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차서 과로로" 북한 매체 일제히 보도
우리 정부, 긴급대응태세 돌입… 합동참모본부 '전군 비상경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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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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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19일 낮 12시 일제히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17일 8시30분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 제목의 보도를 통해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지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으나 17일 오전 8시30분에 서거했다"고 했다.
북한 매체는 19일 오전 10시 "오늘 12시에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특별방송이 있겠습니다"라고 처음 예고한 데 이어 오전 10시23분, 10시30분에 특별방송을 거듭 알린 바 있다.
조선중앙TV는 평일에는 보통 오후 5시부터 방송을 시작했는데 이날은 오전 9시부터 방송을 내보냈으며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오전 10시 뉴스도 생략했었다.
북한이 특별방송을 예고한 적은 1994년 7월9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소식을 전했을 때 한차례 뿐이다.
우리 정부는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전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합참은 이날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 및 작전부서 관계자들이 긴급 소집해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했다.
군은 전방지역에 대북정찰감시 자산을 증강해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연합사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한미는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현재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위원장 연보 ▲1941년 2월 = 백두산 밀영(양강도 삼지연군)서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서 출생. ※러시아 연해주 태생설도 있음 ▲1945년 = 소련서 귀국 ▲1950∼52년 = 중국 지린학원 유학 ▲1961년 7월 = 노동당 입당 ▲1964년 6월 = 당 조직지도부 지도원 ▲1966년 = 당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 ▲1967년 5월 = 당 선전선동부 문화예술지도과 과장 ▲1970년 =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1973년 6월 = 당 선전선동부 부장 ▲1973년 9월 = 당 비서국 조직 및 선전담당 비서 ▲1974년 2월 = 당 정치위원회 위원에 오르며 후계자로 확정 ▲1980년 10월 = 제6차 당대회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정치국 위원,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비서국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임명 ▲1982년 = 김일성 주석의 나이와 30년 차이를 만들기 위해 생년을 1942년으로 변경해 선전 ▲1982년 8월 = 최고인민회의 제7기 대의원(황해북도 송림) ▲1983년 = 중국 후야오방(胡耀邦) 당시 공산당 총서기 초청으로 후계자로서 첫 방중 ▲1986년 11월 = 최고인민회의 제8기 대의원(함경남도 룡성) ▲1990년 4월 = 최고인민회의 제9기 대의원(함경북도 무산) ▲1990년 5월 =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1991년 12월 = 당 중앙위원회 제6기 19차 전원회의서 군 최고사령관에 임명 ▲1992년 4월 = 군 원수 칭호 ▲1993년 4월 =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 회의서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추대 ▲1997년 10월 = 당 총비서 추대 ▲1998년 7월 =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제666호 선거구) ▲1998년 9월 = 국방위원장에 재추대 ▲2000년 5월 =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첫 방중 ▲2003년 8월 =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제649호 선거구) ▲2008년 8월 =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짐 ▲2009년 3월 =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제333호 선거구) ▲2009년 4월 = 국방위원장 재추대 ▲2010년 9월 = 제3차 노동당 당대표자회서 당 비서국 총비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장에 임명 ▲2011년 8월 =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 중국 방문 ▲2011년 12월19일 = 17일 오전 8시30분 열차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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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정부 외교안보라인, “낌새도 못채”
디지털뉴스팀
북한이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사전에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날 정오 특별방송을 예고했을 때도 정부 부처는 북핵 6자 회담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 현장 지도를 했고 북한 내 특이 동향도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망 여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 TV의 아나운서가 검은 옷을 입고 나오자 얼굴 이 사색이 돼 곧바로 장관실로 직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북한은 자국 입장에서 중대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실제 사망 사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고위 공직자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되자 점심 식사를 중단하고 속속 사무실로 복귀했다.
국방부도 사전에 상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도 사전에 이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장관은 중대 발표가 나올 당시 국회 여야 원내대표 면담차 여의도 국회에 가 있었고,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전방 순시중이었다.
첫댓글 우리나라는 이리도 몰랐을까? 너무 허술한거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