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냉장고 하나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배추 한 포기면 일주일을 깨작대는데 그게 무슨 소용일까 싶다가도
가끔은 주변 사람들에게 묻죠.
김치 냉장고는 뭐가 좋은 거유?
그러면 하나같이들
"딤채가 좋다던데?"
"그래도 딤채가 제일 낫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대답하더군요.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제가 요리방에 스크랩한 '어딤채'라는 것을 보면서 딤채가 김치라는 뜻이라는 걸
처음 알았답니다.
들꽃님들은 다 알고 계시던 걸 제가 새삼스럽게 호들갑을 떨고 있는 건가요?
굳이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 놓자면
요즈음은 국적조차 알 수 없는 상품 이름이 정말 많아서 저는 귀에 익지 않은 말을 모두 외래어겠거니, 외국어겠거니,
아니면 신조어인가 보다 하거든요.
딤채
왠지 외국 말같은 냄새가 나지 않나요?
누군가에게 잘난 척을 하려고 이 사람, 저 사람 꼽아보고 있어요.
그래? 딤채가 김치야?
하고 저만큼 호들갑을 떨어 줄 사람을 찾고 있답니다.
그럼 문제 하나 내고 갈까요?
위의 제 글에 쓰인 낱말 중 우리말을 다섯 개 이상 찾아보세요. (초등 선생이라 이런 수준의 문제밖에 못 내요. ㅎㅎ)
첫댓글 '도요새'님보다 먼저 알고 있던게 있었다는 사실에 어깨 으쓱합니다. 딤채는 김치의 옛이름이라는거...문제를 내면 무조건 풀어야 합니다, 맞든 틀리든... 포기, 깨작대다, 새삼스럽게, 호들갑, 김치.....
그래? 딤채가 김치야? 제가 호들갑 떨었습니다. ^^* 다 우리말인데~~~
굿!
맞아요. 우리말. 그걸 이제 아셨어요? ㅋㅋㅋ...^^*
그런 것 같죠


포기,깨작대다,무슨,처음,낱말,호들갑,굳이,이름,김치/무슨들레가 뭔지 아세요? 무슨들레가 민들레의 평안도 사투리라네요..무슨이 혹시 하고 사전을 찾아보니 무슨들레가 나오는거있죠...덤이었습니다...이런 덤 때문에 인생 살만합니다 ㅋㅋ/김치의 고어 딤채는 원래 딤하고 ㅊ+(아래아 .)+ㅣ
도요새님만 모른것 아닐겁니다...딤채라는 것이 김치의 고어인줄은 기억 어느 한편에 있으면서도 ....위니아의 딤채라는 상호 이름은 어쩐지 빠다 냄새가 난다 생각한사람도 있을겁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작은 나무님이 몰랐다니 왜 이리 힘이 솟는고? ㅎㅎㅎㅎ
지도 몰랐는데요....
본래는 침채(沈;빠질침,菜;나물채)였다고 합니다. 나물 즉 배추를 양념 버무려서 물에 잠기게 한다는 뜻이었답니다. 이 한자의 옛날 발음에서 딤채가 나온 것이죠. 물론 채 는 [아래아+ㅣ] 입니다. 경상도 시골 어른들이 배추를 배차라고도 하는데, 옛말에 아래아 발음이 포함되어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어원을 공부해보면 재미 있는게 참 많습니다. [망]계어들을 공부해보면 넘 재미 있죠. 언제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