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9일 묵상 본문 : 느헤미야 13장 23절 - 31절 - 복음의 언약을 따라 하나님과 이웃과 바른 관계의 세우고 구별된 백성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9월의 마지막 날을 시작하며 주께로 향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3/4이 지나고 이제 1/4만 남은 상황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의 생각과 계획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고 오직 주의 은혜로만 선한 열매가 맺힐 수 있음을 고백하며 주의 은혜와 긍휼을 따르는 삶이되길 소망합니다.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게 하시고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연약한 지체들을 기억해 주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서도록 강건함과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23 그 때에 내가 또 본즉 유다 사람이 아스돗과 암몬과 모압 여인을 맞아 아내로 삼았는데
아스돗은 블레셋 중요 5개 성읍 가운데 한 성읍이었으며 아스돗 사람들은 산발랏과 동맹하여 유다 귀환민들을 공격하려고 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방 여인과의 통혼은 당시 선민 공동체 재건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일이었다.
24 그들의 자녀가 아스돗 방언을 절반쯤은 하여도 유다 방언은 못하니 그 하는 말이 각 족속의 방언이므로
이방인과의 결혼은 그들의 자녀가 유다 방언을 모르고 아스돗 방언을 절반쯤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는 이방 여인의 자녀들이 자신들의 모국어로 자녀를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언어적인 차이는 결국 신앙적 측면에서도 영향을 주었으며 불신앙으로 향하게 했음을 보여준다.
특별히 모압과 암몬의 언어는 셈어 계통으로 히브리어와 유사했지만 아스돗 방언은 함족 언어 계통이었기에 더 큰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기에 더욱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었음을 보여준다.
25 내가 그들을 책망하고 저주하며 그들 중 몇 사람을 때리고 그들의 머리털을 뽑고 이르되 너희는 너희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 아들들이나 너희를 위하여 그들의 딸을 데려오지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라 하고
이방인과의 결혼에 대한 느헤미야의 강력한 거부반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방인과의 통혼을 심히 경멸했으며 특히 이 일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모욕하고 오염시킨 것으로 여겼음을 보여준다.
이방인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혈통적 순수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대한 신앙의 수호와 유다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맹세한 것을 지키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6 또 이르기를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이 일로 범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는 많은 나라 중에 비길 왕이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삼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으나 이방 여인이 그를 범죄하게 하였나니
느헤미야는 솔로몬을 예를 들면서 그가 하나님이 사랑을 입은 특별한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렸지만 그는 이방 여인과의 정략결혼으로 인해 하나님께 죄악을 범하게 되었음을 지적한다.
27 너희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 이 모든 큰 악을 행하여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을 우리가 어찌 용납하겠느냐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솔로몬이 이방여인으로 인해 우상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그의 아들 시대에 나라가 둘로 나뉘게 되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는 죄악을 범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하게 선포한다.
28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하나가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내가 쫓아내어 나를 떠나게 하였느니라
28절의 엘리아십은 4절에서 도비야에게 큰 방을 내어준 제사장 엘리아십과는 동명이인으로 그는 느헤미야가 귀환했을 당시 대제사장이었다. 그런데 대제사장의 손자가 사마리아 총독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다는 것은 큰 충격적인 일이었으며 당시 백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었다.
이에 느헤미야는 그를 제사장의 직분에서 파면시키고 추방했는데 이는 그가 이방 여인과 이혼하기를 거절하였기에 최후의 조치로 주어진 일이었다.
29 내 하나님이여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옵소서
느헤미야는 이방인과의 결혼에 대한 개혁을 행하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림으로써 신앙 공동체가 바르게 세워지는 일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함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제사장 가문과 사마리아 총독의 가문이 연루된 일이었기에 그들을 추종하는 자들의 반발이 있었을 것이며 이 일을 책망하는 느헤미야를 향한 악한 감정으로 반응하는 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거부하는 세력이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개혁과 심판을 행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구하는 느헤미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0 내가 이와 같이 그들에게 이방 사람을 떠나게 하여 그들을 깨끗하게 하고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을 세워 각각 자기의 일을 맡게 하고
느헤미야가 언급한 내용들은 13장에 나오는 일들로 이방인들을 구별하고 이방인과 통혼한 자들을 처리한 일, 그리고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감당할 수 있게 한 일이었다.
