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려분... ! ,
전직 대통령께서 對국민 연설을 할때 어김없이 그 첫머리 말씀이다.
군주시대, 즉 왕이 주인이던 시절엔 국민은 다스리고 길들이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민초들은 그저 핍박받고 억눌려 위정자들의 눈치나 보면서 살아오다가 오다가 시대가 변하고 의식상승으로 소위 '민주' 라는 작은 목소리가 어디서 부터인가 새어나오고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오늘날에 이르렀으나
얼마 되지 않은 지난 군부시절 말로는 국민을 존경하고 두려워한다면서도 총으로 군화발로 무지막지하게 짖밟으면서 당시 대통령은 꼭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하고 말문을 열더라.
국민을 높이고 스스로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으려는 취지로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의장들을 부를 때 붙이던 '각하'라는 극존칭도 생략하고 그냥 '님'이라고만 하자던 어느 대통령도 계셨지만.
오늘 아침 TV로 국회 대 정부 질문을 보니 국회 의장 曰,
"다음은 00당의 존경하는 이 아무개 의원님의 질의가 있겠습니다"
"다음은 무슨 당의 존경하는 김아무개 의원님의 질의가 있겠습니다" 라고 꼬박꼬박 말한다.
국회의원들이 실로 얼마나 존경을 받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는 단순히 존경 차원이 아니라 이름 앞에 붙이는 또 하나의 극존칭 접두사가 아닐까?.
변화하는 개방의 시대에 변하지 못하는 자기들끼리의 두터운 권위의 보호막이 아닐까.
첫댓글 존경한다 캐노코 나중에는 X끼!!..야!! ..너~!!..등등 멱살잡고 레슬링하고 별짓 다하더만.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