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삼거리에는 유명한 사통팔달 팔거리가 있었다.
주민 통제 수단으로 마을을 팔거리로 만들었는데
팔거리 중앙에 공동 우물이 하나씩 있었고 무려 여덟개나 되었다.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던 이야기 터 우물이 하나씩 폐쇠 되더니
마을도 아파트 단지가 대대적으로 들어서며 자취를 감추었다.
또 학동 삼거리가 있다.
큰 도로 중앙에 떡 버티고 서 있던 낡은 술집 여덟채가 소 공원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남도의 자랑 허백련 선생의 동상이 눈이 많이 내린날 아침 해를 바라보고 있다.
학이 날개를 편 형상이라는 학동 마을에 학 조형물을 세웠다.
소나무와함께 산수화를 떠올려 보는데 소나무 크기가 너무 커 산수화 보다는 역시 인위적 조형물에 가깝다.
' 아우~ 발시려 동상 걸릴라~'
아침 기도를 다녀오는 길이 몹시 추워 얼굴이 찡그림 그린다.
시내족을 바라 보고 찰칵!
좀더 크고 넓은 공원을 생각했는데 우측에 아직도 술집들이 자리잡고있다.
원래 이곳까지 철거해 도시 미관을 정비하려고 했지만 벽에 부딪혀 반쪽 공원이 되고
허름한 술집 정문에 들어선 공원은 술집 조경 사업 같다.
한잔 먹고 취하면 공원에 누어 쉬어 가는 술군들의 쉼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