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을 따라, 태안반도
행정적으로는 서산시·태안군·당진군 등이 속한다. 반도의 동부에는 차령산맥에서 갈라진 가야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그 지맥이 사방으로 이어져 복잡한 해안선을 이루었다. 곳곳에 망일산(302m)·팔봉산(362m)·백화산(284m)·상왕산(307m) 등 100~3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들이 분포하며, 이들 산지 사이에는 경지가 펼쳐져 있다.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하여 서산시 대산읍·부석면과 태안군 이원면·원북면·소원면·근흥면, 당진군 석문면 등이 바다로 돌출해 있으며, 이들 사이에는 천수만·가로림만·아산만 등의 크고 작은 만들이 발달했다. 근해에는 안면도·신진도·가의도·거아도·고파도·웅도 등이 있으며, 사빈해안과 해안사구, 간석지 등이 발달했다. 수심이 얕고 조차가 크며, 급조류가 있어 양항은 없으나 해안경관이 수려하여 서부 해안일대가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한다. 연포·만리포·천리포·학암포·몽산포·청포대·방포 해수욕장 등 한국에서 해수욕장이 가장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태안반도 일대의 취락은 전형적인 산촌을 이루고 있다. 이는 100~300m의 구릉성 산지가 발달하고, 이들 산지 사이에 경지가 분포하여 취락간에 고립이 이루어졌으며, 수리조건이 유리하여 물을 얻는 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려말 이후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이를 피하기 위해 도피·은거하게 되어 산촌이 더욱 확대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새마을운동과 간척사업으로 점차 집촌화되고 있다. 삽교천·대호·대산 방조제 등의 축조로 관개시설이 정비되고, 경지확대와 경지정리 등의 농업생산기반이 마련됐으며,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도 확보되었다. 농산물로는 쌀·보리·마늘·콩·생강 등이 생산되며, 최근에는 사과재배도 증가하고 있다. 간석지를 이용하여 천일제염이 이루어지며, 김·굴 등의 양식업과 낙지·꽃게·조개잡이가 활발하다. 최근에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와 독곶리 일대에 공업단지가 조성되어 현대정유·삼성석유화학·현대석유화학 등이 입지해 있으며, 농공단지·중소기업·지역특산물가공공장 등을 유치하여 공업지역으로의 발전도 기대되고 있다.//
충남 태안반도(泰安半島)에 대한 Daum백과 소개의 글이 그랬다.
이제 그 반도를 들어설 참이었다.
그러나 들어서기 전에 잠깐 생각을 좀 해봐야 했다.
언뜻 느낌에 만만치 않을 거리겠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그 반도에서 지나쳐야 할 코스 확인을 해봤다.
75코스 충남 서산시 팔봉면 구도항에서 청산리나루터까지 20.8km, 74코스 청산리나루터에서 누리재버스정류장까지 17km, 73코스 누리재버스정류장에서 만대항까지 11.7km, 72코스 만대항에서 꾸지나무골해변까지 8.4km, 71코스 꾸지나무골해변에서 학암포해변까지 20.4km, 70코스 학암포해변에서 의항출장소까지 19.2km, 69코스 의항출장소에서 만리포해변방송실까지 13.4km, 68코스 만리포해변방송실에서 송현1리버스정류장까지 22.3km, 67코스 송현1리버스정류장에서 연포해변까지 17.7km, 66코스 연포해변에서 몽산포해변까지 22.2km, 65코스 몽산포해변에서 태안관광안내소까지 15.9km, 64코스 태안관광안내소에서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의 해양파출소인 궁리출장소까지 13.2km해서, 모두 202,2km 반 천리 길이었다.
지난 세월에 그곳 태안반도를 숱하게 들렀었다.
천리포해수욕장이니 만리포해수욕장이니, 태안항 몽산포항 해서, 낯익은 땅들이 그 코스의 길목이었다.
과연 그 먼 길을 굳이 걸어서 거쳐 가야 할 것인가를 두고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래도 걷는 것이 정도라는 생각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꾀가 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걸어서 그 길목 길목을 다 거친다는 것은 무리겠다 싶었고, 그리고 오로지 걷기만 하면 그 풍치 좋은 태안반도의 곳곳을 다 들를 수는 없겠다는 논리가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
결국 태안반도만큼은 오로지 걷는 것보다는, 차를 타고 다니면서 두루두루 반도 곳곳의 숨겨진 풍치를 구경하는 것이 더 낫다는 쪽으로, 그 논리를 합리화시켰다.
그렇게 이틀을 달렸다.
2022년 3월 7일 월요일과 그 다음날인 8일 화요일, 바로 그 이틀이었다.
첫댓글 아직도 이루지 못한 천리포 수목원 行에 목이 마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