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만으로 기대하게 만들던 아바타를 전야 상영으로 확인했다.
우리에게 아바타란 온라인상의 캐릭터란 의미를 떠올리기 쉽지만 분신정도의 뜻으로 쓰인다.
실제 원뜻은 산스크리트어에서 신의 강림, 하강을 의미한다고 하니 어찌되든 우리에게 절묘하게 느껴지는 제목이다.
영화의 내용 자체는 특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미래판 인디언(혹은 원주민)과 문명인의 싸움이랄까..
하지만 거기에 다양한 SF요소들이 접목되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구인들의 기계들을 보며 메트릭스나 터미네이터가 떠오르고 써로게이트와 라퓨타도 떠올리게 했다.
사실 그 영화들도 여러 SF소설들을 차용한 것이지만 아바타는 끝까지 무난한 스토리를 연출해간다.
그럼에도 눈이 즐거웠던건 장쾌한 CG스케일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이야기를 잘 이어붙이는 연출력이었다.
기존의 에일리언과 터미네이터, 어비스를 통해 보여준 그의 미래지향적인 상상력은 여전히 흥미를 끈다.
다소 애니메이션적 요소도 눈에 띄지만 그정도는 옥의 티랄까..
아무튼 보고나서 생각하고 함께 본 사람과 이야기 나눌꺼리들이 많을 것 같은 영화다.
곧 방학이라 어린이들의 관람도 예상되나, 음.. 굳이 그 장면이 필요했을까?
타이타닉을 추억했을려나.. 나는 네 여자야(I'm yours.)라는 대사는 좀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