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한 국제 유가가 앞으로 75달러 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 망이 나왔다.
미국 2위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사장인 버나드 댄은 17일 "원 유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는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의 천장(Ceiling)을 75달러까지 높게 잡았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이를 극복할 정도로 강하다"며 앞서 '70년대 오일쇼크 가능성'을 반박했던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낙관 론에 동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힘입어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18일 시간외거래 에서 장중 55.33달러를 기록하며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요가 줄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 입어 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겨울철 수급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고 유가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크레디 스위스의 아르주나 마 헤드란은 "75달러 유가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며 "미국 원유 재고는 줄어들고 있고 난방유에 대한 소비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너럴의 상품 리서치 담당자인 프레데릭 라세르도 "단기적으로 겨울 날씨가 온화하지 않는 한 수요 감소에 따른 원유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들 다"고 분석했다.