31 또 정한 기한에 나무와 처음 익은 것을 드리게 하였사오니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또한 10장에 나오는 번제를 위해 나무를 드리고 처음 익은 열매를 바치도록 한 일을 제시하면서 선민 공동체가 정체성을 세우고 온전한 공동체가 되도록 힘썼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일이 하나님 안에서 지속적으로 선한 응답을 받아 헛된 개혁이 되지 않기를 간구하면서 기록을 마치고 있다.
나의 묵상
느헤미야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 포로기 백성들의 모습으로 인해 탄식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백성들은 그 동안 부담으로 여겼던 십일조를 하지 않음으로 많은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성전을 떠나게 되었고 비어 있는 창고는 도비야를 위한 방으로 사용되어 버렸다.
또한 안식일을 지키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의 정체성을 상실했으며 이방인과의 결혼을 통해 신앙의 정체성도 흔들리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다시 돌아온 느헤미야는 이러한 죄와 허물을 그냥 두지 않고 언약에 근거하여 심판하였으며 다시 바른 기능을 회복하도록 조치를 취한다.
그리고 이러한 회복의 모습이 한 순간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자신이 행한 일이 하나님께 선한 열매로 나타나기를 구하게 된다.
느헤미야는 뛰어난 지도력을 통해 밖으로는 성벽을 재건하고 안으로는 백성들의 신앙 정체성을 바르게 세우며 하나님과 이웃과 바른 관계를 세우도록 이끌었다.
이런 모습은 온전한 성전을 세우시고 그의 백성들을 이끄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죄악을 심판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개혁을 단행하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도우심과 선한 열매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은 겟세마네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복음을 성취하심으로써 주어지는 연합의 모습을 위해 기도하는 예수님을 떠올리게 한다.
언약 공동체를 향한 느헤미야의 노력과 기도, 그에 따른 열매는 그리스도의 사역과 열매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성도가 바라고 소망해야 할 삶의 모습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언약을 따라 살아가며 언약에 충실한 모습을 세워감으로써 백성다운 모습을 가질 수 있으며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사는 자가 된다.
그래서 주님은 종교적 행위로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언약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으로 성도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우는 것임을 가르치셨다.
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7:22~27)
설교를 하며 말씀을 전하는 자로써 살아가다보면 자신이 말씀을 전하는 자이기 때문에 말씀대로 살고 있다고 착각할 때가 많다.
특별한 것을 깨닫고 기쁨으로 전하는 경우도 있기에 이러한 착각은 더 깊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주의 이름을 부르며 선지자 노릇 하는 것이 될 수 있기에 주님은 언약의 말씀을 알고 그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가에 진정한 가치를 두며 살아야 함을 선포하신 것이다.
갈수록 말씀을 전하는 것과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괴리가 깊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허울 좋은 모습이 결코 긍정적인 모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러나 세상의 가치는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것이 되기에 이러한 세상의 가치로 착각하며 사는 모습이 허다하다.
그래서 진리를 알아야 하며 진리를 따라 살면서 얻는 참 열매를 발견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여전히 이런 열매에 빈약한 모습임을 고백하며 주께서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고 다시 열매 맺도록 이끄시는 은혜를 구하는 자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인내하시는 주님께 주께서 원하시는 열매로 나아가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느헤미야의 모습을 보며 온전한 성전, 그리고 그 안에서 백성다운 삶을 살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님은 늘 언약을 따라 살도록 이끄시고 그 언약 속에서 바른 관계를 통한 열매를 주십니다.
그것이 주의 은혜이며 인생을 향한 사랑과 긍휼이요 자비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망각하고 다시 언약을 모르는 자처럼 살아갈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어리석은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인내하여 주셔서 다시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되도록 친히 이끌어 주옵소서.
입술로 사는 자가 아니라 언약에 근거한 열매를 맺는 자로 살도록 붙들어 주시고 이러한 삶을 위해 힘쓰며 사는 주의 백성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어제는 오랜만에 선교회 지체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약한 가운데 복음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주의 종을 기억해 주시고 강건한 모습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그에 합당한 열매로 풍성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의 모든 일정 가운데에도 함께 해 주시고 선한 열매를 맺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하며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성도의 정체성은 종교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약에 합당한 삶이 드러나는 '신현'에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생명의 교제 모임에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연약한 종을 위한 기도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