎㅎ
일단..건강해지니까요 ㅎㅎ
마치 슬램덩크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하핫...그런 명작에 비유를 해주시니..감사하네요 ㅎㅎ
저기 형님이라고 불러도 될지는모르겠는데........
저도 부산 살고 금*쪽에살아요 저도 그날 강서 구경갔었는데
형님 경기하는거 봤다는.........
형 알게된 동기는 하도 유명해서염(대학부에서는 에이스라던데)
동영상 찾아도 나오고
정**클럽 다닌다고 하던데
저기 시간되시면 잡아주시면 안될까여...... ㄷㄷ
같이 공치는거야 언제나 좋죠 ㅎㅎ
쪽지드렸어요 확인해보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